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Mt Washington 170204
시애틀 근교 명소들을 돌아보자!!
2017-02-09 07:25:44
Elevation
4,409 ft / 1,344 m
Prominence
missing please add!
Height Rank
#1695 in Washington
#29641 in United States
Range
Cascades
Location
Washington, United States
7.9 마일
32,000 보
산행시간 6시간 30반. 아침 8시반에 출발 스노우 체인 감고 어쩌구 저쩌구 파킹장에서 스타트한 시각이 10시.
정상 오후 2시 도착. 트레일 헤드 파킹장에 돌아온 시각은 4시반.
가는 길 I- 90 Exit 38
비가 지척지척 내리지만은...
날씨도 풀리고...
하늘도 흐린데 겁도 없이...
산행에 맛이 들어 그간 다니던 가깝고 좋아 보이는 이사과 동네 야산?을 벗어나 동쪽으로 나아가 보자고 길을 나선다.
기실, 이사과 시 뒷산이라고 할 수 있는 타이거 마운틴 줄기는 잘사는 이사과 뒤뜰 정원이라 할 만큼 잘 정비되어 있고 넘 좋아서 천국을 걷는 기분이 들정도로 감사하다.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이제 산행 몇번 했다고 자만심이 하늘을 찌르니 피는 끓고...ㅎㅎ
이제 완연한 봄이라고 생각 하면서,
콧노래를 부르며 봄비?를 뚫고 다알려 나가고 있는데...
.
.
.
그 유명한 스노우퀄미 패스 고개를 35마일 앞둔 하이웨이 옆으로 차들이 모두 서 있다.
시속 100키로 이상으로 달리는 차들도 많은데 오른쪽 차선으로 이미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 한 상태로 이미 줄지어 서있는 차들과 추럭들 사이로 삐집고 들어가려고 공간을 찾고 있다...판
스노우 체인들을 감고 있다.
커다란 야광판이 체인없이는 더 이상 갈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오메...
동네 봄비가 내리던 분위기는 간곳없고 눈빨이 휘날리며 고속도로 주위는 어느덧 동토에 빛깔을 띠고 있다.
우리는 다음 출구로 나가면 되니 우선 나가고 보자.
고속도로 출구를 나가니 모두 빙판이다.
그래도 동부에서 운전 하던 솜씨를 발휘하여 공원 파킹장을 향하여 달려 올라가는데...
가는데...
데...
바퀴가 헛돈다.
갖고 다니던 체인을 감도 파킹장에 들어 서니 썰매를 타도 될 만큼 눈은 얼어서 빙판이 되어있다...ㅠㅠ
아직도 자연환경의 상황을 이해 못하는 하룻강아지는 설레는 맘을 안고 첫발을 힘차게 내 딛는다. ㅋㅋ
앗 여기가???
이 시대의 마지막 영웅 좐웨인...
우리가 오르려고 하는 워싱턴산이 이 트레일???
그리고 몇번 왔던 투윈 폴 트레일 가는 길???
그렇다면 투인폴이 멀지 않은 것인데 현재 위치와 몇 번 갔던 쌍둥이 폭포와의 관계를 머리 속에 그릴 수 없다. ㅜㅜ
갈 곳은 많은데 오라는 데는 없다.
들어 본것 같은 이름들은 많은데 우리가 가야 할 곳은 어디 인지 알 수 없다.
그 때, 그 길 안내판 밑에 우리같은 쌀람들을 위해 미쿡아저씨가 친히 매직팬으로 안내글을 써 놓았다.
'마운틴 워싱턴 트레일 -> 150야드 가다가 왼쪽으로...'
샹큐!!!
누가 써 놓았는지 감사한 마음을 갖고 샹쾌하게 산행을 시작한다.
멀리 보이는 눈산.
살벌해 보인다.
아니 저런 델 우리가 올라가야 한다는 거이가???ㅠㅠ
고속도로 I-90 건너편 마운틴 싸이 인가 보다.
아이고 이 산은 트레일이 왜 이모양이고...ㅠㅠ
다른 트레일과 달리 산길이 거의 직석 오르막이다...에고 아이고 힘들어...
눈길은 오랜동안 밟고 밟아서 돌 같이 단단하다.
하지만 1-2뼘 정도여서 그 옆을 밟으면 푹 빠지고 만다.
빠지면 최소 발목, 심하면 무릎까지 빠질 수 있는데...
어떤 곳은 낭떠러지 옆이라서 얼마나 빠져나갈지 알 수 없다.
어떤 곳은 밑으로 물이 흘러서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깊은 곳도 있을 것 같다. 으으 무셔...
혹시.... 빠져서 사고 당하는 거 아닐까... 아이고 무셔라...
조심, 조심... 1뼘 눈길을 밟고 나간다.
길이 난 눈 옆은 눈이 너무 부드러워 쉽게 빠진다.
으메... 무릎 보다 더 깊는...
조금만 부주위해도 눈속으로 무릎이상 푹!!!
저런 깊은 수렁으로 빠는 것은 아닐까??? 옴마야...
계곡에 쌓인 눈!!!
얼마나 깊을지 알 수 없다.
눈 속에 빠져 죽었다는 것이 저런 거인가 보아...으으 아이고 무셔라...
아내는 겁에 질려서 하늘 같은 서방보고 먼저 가란다.
겁많은 아내는 다른 산행과는 달리 절대로 앞서가지 않는다.
아내 왈 '신랑이 자꾸 앞서가라'고 했단다. ㅋㅋ
아이고 내 팔자야...ㅋㅋ
1뼘 어름길 옆으로 난 천리 낭떠러지 같은 눈구멍!!!
거길 빠지면 과연 빠져 나 올 수 있을까...
저기가 마운틴 워싱턴의 정상???
제 까지 올라 가야 한단 말씨???? 아이고...
어떨 때는 길을 잃고 냇가를 따라서...
한뼘 어름길 옆으로 빠지면.... 으으... 무셔...
내려 올 때 여기까지 돌아 올 수 있다면 살아 돌아 갈 수 있겠지???
파킹장까지 2.8마일...
계곡을 덮은 눈!!!
아니 저기에 빠지면 우찌 된다는 겨????
죽음??? 아이고 무셔...
미쿡 노인네들이 어델 에베르스트에라도 가려나???
풀 장비를 둘러메고 땀을 뻘뻘 흘리며 가고 있다.
가장 연장자로 보이는 할머니는 뒤로 쳐져 가고 있다.
고속도로 I-90 건너편 마운틴 싸이(Si) 왼쪽으로 곳곳에 나무 없는 공간들이 있다. 스키장을 만들려고 했는지 아니면 천연적으로 그런 모양인지... 흠 미스터리
눈구덩은 트레일 내내 계속 된다.
때로는 천리 낭떠러지 옆으로 가다가다 잘못 한뼘 어름길에 벗어나 눈구덩에 빠지면 평형을 잃고 낭떠러지로... 으메... 무셔라...
곳곳이 절벽이다.
나무 하나 없이 잡을 것 하나 없는 절벽들도 있괴...으으
벼랑으로 나 있는 눈길...
눈사태라도 날듯 쌓여 있는 눈!!!
저곳 넘어서는 천리 낭떠러지!!! 근처에도 가 볼 생각이 나질 않난다.
눈이 많아 어떤 곳에서 어떻게 빠질지 모르니 조심 조심....
정상이 가까워 오듯 바람도 쌔지고 온도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급경사를 오르느라 파카 속 얇은 셔츠는 땀으로 완전 젖어 있다.
정상 직전!!
바람이 너무 쎄서 겁 많은 아내는 정상 접근에 가실 의향이 절대 없으시단다. ㅋㅋ
그래도 이미 동북부로 나 있는 정상 직전 부근에는 경치가 꽤 괜찮다. ㅎㅎ
하지만, 날씨가 흐려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 눈 외에는 ...
아이고 추어라...
폼잡고 포즈 잡는 것은 포기하고...
싸온 샌드워치는 주머니에 넣고 좀 더 내려가서 먹으면서 하산 하기로 하고 서둘러 발을 재촉한다.
오후 2시에 도착한 정상에서 내려오니 정상 부근 을 지나자 따뜻한 날씨에 눈비가 내리더니...
눈비는 곳 비로 변하여 준비가 변변치 못한 신삥들은 비에 젖어 시앙쥐 몰꼴을 하고...
손이 시려워.. 꽁꽁...
그래도, 올라갈때는 추워서 찍지 못한 빙벽들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다행이다...
비에 빠진 시앙쥐 1.
ㅋㅋ
산아래 그 빗속에도 가지에 얼어 붙어 있던 빙화?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
손이 덜덜덜... 챨칵...
그래도 찍혔네... ㅎㅎ
샹큐 로드!!!
아이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최장 산행시간 기록... 6시간 반...
ㅎㅎ
학창시절 여자 선배들과 지리산을 2틀에 넘고...
치악산, 오대산도 근처에서 민박을 하고 넘었는데... 하하 그런 시절이 다시 돌아오다니... ㅎㅎ
피곤하고 추웠지만 최고 기분 좋은 날...
이런 날엔 초당순두부... 젖은 몸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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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줄 몰라서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