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인정하자
승이 우리나라 최초로 인터넷 사찰을 만든지가
벌써 30년 세월이 훌쩍 넘은 듯합니다.
당시만 해도 참 많은 사람들이
승을 보고는 돌중이니, 땡중이니,
사이비중이라고들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제법 있다는 것입니다.
당시에 승은 각 종단 스님들께 청했습니다.
“이제는 스님들의 직책에
넷승(인터넷으로 포교하는 스님)을 만들어야 하고,
그 넷승은 인터넷을 집중적으로 배워서 불교를 널리 포교해야 한다.”고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콧방귀 끼듯이
누구 하나 절실하게 이 문제를 논의조차 안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스님이면 수행이나 열심히 해야지
무슨 인터넷을 하냐고 핀잔하고 조롱하고 멸시하고
지금이나 절실하다고 스마트 폰으로 접속하나
아직도 넷승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스님들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당시에는
넷승이라고 하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 하냐고 그랬죠.
그러면서 승은 손바닥 포교하는 날이 올 거라고 하였고
8년 전에 부터는 손가락 포교를 하는 시대가 올 거라고 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 폰 시대가 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보고 싶은 자료 검색을 하지만
축제, 먹거리, 맛집, 쇼핑, 동료들과 카톡하거나,
문자하는 것에 한정되는 것 같아 안타깝기는 합니다.
유투브 동영상에는 불교 영상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사이비적 영상들이 종 종 나오는 게
불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그것이 맞는 것으로 착각하고 빠지곤 합니다.
우리에겐 그런 시대가 눈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부모님 시대에서는 사회가 다변화되지 않았습니다.
가치관도 그렇고 직업도 그렇습니다.
요즘은 변화는 것이 급속도로 바뀌곤 합니다.
그러면 안 되거든요.
곰곰이 생각해보고 그 변화가 확실한 것인지
그 변화로 인하여 무엇이 득이고 실인지,
무엇이 좋은 것이며 무엇이 나쁜 것인지 판단 없이
무조건 급변하는 시대에 물들어 버리는가도 걱정스럽습니다.
승은 이렇게 매일 아침마다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몇 사람이 글을 꼼꼼히 읽어 보실까요?
몇 안 됩니다.
그저 ‘좋아요’ 누르기 바쁘고
다른 곳으로 가서 거기서도 ‘좋아요’ 누리기 바쁩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사진 등 혹은 시 등을 보면서
누군가가 ‘좋아요’ 눌러 주면 그것으로 희열,
혹은 기뻐하곤 합니다.
이제는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손가락으로 포교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스님들도 많은 활동을 하시고
인터넷 포교를 하시며 활동하시는 스님들 많으십니다.
불교의 테마도 다변화되어 있습니다.
조금은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는 젊은 스님들께서
넓은 포교로 불자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습니다.
그 녹이는 마음이란
바로 부처님의 말씀을 잘 전달하고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포교의 가르침을 통하여 전심傳心되고 동심同心되는
시대에 들어 와 있습니다.
손바닥으로 보는 스마트 세상에서 배울 것은 무궁무진 합니다.
그러나 그 내면에는 자칫하면 깊은 수렁으로 빠질 위험도 있으니
그 수렁으로 안 빠지려면 불교에 대한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야합니다.
변화는 불확실한 모험을 동반하곤 합니다.
그렇다고 변하지도 않는다면 흐름에 낙오자로 살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변한다.”
우리는 그 변화가 멈춘다면
우리는 싸늘하게 죽은 시체가 됩니다.
그 전에 가지고 있던
편안함을 버리고 모험을 택하곤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두려워하곤 합니다.
두려움에 떨고만 있다면
한 발짝도 나갈 수 없고 발전도 없습니다.
처음 스마트 폰을 쓸려고 할 때 어땠습니까?
용기가 많이 필요했을 겁니다.
20여 년 전부터 사람들에게 스마트 폰으로 바꾸어 보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질 거라고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복잡한 것은 싫다고 그냥 예전 것이 좋다고
그래서 안 바꾸던 분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변화는 그렇게 무지無智를 묶어 놓기도 합니다.
이제는 스마트 폰을 안 쓸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어떻습니까?
진즉 사용했더라면 더 많은 지식을 얻었을 것 아닙니까?
변화에는 그런 장단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변화를 즉시 하기보다
장단점을 잘 생각해서 선탁하라고 합니다.
급변하는 이 시대에서 살아 날 수 있는 사람은
순경順境도 있을 수 있고 역경逆境도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지혜가 필요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그 시대를 잘 타야 됩니다.
이것이 오늘 드리는 따끈따끈한 글입니다.
행복한 시간들로 가득 차시기 바랍니다.
2023년 10월 05일 오전05:22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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