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기로 보건실을 방문하는 학생들이 많다. 기간제 샘과 감기 걸린 학생들이 많으니 이번 수업 주제는 감기예방을 하기로 했다. 예전에 EBS감기라는 다큐에서 외국은 감기에 걸리면 충분히 쉬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병원 곳곳을 방문하여 감기약을 지어서 먹는 모습을 봤었다. '감기에 걸렸을 때 감기약을 먹으면 7일 만에 낫고 그냥 내버려 두면 일주일 만에 낫는다'라는 말이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때 그냥 내버려 두면 낫는다. 많은 의료비를 감기에 사용하는 것이 안타깝다. 이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감기약을 사 먹는 어른으로 성장하지 않기를 바라며 수업을 진행했다.
지금 감기에 걸린 학생이 몇명이나 되는지 확인했다. 한반에 다섯명정도 였다. 학생들에게 감기에 걸렸을 때 어떻게 치료하는지 질문했다. 대부분 병원에 가서 약을 먹는다고 했다. 따뜻한 물을 마신다, 푹 잔다, 그냥 평상시대로 학원에 간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학생들에게 3가지 질문을 했다.
'감기에 치료약이 있다?', '감기가 심해지면 독감이 된다?': '남극에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감기에 치료약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80%정도 였고 나머지 항목에 '그렇다'라고 답한 학생이 20%였다. 나는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면서 질문에 대한 답들을 찾아보자고 했다.
감기의 감염경로
우리는 수많은 미생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고 미생물 중 사람의 몸에 감염을 일으켜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있는데 무엇인지 아냐고 물었다. 여기저기서 세균, 바이러스라는 말이 나와왔다. 나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등 사람의 몸에게 질병을 일으키는미생물을 병원균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그렇다면 병원균 중 감기를 일으키는 병원균이 무엇인지 물었다. 세균이라고 답한 학생들도 꽤 있었다. 나는 바이러스라고 말했다. 세균은 몸 속에 들어가서 혼자 숫자를 늘리지만 바이러스는 세포에 들어가서 기생하며 숫자를 늘리고 세균에 비해 어마하게 작다고 알려주었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200가지가 넘는다고 말하자 학생들이 신기해했다.
감기바이러스가 어디에 사는지 학생들에게 물었다. 학생들은 공기 중, 환자의 몸, 물체 표면, 손바닥 등을 말했다. 환자의 몸 어디에 감기 바이러스가 있는지 학생들에게 물었다. 학생들은 피안에, 장에, 복북에라고 말하기도 하고 콧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난 감기바이러스는 숨을 쉬는 호흡기에 살고 있다고 말하고 호흡기가 어딘지 칠판에 그리고 알려주었다. 감기 바이러스는 호흡기 중에서도 상부 호흡기라고 말하고 어디가 상부인지 설명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호흡기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라는 말을 덧붙였다.
학생들에게 '환자의 몸 속에 있는 감기바이러스는 어떻게 환자의 몸 밖으로 나올까?'라고 묻자 학생들이 기침, 재채기, 콧물등을 통해 나온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나온 바이러스는 다른 사람 몸에 어떻게 들어가냐고 묻자 학생들은 숨을 쉴 때, 물건을 만지고 손으로 눈,코, 입을 만질 때 들어간다고 했다.
감기증상이 생기는 이유
"선생님이 감기에 걸려 기침을 해서 바이러스가 여러분 교실로 나왔다면 여러분들은 모두 감기에 걸리나요?"라고 물었다. 학생들은 걸릴 수도 있고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래서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감기에 걸릴 수도 있고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나는 여기에 바이러스의 양도 감기에 걸리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감기에 걸렸을 때 어떤 증상이 있었는지 학생들에게 물었더니 '기침', '콧물', '발열'등을 학생들이 말했다. 기침이 나는 이유가 무엇일지 질문했다. 감기 바이러스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몸의 작용이라고 말하는 학생이 한반에 한명 정도 있었다. 다음에는 콧물이 나느 이유도 물었다. 기침에서 힌트를 얻은 학생 3-4명이 손을 들더니 감기 바이러스를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이 나는 이유를 물었다. 열이 나는 이유를 아는 학생은 내가 수업하는 4개반 중에 한명있었다.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왔을 때 싸우는 백혈구가 열이 나야 활발하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열나기 전에 덜덜덜 떤 경험이 있냐고 물었더니 여기저기서 그런 경험이 있다고 했다. 오한도 체온을 올리기 위한 몸의 반응이라고 알려주었다. 두통이나 전신쇠약등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하고 넘어걌다.
감기예방 생활습관
감기에 걸렸을 때 병원에 가서 진료받고 약을 탄 경험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약봉투에 보면 어떤 작용을 하는 약인지 적어져 있는데 자세히 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아무도 보지 않았다고 했다. 나는 감기약은 일반적으로 기침 안나오게 하는 약, 가래 안나오게 하는 약, 콧물 안나오게 하는 약, 열 안나게 하는 약들을 처방한다고 말했다. 혹시 '감기약을 먹으면 7일만에 낫고 안먹으면 일주일 만에 낫는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냐고 묻고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질문했다. 감기는 200가지가 넘지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질병이기 때문에 감기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은 없다고 설명했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감기가 심해져 독감이 되지는 않는다고 알려주었다. 감기는 기온변화가 심했을 때 걸리지 추운곳 남극에 있다고 걸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남극은 너무 추워 감기 바이러스가 살지 않게 때문에 세종과학기지에 있는 과학자들은 감기에 안걸린다고 말했다.
감기를 치료한다고 우리는 감기약만 먹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고 감기에 걸려 병원에 가서 진료받고 약국에서 약 받고 모두 우리의 소중한 돈, 진료비, 약제비가 사용된다고 말했다. 그냥 두면 일주일이 지나면 낫는데 우리는 왜 감기약을 먹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학생들에게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