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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의 추억 사진박물관
 
 
 
카페 게시글
추억 속의 부산 이야기 스크랩 외부글 교통부의 추억
ㅅㅁㅅㅁ72 추천 1 조회 270 18.01.03 04:06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교통부의 추억

지난날의 추억과 현재가 공존하는 곳

 

 

 

교통부.

지금은 범곡교차로라고 명명되고 있지만 오랫동안 사람들의 머리속엔 교통부로터리로 자리잡고 있는 곳.

동구 범일동과 부산진구 범천동의 경계를 따라 형성되어 있는 곳이며

보림극장앞이라는 버스노선상 이름으로도 익숙한 곳이기도 하다.

부산의 대표적인 산복도로인 망향로의 출발점이며,도착점이기도 한 곳,

중앙로에서 신암과 가야로 빠지는 신암로의 시작점이기도 한 곳이다.

예전 부산의 교통의 중심부라고 하여 명명된 교통부지만 지금은 부산시가지의 중심지 중의 중심지이기해도

왠지 이웃한 서면이나 범냇골, 조방앞에 비해 낙후된 느낌이 드는 곳이기도 하다.

예전에 신발산업이 부산의 경제를 끌고가던 시절, 국제고무와 삼화고무로 알려진 대규모 신발공장이 있어

공장 종사자들로 하여 많은 사람들의 왕래가 있었고, 상업활동이 아주 활발했던 지역이였다.

특히 보림극장은 남진, 나훈아, 하춘화등 톱가수들의 리사이틀이 열리는 부산 최고의 쇼전문 극장이였고,

범일동의 삼성,삼일극장은 중고등학생들이 단체로 영화관람을 가던 준개봉관으로도 유명했었다.

옛날에는 엄광산에서부터 강한 기운이 산기슭따라 교통부까지 흘러와서 교통부가 활기차게 움직였는데,

개금에서부터 신암을 따라 성북고개로 이어지는 산허리로 관통된 산복도로 개통이후 눈에 띄게

그 활기찬 기운이 사라졌음을 느낀다.

 

 

그런 교통부가 나와 인연이 시작된 것은 초등학교 4학년때로 기억한다,

사업을 하던 아버지의 사업몰락으로 아버지는 우리를 잠시 떠나 있어야 했고,

어머니와 난 숟가락 하나씩들고 교통부 산중턱에 자리잡은 단칸방으로 이사를 와야 했었다.

참으로 어려운 생활이 시작되었으나, 어머니는 그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내게 절망을 느끼지 않고 살게 해었었다.

그렇게 시작된 교통부에서의 삶이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군대생활을 마칠 때까지 이어졌다.

물론 군대생활시절쯤에 산중턱에서 평지로 내려와 살기는 했지만 아주 오랫동안 교통부에 살았다.

그리고는 교통부를 떠난지 25년만에 그동안 모았던 모든 것을 다 잃고 빈 손으로 다시 교통부로 돌아왔었다.

아내와 두 딸과 함께....강남갔던 제비가 고향을 찾아 오듯....

그리고 다시 교통부에 돌아와 산 지 12년이 흘렸다. 교통부는 어느듯 내게 고향같은 곳이 되어 있었다.

딸들과 아내는 이따금 교통부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를 원하지만 나는 이곳 교통부에 머물기를 원했다.

 

비록 교통부 주변환경은 부산의 발전상에 비추어보면 침체된 느낌이기는 하지만, 교통과 주변 상권은 최고이다.

부산의 최고 번화가 서면이 걸어서 15분이면 갈 수 있고, 

자유시장, 중앙시장, 평화시장, 부산진시장등이 밀집되어있는 조방앞이 걸어서 5~10분 이내에 있으며,

지하철도 범일동역과 범냇골역이 지척에 있으며, 부산역도 가깝고, 남포동도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다.,

황령산 터널을 바로 지나 광안리, 해운대로 버스노선도 있고,

사상,주례,개금쪽 노선도 쉽게 접근할 수있고, 산복도로를 지나 국제시장으로 바로가는 버스 노선도 있다.

한마디로 부산이라면 어디든 쉽게 접근해 갈 수 있는 교통의 중심부임에는 틀림이 없다.

후면으로는 엄광산과 동네뒷산같은 만리산이 버티고 있고, 동쪽 창으로 황령산이 눈앞에 펼쳐지고

남쪽창으로는 영도와 북항이 보이는 풍경을 두고 있어 나는 교통부가 좋다.

  

어릴적 추억과 나이가 많이 든 후의 추억을 같이 공유하고 있고,또 만들어 가는 곳이기에

더욱 교통부의 추억이 나의 인생에서는 중요한 것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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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01.04 11:12

    첫댓글 저는 교통부란 지명의 유래가 625때 교통부 청사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 작성자 18.01.04 15:55

    부산철도국 건물을 교통부에서 사용했었지요.

  • 18.01.04 22:24

    옛날이야기가게. 청소년시절 친구따라
    가끔간기억이납니다. 성인만화한권 5천원에사면. 다음에 2천원주고 책교환했죠

  • 18.01.09 20:19

    교통부하면
    아무래도 보림극장에서
    2차대전의 명작 중 하나인 영화...
    머나먼다리를 시청한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초등6학년 때 본 영화라
    그 내용을 이해못했었죠.

    미군이 진건가?
    아니면 이겼다는 말인가?

    대개 그 당시는
    미군이 천하무적의 내용으로만
    영화가 상영되었기에 말이죠.

    영화 머나먼다리의 작전명
    일명 마켓가든작전은
    전쟁사에서는 실패한 작전이란걸
    후에 머리가 좀 커고 나서야 알았죠...!

  • 18.02.04 08:11

    50여년전의 추억을 그립게 하네요
    구름다리를 매일 건너 다녀습니다

  • 22.01.22 10:51

    교통부가 제 고향이지요~아직도 70이 넘은 제형님이 이고향을 지키며 살고 있고~ 이 철길육교는 그옛날 구름다리라고 했지요~증기기관차가 지나가면 육교위에서 내려다 보면서 소리와 증기를 뒤집어 마시고 듣는 재미도 있었고 제 중,고등시절 통학길 이었습니다~육교에서 내려와 교통부쪽으로 가는 개천 길옆에 오래된 산성막걸리, 옛날이야기등 이가게는 그옛날 일제시대에는 마굿간이었다는 소리를 들었고, 바로옆에는 6,25때 교통부와 철도청이 있었던 곳이어서 지역 명칭이 교통부라고 했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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