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지파의 기업[수 15장]
[내용개요]
본장은 유다 지파의 기업과 그 경계에 관해 기록하고 있다. 유다 지파가 얻은 기업의 경계는 남으로 신 광야에서 동편으로 염해, 북편으로 해만에서부터 서편으로 대해까지였다(1-12절). 그중에서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헤브론을 갈렙에게 주었다. 이때 갈렙은 자기의 기업 중에서 출가하는 딸 악사에게 기업을 분배해 주었다(13-19절). 그 나머지 땅은 유다 지파의 가족별로 균등하게 배분하였는데, 예루살렘 거민 여부스 족속은 유다 자손이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계속 거하였다(20-63절). 이들은 후에 다윗에 의해 비로소 완전히 점령되었고 예루살렘은 통일 이스라엘의 수도가 되었다.
[강 해]
약속의 땅 가나안은 공평한 분배 원칙에 차라 각 지파에게 나누어 졌습니다. 그런데 정작 나누어진 영토는, 각 지파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유다 지파 같은 경우에는 가장 좋고 넓은 땅을 차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별은 하나님이 이루고자 하시는 영광스런 계획을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중 유다 지파를 통하여 당신의 거룩한 구속 역사를 이뤄 가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이 유다 지파에서 다윗과 다윗의 후손 예수 그리스도가 출현하게 될 것입니다.
1. 유다 지파의 경계
1) 가장 넓고 좋은 땅이 분배됨
유다 지파가 분배받은 땅은, 가나안 땅 중에서도 가장 중심 되는 위치에 있었을 뿐 아니라, 토양이 좋고 산물이 풍성한 곳이었습니다. 유다 지파가 이처럼 복된 땅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야곱이 예언한 바가 그대로 성취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즉 야곱은 자신의 최후를 맞아 12 아들들에게 각자의 장래를 예견하고 축복하는 마지막 유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야곱은 유다 지파를 향해서 풍성한 포도의 소출과 기름진 목초지가 주어지게 될 것을 예언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은 어쩌면 유다 지파의 장래의 운명을 예언한 것이라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 장차 유다 지파는 이스라엘의 중심 되는 지파로서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지파가 될 것입니다. 특히 그들은 이스라엘 왕정 시대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더욱이 만왕의 왕 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지파를 통해 이 땅에 성육신(Incarnation)하실 것이었습니다.
a. 유다를 향한 야곱의 예언(창49:8-12)
b. 유다를 향한 모세의 축복(신33:7)
2) 구체적으로 분배될 땅이 명시됨
유다 지파에게 분배된 땅이 매우 자세히 소개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즉 유다 지파는 서편에 위치한 지중해와 동편에 위치한 사해에 이르는 방대한 지역으로 서, 남쪽 경계선은 사해 남단에서 가데스 바네아 지역까지, 북쪽 경계선은 요단 강 끝단에서 지중해에 이르는 넓고 비옥한 지역이었습니다. 이처럼 유다 지파에게 주어질 땅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은, 분쟁의 소지를 미연에 막기 위해서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주어졌는지를 보이기 위해서라 하겠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땅(민34:1-5)
2. 갈렙이 차지한 기업
1) 재차 정복한 헤브론 땅
유다 지파의 땅 분배를 기록하는 도중 그 지파의 중추적 인물인 갈렙의 기업에 관해 언급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갈렙은 이스라엘 백성이 그렇게도 두려워하던 아낙 자손을 자기 손으로 격퇴하고, 이스라엘이 지닌 두려움의 요소를 없애고자 하는 열망으로 헤브론 땅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갈렙의 순수하고도 불타오르는 충성심을 보시고는 그에게 원하는 기업을 허락해 주십니다. 이에 원하던 기업을 얻은 갈렙은 아낙 자손을 몰아내고 헤브론 산지가 자기 영토로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이곳 헤브론 산지가 이미 얼마 전에 여호수아가 이끄는 군대에 함락 된 적이 있음에도 다시 갈렙에 의해 정복된 것은, 그 짧은 시간 동안 아낙 자손이 재차 헤브론을 침탈해 왔던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어두운 세상 세력은 호시탐탐 우리 성토들의 삶을 침탈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성도의 대처 방법은 영적으로 날마다 깨어 있는 것입니다. 진정 근신하며 깨어 있는 자에게 사단의 세력은 결코 성도를 넘볼 수 없을 것입니다.
a. 여호수아에게 패한 바 있는 아낙 자손(수11:21-22)
b. 깨어 있어야 하는 이유(벧전5:8-9)
2) 훌륭한 가계를 이룸
갈렙은 헤브론을 자기 기업으로 인정받은 후 아낙 자손에게서 헤브론 성을 탈취하였습니다. 그런 후 '학자들의 성읍'이라는 뜻의 기럇세벨이라 불려지는 드빌을 정복하고자 했습니다. 당시 드빌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탈취하기에 아주 까다로운 곳이었음에 분명합니다. 이때 갈렙은 당시 큰 공을 세운 자에게 자기 딸을 주어 혈연 동맹을 맺는 관습을 좇아, 드빌을 취하는 자에게 자기 딸을 주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이 제안에 갈렙의 조카였던 옷니엘이 드빌을 쟁취함으로써 갈렙의 사위가 되는 기쁨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갈렙은 용감하고 훌륭한 가계를 이를 수 있었습니다.
·드빌을 정복한 옷니엘(삿1:11-15)
3. 유다가 차지한 성읍들
1) 에돔과 경계한 남방
유다 지파가 차지한 땅을 살펴보면, 매우 비옥한 땅이 있는가 하면 사막과 골짜기와 언덕 등으로 이뤄져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북편으로는 완만한 경계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고, 동편 지역은 사해와 유대 광야가 놓여져 있고, 서편 지역으로는 지중해로 달려가는 구릉과 계곡들이 있으며, 남편 지역으로는 네게브 사막이 넓게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남편 경계 지역은 에돔 경계에 근접해 있었지만, 이곳이 사막 지대인 관계로 천연적인 방어 기지가 형성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비록 때로 열악한 환경이 형성되어 있었지만, 그것조차도 좀더 깊고 넓게 바라다보면 하나님의 크신 은혜라는 사실을 발견할 두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모든 것을 은혜로 받아들이는 경건한 자세가 항상 요구되어집니다.
a. 모든 것이 유익함(딤전4:4-5)
b. 합력하여 선을 이룸(롬8:28)
2) 평지 지대
유다 지파에게 주어진 기업은 험한 산지와 황무한 사막 지역도 있었지만 많은 부분이 평지와 기름진 목축지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애굽 시내와 지중해로 뻗어 있는 남부 해안 평지 지대, 곧 세벨라 지역과 남부 평야 지대가 유명합니다. 이곳을 통하여 유다 지파 뿐 아니라 다른 지파들의 양식을 공급받게 됩니다.
·평지 지대에 거한 원주민(수10:3-5)
3) 산악 및 광야 지대
유다 지파는 옷니엘이 정복한 드빌과 헤브론 산지 지역뿐 아니라 헤브론 북쪽에 위치한 북부 산맥 지역을 차지하였으며, 이와 더불어 동부의 경사 지역과 광야 지역을 차지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유다가 얻은 여러 모양의 땅은 훗날 유다 왕국의 중심 무대가 되며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중심이 된 예루살렘(삼하5:6-7)
결론
하나님께서는 공평한 방법으로 이스라엘 12지파에게 각각의 기업을 허락하셨습니다. 특별히 각 지파의 특성과 장래를 내다보시며 당신의 주권적인 의지로 그들 각 지파에게 합당한 영토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의 백성은 언제나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감사함으로 받아야만 할 것입니다.
[단어해설]
7절. 아골 골짜기. '고통의 골짜기'란 뜻. 유다와 베냐민 기업 사이에 있는 골짜기로 여리고 성의 전리품을 훔친 아간 일가가 죽음을 당한 곳이다.
19절. 복. 원어 <hk;r:B]:베라카>는 '선물'이란 뜻을 포함한다. 여기서는 악사가 갈렙에게 요구한 결혼 지참금을 가리킨다. 샘. 물이 귀한 가나안 지역에서 샘은 가장 귀중한 재산이다.
63절. 여부스 사람. 나안 일곱 족속 중의 하나로 가장 오래 이스라엘 영토 내에 남아 있다가 다윗에 의해 비로소 완전히 정복당함(참조,삼하5:6-10).
[신학주제]
기업을 받는 유다 지파. 요단 동편 지역을 기업으로 분배받은 세 지파를 제외하고는 유다 지파가 가나안 땅을 분배받는 최초의 지파였다. 이는 장자가 가업의 계승권을 잇는 이스라엘의 관습에 따른 것이었다. 원래 유다는 순서상 네번째였다. 그러나 장자 르우벤이 서모 빌하와의 통간 사건으로 장자권을 빼앗겼고, 시므온과 레위는 디나 사건으로 세겜 족속을 잔인하게 죽인 것 때문에 장자권 계승에서 제외되었다. 그럼으로써 유다는 자연스럽게 장자권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또한 야곱에 의해 장차 올 메시야의 조상이 되는 축복을 얻은 유다 지파가 가나안 땅의 최초 분배라고 기록된 것은 구속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바로 장차 올 메시야에 의해 영적 이스라엘인 성도들이 종말에 나타날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것임을 보여 주고 있다.
[영적교훈]
서열상 네번째인 유다 지파는 가나안 땅을 맨 먼저 기업으로 받는 축복을 누렸고, 또한 그들이 받은 땅은 가장 광활한 지대였고 기름진 곳이었다. 출애굽 이후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군에 앞장섰던 유다 지파에게 내린 당연한 축복이었다. 이처럼 하나님의 상급은 남들보다 앞장서서 충성하고 봉사하는 자에게 내려짐을 교훈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