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게스트하우스 프론트에 물어봐서 53번 버스를 타고 학교로 갔다.
어제 본 한국 남자 학생이 같은 버스를 타기에 ‘저 친구 내리면 같이 내려야지.’ 했다가
두 정거장을 더 갔다. 그나마 나는 돌아서 왔는데 그 친구는 내린 방향 그대로 걸어갔으니 분명 지각 했을 거다.
안나샘의 말에 따르면 차장이 있어서 돈을 받는다고 했는데, 차장은 있는데 돈을 받지 않는다.
이런... 버스 타는 사람들을 보니 탈 때 돈 내는 것도 아니고. 이 버스는 무료로 타는 버스인가?
어쨌든 어떻게 내야되는지도 모르겠고, 돈 내라는 사람도 없어서 그냥 공짜로 탔다.
오늘은 어제보다 낫다. 어제는 옆에서 선생님 따라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순서를 못 외웠지만,
책의 그림을 보고 순서에 맞춰 스스로 진행할 수 있었다. 내가 직접 배워보니 선데이 마켓 거리에서 발 맛사지 받았을 때
혜경샘 해주던 분은 정말 조물락 조물락 하셨을 뿐 타이식 발맛사지를 하신 것이 아니다.
발맛사지는 왓포의 협력업체에서 만든 발맛사지 전용크림(뉴스카이 풋 마사지 크림 쿨~)을 바르고 맛사지를 한다.
약간 시원하면서 편하다.
왓포마사지스쿨 코스에 등록하면 좋은 것이 하나있는데, 해당 코스에 필요한 물품이 든 가방을 준다.
오늘은 어제보다 마음의 여유가 생겨, 학급 친구들의 사진을 찍었다.
한글 프린팅이 돼있는 바지를 입은 태국 학우, 도쿄와 오사카 두 군데에 집이 있는 통틀어 10개의 가게(책방, 술집 등등)를
갖고 있는 입학동기 일본학우 카지무라.
사진 별로라고 다른 사진으로 바꾸자던 유일한 청일점이자,
내 아이폰4를 보며 태국돈으로 24,000바트라고 부러워하시던
까우 선생님.
사진의 왼쪽 줄은 선배 학우들, 오른쪽 줄은 후배 학우들. 나는 이틀 째라 여전히 오른쪽 줄이다.
점심시간에 세븐일레븐에서 빵과 초코두유를 사서 왓포로 향했다.
왓포마사지스쿨 답게 걸어서 1분 거리에 왓포가 있다. 왓은 사원이라는 뜻으로 뒤에 이름이 붙는다. 한국에서 OO사처럼.
아하! 왓포마사지스쿨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하자면, 태국에서 최초로 왕실이 타이마사지를 체계화하며 만들고 지원한 학교다.
수업에 참석할 때도 무릎 위로 짧은 옷을 입으면 안된다.
50바트 입장료를 내고, 사원에 들어갔다.
휘황찬란하나 뭔가 좀 어색하게 복구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불상만은 정말 멋있다.
특히 왓포의 상징이기도 한 와불(Reclining Buddha)는 워낙 커서 한 눈에 보이지도 않고, 사람도 많아서 사진 찍기도 쉽지 않다.
발바닥은 자개 장식이 돼있고, 발바닥 있는 곳 옆에 20바트를 내면 잔돈을 바꿔주는 곳이 있는데 옆에 항아리마다 동전을 넣으며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한다. 나름의 시주방법이겠으나 항아리에 돈이 떨어지는 소리는 마치 타악기 연주처럼 들린다.
왓포 사원의 두 번째 특징인 센라인 그림과 타이마사지를 하고 있는 조각상들이다.
구글링을 통해서 보았던 것들을 직접 보니 반가웠다.
실상 불교가 들어오면서 시작된 전통의료법을 왜곡되거나 박제화하지 않고 이어온 것은
정말 자랑할 만한 일이다.
한국에서 제대로 된 타이마사지를 만나기 힘든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아직 마사지나 요가, 올바른 운동들이
의학적으로 평가받지 못한 한국의 현실이 반영된 것이리라.
수업이 끝나고 학교 본부로 가서 여러 크림과 오일들을 구경했고,
돌아오는 길에 Dragon Fruit 쥬스를 마셨다. 맛있다.
내일도 사먹어야지.
우선, 후레쉬 코코넛부터 사먹아야겠다. ㅎㅎ
첫댓글 동상들이멋지군 팔꿈치가 사람이 살리기도 죽이기도.... 오늘쏨에 1월에 태국으로 무에타이배우러 간다는 여성이 왔었네 다른얘길많이해주는바람에 가서 배워도 의미있게 뭘배울 몸상태가 전혀 아니라는날못해줬군 대부분 그럴텐데 현대인
요새 힘들긴해도 상담통해 많이배우고맀음 한얼 씨 말처럼 상담이 서로 좋군
요거트 먹고싶어요~~ 사쥬세용~~ ㅋ
알고보면 굉장히 의미심장한 동상들이네요...
부러워용~^^
유료버스와 무료버스가 있는데 가난한 서민들을 위해 무료버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ㅋ 저도 처음에 동생이랑 돈안받길래 눈치보다가 그냥 돈내려니까 안내도 된다며..ㅋㅋ 아~출입고 맨 앞에는 승려? 스님? 들이 타시면 비켜주세요.ㅋ 눈치없이 계속 동생이랑 앉아있다가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ㅋ 돈내고 타도 비켜줘야하더라구요.ㅋㅋㅋ 그분들에게는..;; 암튼 몸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와우!! 10개의 가게를 갖고있는 카지무라 아저씨!! 친구신청 합니당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