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백두대간 김천 황악산(1,111.3m) 산행..
1월 셋째주 목요일, 맑은 날씨에 빛고을목요산악회를 따라 백두대간 황악산 산행에 나선다.
7시50분, 각화동을 출발한 버스는 광주-대구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지리산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거창IC를 빠져나와 3번국도 타고 달려 김천 지례면 교리교차로에서 901번 지방도로 들어서 구불구불 우두령에 도착한다.
10시40분, 우두령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백두대간길을 따라 넓은 공터가 있는 870m봉에 오른다.
부드러운 억새능선을 따라 능선길로 오르내려 삼각점이 있는 삼성산(985.6m)에 오른다.
삼성산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길을 따라가면 눈덮인 내리막을 힘겹게 내려서 또 다른 우두령을 지나 여정봉에 이른다.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면 의자가 놓인 쉼터를 지나 절개지인 바람재 정상에 이르면 바람재가 내려다보이고 멀리 신선봉,형제봉,황악산 능선이 선명하게 조망된다.
돌계단으로 새롭게 능선 옆을 우회하는 내리막을 내려서 넓은 공터에 「백두대간 바람재 810m」의 표지석이 있는 바람재에 이른다.
억새 무성한 헬기장이 있고 의자가 있는 쉼터가 있지만 바람을 피해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잡목지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는가 싶더니 급경사의 오르막이 이어져 쉼터 의자와 이정표 「형제봉0.9km/바람재0.8km/신선봉」이 있는 신선봉삼거리에 이른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신선봉을 거쳐 망봉에서 직지사로 내려서는 등산로가 확연하다.
대간길을 따라 직진하여 오르면 좁은 공터 암봉에 이정표 「황악산 0.6km/바람재1.5km」가 세워진 형제봉 정상에 이른다.
형제봉을 지나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르게 올라서 황악산 정상에 올라선다.
예전의 정상석(한뫼산악회)은 없어지고 2013년 8월 20일 김천시 세운 새로운 정상석이 자리잡고 있다.
정상에서 한참을 머물다가 내려서 선유봉, 백운봉을 거쳐 직지사 갈림길에서 운수봉으로 오른다.
운수봉을 지나 50m가량을 가면 백두대간 괘방령으로 이어지는 길은 좌측르오 내려서고 우측의 급경사 내리막을 따라 내려선다.
지능선을 따라가면 천룡봉에 이르고 부드러운 능선이 계속 이어져 태봉산에서 직지사로 내려서 경내를 둘러본다.
직지사에서 직지문화공원과 상가지대를 지나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차가운 날씨에 능선을 오르내리는 길이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조망을 보며 추억의 대간길을 따라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3년 2월 19일 (목)
○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 맑고 파란 하늘이었지만 차가운 날씨 -1~6℃, 정상은 -4~-6℃)
○ 산행인원 : 빛고을목요산악회 45명 - 회비 30,000원
○ 산행코스 : 우두령~삼성산~여정봉~바람재~형제봉~황악산~백운봉~운수봉~태봉산~직지사~주차장(충북 영동, 경북 김천)
○ 거리 및 소요시간 : 14.8km(트랭글GPS), 5시간 55분 소요
우두령(10:40)~삼성산(11:25~30)~우두령(11:40)~여정봉(12:00~05)~바람재정상(12:15)~바람재(12:30~55)~신선봉갈림길(13:15)~형제봉(13:30)~황악산(13:50~14:05)~선유봉(14:15)~백운봉(14:40)~직지사 갈림길(14:55)~운수봉(15:00~05)~천룡봉(15:30)~태봉산(15:55)~직지사(16:05~15)~주차장(16:35)
○ 주요 봉우리 : 황악산(1,111.3m), 형제봉(1,046m), 선유봉(1,045m), 여정봉(1,030m), 삼성산(985.6m), 백운봉(770m), 운수봉(680m), 천룡봉(500m)
○ 교통상황
- 문예회관(07:50)~광주-대구고속~지리산휴게소~거창IC~3번국도~901지방도~우두령(10:35)
- 직지사주차장(18:00)~3번국도~지곡IC~대전-통영고속~광주-대구고속~지리산휴게소~동광주(20:55)
○ 산행지 소개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의 경계에 있는 황악산(黃嶽山 1,111.3m)은 예로부터 학이 많이 찾아와 황학산(黃鶴山)으로 불렀다고 한다.
추풍령을 잠시 가라앉힌 백두대간이 서남쪽 멀리 지리산을 향하다가 첫번째로 산릉을 다시 치켜 올려 놓은 산이다.
지도상에도 흔히 그렇게 표기되어 있으나 직지사 현판 및 택리지에는 황악산으로 되어 있다.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백운봉(770m), 신선봉(944m), 운수봉(740m)이 치솟아 직지사를 포근히 감싸준다.
황악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세 개의 큰 능선과 함께 능선과 능선 사이의 네 곳의 사면으로 이뤄져 있다.
능선은 북서, 북동, 정남 방향으로 발달되어 북서방향 지릉은 곤천산을 빚어 놓은 후 영동군 상촌면으로 내려가 평지로 변한다.
북동릉은 운수봉~궤방령~추풍령을 지나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주능선이 된다.
남릉은 백두대간의 체통을 살리려는 듯 활기를 더하여 산세의 흐름이 제법 격렬해진다.
바람재~우두령에서 잠시 키를 낮추었다가 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에 이르러 해발1,000m가 넘는 산봉우리들도 솟구치고 있다.
삼도봉에서 충북, 경북, 전북을 가르는 백두대간의 흐름은 멀리 덕유산, 그리고 지리산까지 이어진다.
황악산의 산세는 평평하고 완만한 편이어서 암봉이나 절벽 등이 없고 산 전체가 수목으로 울창하다.
특히 직지사 서쪽에 있는 천룡대로부터 펼쳐지는 능여계곡은 대표적인 계곡으로 봄철에는 진달래, 벚꽃, 산목련이 볼 만하고 가을철 단풍 또한 절경을 이룬다.
겨울의 설화(雪花)와 가을의 단풍이 아름다운 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밖에 내원계곡과 운수계곡의 경관도 뛰어나다.
정상에 서면 남서쪽으로 민주지산(1,241.7m)에서 석기봉(1,2420m), 삼도봉(1,177.7m)이 바라보인다.
남쪽으로는 대덕산(1,290.6m)에서 또다른 삼도봉(초점산)을 지나 수도지맥으로 이어지는 수도산(1,317.3m)과 가야산(1,432.6m)이 솟아있다.
동으로 금오산(976.5m), 북으로는 백두대간 괘방령을 지난 가성산(729.9m), 눌의산(744.4m)이 보인다.
북쪽의 괘방령과 남쪽의 우두령을 통해 영동군과 김천시를 잇는 지방도가 지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直指寺)는 고구려의 아도(阿道)가 지었다는 설이 있으나 확실한 것은 알 수 없다.
신라 눌지왕 2년(418년)에 묵호자(墨胡子)가 경북 구미시에 있는 도리사(桃李寺)와 함께 창건했다고 전한다.
직지사라고 한 데는 세 가지 설이 있다.
아도화상이 선산 도리사를 창건하고 황악산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쪽에 큰 절이 설 자리가 있다’고 하여 직지사로 불렸다는 설과 고려 초기에 능여가 절을 중창할 때 절터를 측량하기 위해 자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측량하여 지었기 때문에 직지사라고 하였다는 설, 선종의 가르침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見性成佛)’에서 유래된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창건 이후 645년(선덕여왕 14년)에 자장이, 930년(경순왕 4년)에는 천묵이 중수하였다.
태조 19년(936년)에 능여가 고려 태조의 도움을 받아 중창하였다.
임진왜란(1596년) 때 왜병들이 불을 질러 43동의 건물 가운데 천불전, 천왕문, 자하문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불타 버렸다.
이때 법당 앞에 있던 대형 5층목탑도 함께 소실되었다.
1602년부터 70여 년에 걸쳐 절을 중건하였는데 당시의 규모가 8전(殿)·3각(閣)·12당(堂)·3장(藏)·4문(門)에 정실(正室)만 352칸에 달했으며, 부속 암자는 26개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1805년(순조 5년) 이후부터 사세가 차츰 기울기 시작하여 퇴락을 거듭하게 되었다.
현대에 이르러 대대적인 중건에 착수하여 1966년부터 1981년 10월까지 10동의 건물을 중건하고 10동을 이건했으며, 9동을 중수하였다.
경내에는 보물 제319호 석조약사여래좌상, 보물 제606호 대웅전 앞 3층석탑, 보물 제607호 비로전 앞 3층석탑, 보물 제670호 대웅전 삼존불 탱화 3폭, 보물 제1186호 청풍료(淸風寮) 앞 3층석 등의 문화재가 있다.
산세는 그리 수려하지 않지만 비교적 완만한 육산으로 산아래 직지사를 품고 있어 사계절 두루 인기 있는 황악산은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87위이다.
또한, 산림이 울창하고 산 동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은 곳곳에 폭포와 소를 이뤄 계곡미가 아름다운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
첫댓글 황악산 산길 정코스 덕분에 즐기는 산행 살얼음에 수정같은 눈꽃도 보며 미끄러지면서도 그대 따르며서 행복한 길
시간 맞추느라 바삐도 걸었지 동행 고마워요
수고하셨습니다.
미끄러지고 일어나도 산행은 즐겁습니다. ~^^~
안녕하세요 돌구름님
황악산 궤적을 상세히 올려 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저는 따라가기 바쁜데 사진도 찍고 올랐던 길을 다 기록하시니
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설 명절되시기 바랍니다. ~^^~
산행을 기획할 때만해도 눈꽃 산행을 잔뜩 기대했지만, 세월은 무상하여 다 녹아없어져 실망스런 산행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래도 다행히 고지대라서 눈꽃이랑 수정처럼 매달린 특이한 상고대를 볼 수 있어서 행복한 산행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장거리 A코스 리딩하느라 애쓰셨습니다. 멋진 추억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항상 좋은 산행지 감사드리며,
가족과 함께하는 즐겁고 행복한 설 명절 되시기 바랍니다. ~^^~
허허
정산(최완석)님은 우찌그리 산을 잘 아시는지요?
함께하면 걱정이 없드라구요 (갱자누나가 팬이드만요)
참 머리가 좋으신 분이시네요
덕분에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운수봉에사 태봉산으로 내려오는 산길이 낙옆에 쌍여
숲길님 야크님도 넘어지고
나도 두번이나 자빠졌어요
월남 스키부대출신 피의전선이 존경한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꾸벅
함께 하여 즐거운 산행길 이었습니다.
넘어지고 일어서고 모두들 힘들었지만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행복한 설 명절 되시기 바랍니다. ~^^~
대리만족 해봅네다
이리도 멋쮠
풍경과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델처럼
참으로 아름답습네다
즐감하고 갑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