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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호모 아카데미쿠스 4편, 최고의 공부방법을 보고 나서 토론
인문학 : 최고의 공부방법 (호모아카데미쿠스 4편)
요번에는 인문학 강의 시간에 호모아카데미쿠스 4편 ‘최고의 공부방법’을 보고 그룹홈스쿨러들과 토론을 했다.
1)토론을 통해서 서로간의 지식을 확장한다. 이러한 토론 공부방식에 기본적인 전제는 개인의 지적호기심을 바탕으로 하는 개인 학습이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나는 토론학습에 들어갈 자격이 되어 있는가?
2)공부는 모임과 만남, 소통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이렇게 서로간의 공부를 교류하려면 자신의 생각이 있어야 가능하다. 나는 나의 생각이 있는가?
3)행복하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 자체가 즐거울 수는 없을까?
4)책도 없고, 필기도구도 없고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만들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공부 방식은 우리에게 어떤 점에서 낯설은가?
5)한가지 질문에 다른 대답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토론의 기본이다.
한국에서는 하나의 질문에 하나의 정답이라는 잘못된 생각이 어떻게 해서 굳어진 것일까?
6)한국에서의 공부는 개인의 일이 아니라, 가족의 일이 되었다. 한국에서 공부는 철저하게
경쟁적이고 개별화되어 있다. 협력과 교류를 통해서 공부한다는 최고의 공부방법이라는 것이 과연 우리에게 가능한 것일까?
7)생각하고, 질문하고, 의견을 나눈다는 공부과정과 쓰고 외운다는 공부과정의 장단점은 무엇이며, 동서양의 공부 문화의 차이는 어떻게 다른가?
8)1등이 아니라도 살아 남으려면, 등수에 상관없는 자신의 색깔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자신의 색깔은, 자신의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협력과 교류를 통해서 토론하는 공부방식이 최고의 공부방법이라고 다큐는 말하고 있다.
그룹 홈스쿨러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짤 때, 토론 수업을 많이 계획한다.
자유 독서토론, 지정 독서토론, 영화토론, 디베이트 등등..
이런 토론 수업의 전제는 구성원들이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왕성하게 질문하고 생각하고 의견을 적극적으로 나눌 때 그 수업이 활기가 넘치고 서로 무한한 앎의 즐거움과 사고의 확장을 공유하게 된다.
예전에 찬희라는 아이가 있었다. 별명은 질문의 여왕이었고, 필리핀에서 초등 육년정도를 지냈던 아이다. 이 아이가 있으면 토론이 활기가 넘친다, 질문하고 그 질문에 답하다가 우리 부부도 영감을 얻고,
떠오르는 단상들이 일렬로 주욱 늘어서서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기가 더욱 쉬워진다. 참 고맙게 질문하는 아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정말 질문을 하지 않는다, 요번 홈스쿨러들에게도 물어보니 초등때는 그래도 질문하고, 발표하고 그러는 게 어느 정도 재미있었다고 한다. 중학교 들어가면서 질문하면 교실 분위기가 싸아 해진다고 한다, 잘난 척 하는 거야 뭐야..이런 분위기가 되기도 한단다. 또 어떤 아이는 틀릴까봐, 비난 받을 까봐, 주목 받는 게 싫어서 질문을 하지 않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고 한다.
그룹 홈스쿨링을 하면 개별학습을 한다, 자신의 진도에 맞게 학년도 넘어서 학습을 한다.
그러니 교재도 각자 다르고, 교과목 선정도 각자 다르다. 한 아이가 어떤 과목은 중1, 어떤 과목은 고1 과정을 하기도 한다. 각자의 학업성취에 맞추기 때문에 그러하다.
혼자서 학습을 하니, 당연히 교재는 교과서와 개념서를 우선적으로 하고 점점 난이도 높은 문제풀이 교재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홈스쿨링 하는 애들은 도대체 질문을 안하다. 애들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한 삼개월, 어떤 애는 6개월이 지나야 질문을 하러 오기 시작한다. 매주 개인 학습을 인터뷰를 통해서 들여다 보기는 하지만, 수시로 질문하라고 하라고 해도 안한다.
지적 호기심이 자신의 호불호로 인해 치우친 경우도 있고, 알고 싶어 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공부가 자신의 일로 생각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그냥 진도만 나가서 책만 끝내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아는 것이 무엇이고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살아있다는 것은, 젊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열린 관심과 애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괴테는 칠팔십이 되어서도 영원한 젊은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늘 호기심으로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놓치 않았다. 젊은이인데, 이제 한창 아름답게 피어나는 나이인데도 세상에 대한 관심이 닫혀 있다면, 죽어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를 읽었다. 팔십세에 대학에 들어가서 젊은이들과 열심히 토론하고 즐겁게 공부하다가 졸업하고 며칠 후에 돌아가신 어떤 할머니의 인터뷰 기사였다.
수시로 토론 수업을 이렇게 저렇게 짜본다.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어떻게 끌어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 미각, 시각, 청각, 후각, 촉각의 오감이 열린 아이들로 커가야 창의력이 커질텐데, 우리는 뭔가 막혀 있고 닫혀있다. 닫힌 것을 열어내는 힘을 뭘까? 어떻게 하면 질문하고, 생각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자유자재로 될까? 내가 아무리 1분 스피치라며, 몸공부를 하고 나서도 “어떻게 생각해?”를 입에 달고 살더라도, 아이들의 오감이 열리지 않으면 판에 박힌 답변만이 나올텐데 말이다.
늘 고민 중이다.
그룹 홈스쿨러의 인문학 체험일기 중에서
1)어떤 아이는 (15세)
인문학시간.호모 아카데미쿠스 4부 보고 함께 토론했다.
이번 내용은 최고의 공부방법에 관한 내용이였다. 처음에는 영국 옥스퍼드가 나왔다.
옥스퍼드 학생들은 생활속에 토론이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었다.
해리포터 촬영지로 유명한 그레이트 홀에서 저녁을 함께 먹으면서도 토론을 하고
동아리에서 각자 관심있는 분야에서 생각을 주고받는다. 그런데 누구하나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자기생각 그대로를 말하고, 발표도 자신있게 손을 들어서 청했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였다. 그리고 교수님과도 하나의 에세이를 가지고 철학적으로 토론을 하였는데, 그 한시간을 위해서 동료와 토론을 하며 논리를 설계하고 에세이를 쓰기위해 머리를 쥐 뜯는 장면이 깊게 다가왔다.
또한 미국 뉴햄프셔주의 하크니스 아카데미 고등학교도 나왔다. 그곳에 있는 하크니스 테이블은 테이블에 앉는 모두가 상대방의 얼굴을 바라볼수 있게 되어있다.
그래서 앉아있는 사람 하나하나의 얼굴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바를 자신있게 말하는 구조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이 나왔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은 "너의 생각을 무엇이니"였다.
한 시간동안 다큐를 감상하고 딱 든 생각은 하나였다. 이건 풀꽃의 공부방식과 유사한것 같다.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무언가를 보고 토론을 하는 것. 그리고 토론을 하고나서, 일을 하고나서는 꼭 개개인의 생각을 묻는것.
토론을 한다는것은 정말 중요한것 같다. 토론은 지식이 많은사람이 이끌어가는것이 아니라
모두가 생각을 공유하면서 모두가 이렇다할 결과까지 가는 과정인것이다.
그래서 토론을 할수록 지식은 쌓이게 되고 결과를 도출해내는 능력이 키워지는것 같다.
그런데 토론을 하는데 문제점이 있다. 한국의 공부방식은 같이 성장한다는것이 아니라 경쟁이기 때문에 누군가와 지식을 공유한다는 개념자체가 없다. 그래서 내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칠기회가 그닥 없고 또한 질문을 하는것도 찾아볼수가 없다.
나도 그런것 같다. 학교에 비해서 질문을 할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있는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데도 학교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절대 질문이 나오지가 않는다.
그래서 아주머니 아저씨와 해결방법을 모색해봤는데 조만간 어떠한 문제던 딱 하나의 주제를 던져놓고 그에 대해 토론하는 프로그램을 개설해내기로 했다.
좋은 쪽으로 나갔으면 좋겠고 공부를 하며 궁금한 점이 생기도록 "생각"을 해야겠다.
2)어떤 아이는 (16세)
호모 아카데미쿠스 4편을 보았다. 주제는 '최고의 공부방법'이다.
여러가지 공부 환경에서의 공부 방법을 보여준다.
옥스퍼드는 서로 만나 열띤 토론을 한다. 어디서든, 그레이트 홀에서 저녁을 먹으면서도
끝없는 토론을 계속한다. 여러 사람이 모이면 같은 질문에 다른 대답을 할 수 있으므로
더욱 얻을 수 있는 대답이 많아지는 것이다. 또한 튜터링 수업이라는 것을 한다.
1대 1 수업으로 생각을 교류한다.
프랑스의 한 고 3 학생은 자전거를 타고 한 카페에 간다. 그 카페에서는 철학 토론 모임이 매주 열린다. 끊임없이 토론해 사고의 폭을 넓힌다고 생각하며 토론이 매우 자연스럽다.
또한 MIT, 이스라엘, 뉴 햄프셔 주의 하크니스 아카데미에서도 역시 수업은 지식을 함께 나누는 과정이다. 자신의 생각을 계속하여 이야기함으로서 공부란 지식을 나누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런 협력과 교류의 공부를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좀 더 표현하며 좀 더 생각한다.
이스라엘에서는 '마따호쉐프'라는 말이 수업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 그 말은 '네 생각은 무엇이니?'라는 거다. 깊이 생각하고 참여하는 것이 아이를 가르친다고 생각하며 믿는다.
또 하크니스 아카데미에서는 질문을 하는 것이 함께 지식을 나누기 위한 것이 되어서
질문하는 그 사람에게 고마워하기까지 한다.
한국은 입시를 위해 전쟁을 한다. 고립된 경쟁의 늪의 환경에서 개인은 철저히 개별화되었다. 공부의 잘못함이 가족의 문제이며 선생님이 시험의 기계가 되어야 한다고 까지 이야기한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 약간 한국을 비판하는 눈초리랄까?가 느껴진다 ㅋ
어쨌든 최고의 공부방법이란 혼자만의 밀실에서 벗어나 계속하여 생각을 교류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이 방법을 보면서 '풀꽃에서 하는 방법이 여기 다 드러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아저씨는 모르는 것을 항상 질문하라고 말씀하시고 아주머니는 프로그램이든 어떤 회의는
항상 끝나면 한번씩 '1분 스피치'라고 자신의 생각을 나눈다.
질문하면 눈초리를 받는 학교에서 벗어나 티비에서 최고의 공부법이라고 말하는 곳에 있는 것이 꽤나 다행이라 느껴졌다. 우리도 이렇게 자유로운 주제로 토론이 아닌 토의를 해보자는 아이디어도 냈다. 내가!
지금처럼 풀꽃에서만 잘 성장하고 이것을 나의 공부 방법으로 굳힌다면 고등학교든, 대학이든, 어디가서도 당당하게 생각을 나누는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고의 공부법을 풀꽃에서 잘 배워가야겠다.
3)어떤 아이는 (18세)
...
서로 대화를 통해 학습을 해나가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한 실험결과에서는 외국 학생들은 말을 하면서 문제를 푸는 것이 더 집중을 높였고 동양의 학생들은 그 반대였다. 말을 하지 않을 때 더 높았는데 이 실험결과로 느낀 것은 한 문화의 공부방식이 얼마나 깊게 박혀있는지를 깨달았다. 나도 이전까지는 내 의견을 말하기가 어색하고 그냥 듣고 있는 편이었다. 그런데 질문을 하고 생각을 나눔으로써 서로에게 큰 공부가 된다는 것 을 많이 느꼈다. 나를 표현해야 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된 것 같다.
4)어떤 아이는 (14세)
...
그리고 여기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학교를 갔다 오면 “오늘은 뭐 배웠니?”라고 물어보지만 이슬람 같은 경우에는 “오늘은 무슨 질문을 했니?”이다.
그만큼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의견을 말하고 토론 주제를 정해야 할 때에는 엄청난 공부 양이 베이스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5) 어떤 아이는 (18세)
...
많은 사람들과 직접 소통하고 토론하면서 공부한다는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는데 이런 방식으로 하기위해선 함께 공부할 토픽에 대해 혼자서 공부하고 직접 고민해보는 것이 기본전제라는 걸 느꼈다. 또 mit학생 한명이 말하길 어느 한 분야에서 자신의 색깔을 담으면 그것도 큰 경쟁력이 된다고 했는데 위에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어느분야든 자신의 색깔을 담기위해선 기본적인 공부가 깔려 있어야한다.
미술도 자신만의 철학이 있어야 색깔이 있는 법이고 그 철학을 위해 다양한 학문을 통섭하는 바탕이 있어야 색깔을 담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어떻게 공부하든지 역시 어마마한 공부가 베이스가 되는 것 같고 그렇게 해서 혼자만의 밀실에서 벗어나 함께 공부하는 것이 좀 더 큰 사고확장을 일으키게 해주는 것같다. 나는 혼자서 공부하는데 익숙하지만 여전히 남에게 모르는 것을 질문한다거나 남 앞에서 내 의견을 말한다는 것이 좀 어려운 것같다. 음..앞으로 좀 더 열린 태도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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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 없는 사진 한 컷^^: 승관이가 디카 들고 달려가서 찍어온 노란 나비와 꽃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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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세상밖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더 많다면 공부할때 더 즐거울텐데요 ㅠㅠ.. 위의 뜬금없는 사진 한 컷도 사실
누군가의 호기심이 바탕이 된 듯ㅋ
승관 나비를 찍다.
자기 생각을 말하고 질문을 할 때에도 엄청난 양의 공부가 베이스가 된 다는 것을 알고 열심히 공부를...하겠어요.
공부가 없으면 어찌 하겠누?
호모 아카데미쿠스 4편을 보고 이에 대해 생각해보면
다시 한번 여기에 있는게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찬희누나가 오랫만에 생각납니다 ㅎㅎ 그 누나는 정말 질문을 많이 했던것 같아요;;
그땐 아저씨가 질문할 때 그렇게 이쁘다고 하시면서 어떻게 하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봤는데
이젠 좀 알게된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질문의 왕..석주가 되어 보심이?
자신을 표현하는게 정말 중요하고 저도 영상을 보면서 많이 깨닫게 된 것 같아요
우선 내가 있어야 나를 표현한다는^^
어떤일을 하던지 생각을 하면 천재라서 모든것을 알지 않는 이상 궁금한점이 생기겠죠?
앞으론 언제나 Think!
천재도 궁금한 거 많음^^
음...공부한다는 것.
주역에서 곤몽이 생각나네요..자신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따라하는 공부가 아니라 자기가 원해서 하는 공부가 아닐까요??
그래야 배우는데 호기심도 생기고 살아가는데 활기도 생겨나게 되고요.
자기가 원하는 게 없는 사람도 많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