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결혼식에 적은 글
-----------
안녕하십니까?
오늘 결혼하는 신랑 한승민군 아버지, 한시종입니다.
소중한 주말이기도 하고,
코로나로 인하여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저희 아이들의 결혼식을 축하해 주시기 위하여,
오늘 참석해주신 양가 친척 및 하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먼저 전합니다.
그리고 사돈 내외분께도
이렇듯 밝고 예의 바르며, 예쁜 딸을
저희 며느리로 맞이할 수 있게,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저희 아들도 사돈댁 사위로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기 자식이 어른이 될 때까지
잘 키우기 위하여 많은 우여곡절과 굽이굽이
여러 상황을 겪게 됩니다.
그럼에도 곱고 따뜻한 심성을 지닌 아들딸로, 그리고
둘이 함께 한 가정을 이루는 어른으로 잘 자라주어,
이 자리에 서 있는 모습이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오늘 결혼이라는 인생의 전환점에 서 있는
사랑스러운 며느리 태희와 나의 아들 승민이에게
잘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고픈 몇 마디 말을
전할까 합니다.
승민아 태희야!
먼저 둘이 사랑의 열매를 맺고 부부가 된 것에
진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 행복하고 즐겁게 잘살기 위해서는
먼저, 둘 다 건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관리를 철저히 하여
좋은 것을 보러 가든,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든
아프지 않아야 즐겁게 움직일 수 있으니
항상 건강에 유의하길 바란다.
그리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라.
살다보면 어쩌다 마주할 수 있는 어려움도
세상에 든든한 내 편이 되어줄 사람과 함께라는
마음으로 헤쳐나가면 즐거움은 배가 되고
어려움은 반으로 줄어든단다.
그리고 서로를 위하고 배려했으면 좋겠다.
어쩌다 서로 의견이 엇갈릴 때는
이 부분은 나랑 생각이 다르구나 하며
상대방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서로 다독거리며 살아갔으면 좋겠구나.
부모가 자식을 결혼을 시키고 나면
바라는 게 무엇이겠느냐.
그저 둘이 즐겁고 행복하기만을 기원하단다.
그러니 서로 사랑하며 아름다운 가정 꾸미길 바란다.
끝으로 경상도 남자라 쑥스럽지만 이 자리를 빌어
용기내어 말해보꾸마.
승민아, 태희야! 결혼 축하한다!
사랑해! 잘살아야된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가 있기까지
아들을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 뒷바라지하느라
고생한 저의 아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오늘 참석하신 양가 친척 하객 모든 분들께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덕담과 인사를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