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안현지도 禮安縣地圖,예안현은 지금의 안동시 예안면, 도산면, 녹전면 일대로 읍치였던 동부리, 서부리 지역은 1973년 안동댐의 건설로 수몰되었다. 위쪽의 봉화 청량산을 돌아 흘러 내려오는 낙동강과 주변 첩첩한 산들이 엮어내는 풍광이 사뭇 아름다운 곳으로 퇴계 이황을 배향한 도산서원으로도 유명한 고을이다. 지도는 ?여지도서?나 기타 읍지에 수록된 지도와는 특별한 연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산천은 청색을 사용하여 그렸는데, 산은 연맥을 강조하기보다는 독립적인 형태로 담채를 사용하여 그렸다. 靈芝山에서 뻗어 내린 宣城의 남쪽에 읍치가 형성되어 있는데 衙舍, 客舍, 鄕廳, 軍器庫 등의 관아 건물이 그려져 있다. 옆에 있는 斥邪碑閣을 통해 당시 대원군 집정기의 斥倭攘夷적인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주변 지역에는 각 面과 소속 마을의 지명을 표기하였는데 적색의 원내에 기재한 것이 특이하다. 예안은 조선 성리학의 거두였던 퇴계 이황이 출생, 거주했던 곳으로 그를 추종하는 많은 사림들이 운집했던 곳이다. 당시 도산서원을 비롯한 많은 서원이 있었지만 도산서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인해 훼철된 사실이 지도에서도 반영되어 있다. 고려의 禹倬을 배향한 易東書院, 李賢輔를 배향한 汾江書院, 북쪽의 淸溪祠, 동쪽의 景賢祠 등이 모두 훼철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도로는 굵은 홍선으로 그렸고 경계 지역에만 읍치로부터의 거리를 注記하였다. 그 외에 각 면별로 설치된 社倉과 주변에 있는 사찰, 누정 등이 그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