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긴 내용으로 뉴스가 뜨겁다.
유난히 토론 진행을 잘하는 손석희! 나는 그를 젊었을 때부터 좋아했다. 그래서 jtbc 손석희 앵커브리핑도 매일 듣는다.
바둑이 뭔지도 모르는 내가 알파고의 승리를 놓고 왠지 모를 두려움과 허탈감에 빠져 있다. 그런 나에게 손석희 앵커는 이렇게 다독여 주었다.
브리핑의 주제는 '낭만'이다.
이세돌 9단이 대국을 앞두고 " 바둑의 낭만을 지키는 대국을 펼칠 것"이라고 말함에서 주제를 낭만으로 정한걸까?
조금은 낯간지럽고 촌스러울지 모르는 낱말 낭만!
낭만을 한자어로 풀어보면 ( 물결랑,흩어질만)으로 '미묘하게 일렁이는 마음의 파동.' 언어로는 쉬이 표현하기 어려운 사람만이 가지는 고유의 감정!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을 놓고 나도 궁금했습니다. 창조주와 피조물에 사람들은 열광하고 경외하는 한 편으로 두려운 마음도 가졌던 것같습니다. 쏟아지는 관심에 대국자의 마음도 매우 출렁였을 겁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무너졌지만 결과는 중요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아무리 명석한 두뇌라 하더라도 단순한 계산기의 연산 속도를 이겨내지 못하듯 바둑 하나에만 프로그래밍 된 에이아이는 마침내 인류를 이기고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첨단화 된 세상 속에서 사람의 역할이 무엇인가 고민하는 일렁이는 마음의 파동 - 낭만 -이 아닐까요.
최소 2500년 의 역사를 기졌다는 바둑은' 상대 마음의 파동을 읽어내고, 생각의 결을 다듬는 행위'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대국에서 이겼든 졌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예의를 갖춰야 하는 것이 바둑의 세계라고.
오직 이기는 것 - 승리만을 입력한 인공지능의 승리는 글자 그대로 승리일 뿐일 수도 있겠습니다.
기계는 2500년 넘게 쌓아온 인류의 경험과 직관, 매우 아날로그스러울지도 모를 그 미묘한 마음의 결을 헤아리는 '낭만'마저 이길 수 있을까?
2016년 '인공지능' 이란 단어가 쓰여진 지 60년이 된 시점에서 2500년 역사를 이긴 날 인류는미지의 세계다.
첫댓글 뉴욕 터임지에도 크게 대필되엇어요
상대 마음의 파동을 읽어내고, 생각의 결을 다듬는 행위....
너무도 간결히 그러나 가슴깊숙한 곳을 건드리는 정갈한 표현에
못내 아쉬움을 남기는 대국이네요...
우리 모두는 지금도 하나 이상의 컴퓨터를 들고 다니고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안에서 편리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알파고는 우리가 쓰는 컴퓨터 (Personal Computer)를 수천대 합해놓은 수퍼 컴퓨터라고 하죠. 우리가 살아온 시간속에 엄청난 속도로 발달을 거듭하고 있지만 그 모든것이 인간의 편리를 위해 시작했던것 이라면 ~~ 그리고 앞으로도 급속도로 발전할것이라면 인간의 가슴은 무엇이 필요할까요? 아마 이것이 숙제아닌가요
흥미로운 대국이지만 씁쓸함은 무슨 연유일까요? 인간이 졌다는 사실 그 이상의 느낌은 나만의 것은 아니겠지요?
우리가 미쳐 연산해 보지못한 엄청난 모든 경우의 수가 총집결 된 소위 '집단지성'이 모여진 상태( 조훈연,이창호, 이세돌 등등 고수들이 다들어 있어 적합한 상황에 대응하는 수 )에서 세돌이가 혼자 맞서기엔 너무나 역부족인거죠.
불공평한 상태에서 뻔한 승부지만 밝은 모습으로 도전하는 젊은이가 아름다웠습니다.
이 세돌 그가 진정 낭만기사이길...
우리나라 중딩엄마 비상이랍니다.
알파고가 어디있는 고등학교냐고요~~~~
허전함과 쓸쓸함 게다
불안감까지~~
훗날 인간에게 어뗜 일거리가
남으려나....그래도 그림쟁이들은........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죠...
기계는 기계끼리 대결하고, 사람은 사람끼리 견주는 사회가 되야 할 텐데...
이 세돌 9단이 4차 대국서 승리함은 창의적 사고력이 히든 키 였다죠
인간의 창의적 활동은 신이 주신 진정한 영원한 선물일가요
뉴욕타임지 기사
우리에게 경탄과 감사의 마음을 자아내게 하는 이.세.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