古方초서[3473]白湖[백호]선생시-奩體[염체]
奩體[염체] 奩=화장품상자 렴
林悌[임제] 1549-1587,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碧樹層城烏鵲飛[벽수층성오작비]
: 푸른 나무들 높은 성에 까치와 까마귀 날아가고
殘星牢落月依微[잔성뇌락월의미]
: 새벽녘의 별이 쓸쓸하니 어렴풋한 달빛 의지하네.
金鍾滿酌紫霞酒[금종만작자하주]
: 금빛 술잔에는 신선이 마시는 유하주가 가득하니
持勸仙郞盡醉歸[지권선랑진취귀]
: 술 권하며 버티던 신선 낭군들 다 취하여 돌아가네.
奩體[염체] = 香奩體[향렴체]. 詩體[시체]의 한 가지.
唐[당]의 韓偓[한악]이 규중 부녀들의 아리따운 태도,
연지 곤지 찍은 모습을 시로 노래하기 좋아하여 형성된 시체로서
그 시집을 이름하여 香奩集[향렴집]이라 한다.
烏鵲[오작]= 까마귀와 까치를 아울러 이르는 말.
殘星[잔성] = 새벽녘의 별.
牢落[뇌락] = 마음이 넓고 출중함. 적적하고 쓸쓸한 모양.
牢=우리 뢰, 우리 로, 깎을 루, 에워쌀 루, 약탈할 로
紫霞酒[자하주] = 신선이 마신다는 좋은 술, 流霞酒[유하주]
원문=林白湖集卷之二 / 七言絶句
奩體
碧樹層城烏鵲飛。殘星牢落月依微。
金鍾滿酌紫霞酒。持勸仙郞盡醉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