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오회 제주도 사찰순례6
2일차(27일) 3구간
보시의 길(전법의 신행)
제주도 사찰순례중에서도 보시의 길 마지막 순례지인 제주시 삼양동 해발 170여m 의 원당봉 기슭에는 보기드믄, 특히한
절집들이 운집해 있다.
이번 순례에서 처음 경험하는 도반님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던 절집 군락이다.
불탑사(대한불교조계종), 원당사(대한불교태고종), 문강사(대한불교천태종) 이렇게 세곳의 다른 종단의 절집들이 마주하고 있다.
본래 원당봉 전체가 조선중기에 폐사된 옛원당사의 절 터지이다.
원당사는 원제국시대 제주도의 3대 사찰의 하나였다. 13세기 말엽 원나라 기황후가 삼첩칠봉의 명당에 절과 함께 불탑을 지어 불공을 드려 아들을 얻었다고 한다. 원당사는 17세기 중엽까지 존속되었다가 세번의 화재로 소실되어 폐사되었다.
이 곳에 세곳의 절집이 들어서 있다.
19. 불탑사
불탑사는 옛 원찰인 원당사의 터에 자리하고 있다.
소실된 원당사 터에 1914년 불탑사가 재건되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원당사, 불탑사, 문강사, 세곳의 표지석이 함께 가르키고 있다.
주차장에서 들어서면, 여느 절집들과 다르게 시골동네 골목길과 흡사하게 형성되어 있으며, 우측엔 원당사, 마주보는 좌측엔 불탑사가 나란히 이웃하고 있다.
들어서는 천왕문이다.
법당에서 바라보이는 전경
담길 하나를 두고 마주하는 원당사가 훤 하게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불탑사 오층석탑
옛 원당사 당시 세워졌던 오층석탑으로 "보물제1187호"로 지정되어 보존하고 있다. 다공질 현무암으로 만들어져 있다.
제주도만의 독특함을 보여준다. 육지에서는 볼 수없는 재질이여서 그 시대를 가늠해 보기가 어렵다.
특히 석탑의 좌향은 산새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북극성을 향하고 있는데, 이는 별을 보고 점을 치거나 별의 기운에 따라
인간 개개인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천문사상이 이곳 터잡기에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20. 원당사
불탑사와 골목을 사이에 하고 마주보며 사이좋게 이웃하고 있는 원당사는 함국불교태고종 사찰이다.
경내로 들어서는 일주문은 굳게 닫혀 있고 바로 옆 작은 문을 통해서 경내로 들어간다.
자료에 의하면 1924년 하시율스님이 초가 법당을 짓고 백양사 원당포교소로 불법을 펴기 시작해 오랜 세월동안 불자들에게 부처님의 불법도량으로 발전해 왔다고 한다.
법당 앞에서 바라보이는 불탑사 전경
21. 문강사
불탑사,원당사로 들어서기전, 우측 임로를 따라 원당봉으로 오르면 대한불교천태종 제주교구 문강사를 만난다.
제주도내에 있는 수많은 오름 가운데 유일하게 굼부리 내에 자리잡은 사찰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운데 연못을 두고 법당인 관음전과 도향당 전각이 들어선 모습이다.
관음전 뒤편으로는 신축중인 대웅전이 불사를 막바지에 두고 있다.
상월원각 대조사 법어비가 세워져 있다. "실상은 무상이고 묘법은 무생이며 연화는 무염이다."
관음전 법당앞, 도향당 건물측면에 종무소를 두고 있다. 들어서며 만난 공양주보살님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어디서 오셨냐며? 천태종 신도냐고 묻는다. 참 씁쓸하다.
천태종을 창종하신 상월원각 대조사의 생활불교를 실천하는 생활불교 도량으로 하고 있다.
대웅전은 완공을 눈앞에 두고 계단등, 마지막 정리작업이 한창인 듯 하다.
"보시의 길" 순례를 모두마치고 도반님들 모두,
열악한 시간 관계상, 또 점심공양도 없이 서귀포 약천사로 향합니다.^^
보시의 길 3구간. 끝.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