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 장> 남조 유다 왕국의 멸망
[예루살렘의 멸망: 바빌로니아의 3차 침공] (왕하25:1-7)
588B.C.10월 11일에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공격했다. 하나님의 섭리로 시드기야에게 바빌로니아를 배반하도록 하신 것이다. 그 결과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586B.C.4월 9일까지 포위되어 성 중에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림이 심하였다. 시드기야는 왕의 동산 즉 힌놈의 골자기와 기드론 골자기가 교차하는 예루살렘 성 남단 부분으로 도피했으나 여리고 평지에서 잡혀서 립나 즉 느부갓네살이 있는 곳으로 압송되어 두 눈을 빼게 되고 묶여서 바빌로니아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다. 하나님을 떠난 백성의 최후는 그런 것이다. 선민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애정은 크신 것이지만 범죄 했을 때 그 대가는 치러야 한다. 그러나 도구로 사용한 나라에 대한 심판 역시 뒤따르게 되어 있다.
* 갈대아 사람은 바빌로니아 사람을 뜻한다. 여기서 아라바 길이라고 하면 요단 계곡을 의미한다.
* 여리고 평지(the plains of Jericho) 사해 북단 요단강의 하류지역의 넓게 발달한 평지이며
요단강 동쪽이 모압 평지이고 서쪽이 여리고 평지이다.
* 립나(Ribnah)² 가나안 사람의 성읍으로 가드모레셋 북서쪽 5km 지점으로
현재 텔 보르나트(Tel Bornat)이다(수10:29).
[예루살렘 솔로몬 성전의 파괴](왕하25:8-17)
586B.C.4월 9일 바빌로니아의 왕인 느부갓네살에게 완전히 정복된 예루살렘 성은 훼파되고 성전은 파괴되었다. 솔로몬 성전은 959B.C. 에 준공(왕상6:38)되었으니까 453년 만에 파괴된 것이다. 왕궁은 946B.C. 에 완공(왕상7:1; 대하8:1)되었으니까 440년 만에 사라진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모든 쓸 만한 가옥은 전부 불사르고 초토화한 것이다. 고대에는 폐허로 만들 때 소금을 친다. 예루살렘에 남아 있던 사람은 천민뿐이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이때 남아있어서 포수 후(捕手後)에 예루살렘 상황을 정확히 기록할 수 있었다. 바빌로니아의 1, 2차 침공에서 성전과 궁의 모든 재산과 인적 자원의 유실이 계속되었고 3차 침공에서 완전히 탈취 당하게 된다. 이는 선지자들의 예언(사20:6; 렘27:19-22)된 바와 같았다.
[바빌로니아로 포수되어 가는 유다 백성] (왕하25:18-21)
1, 2차 포로로 잡혀가고 3차 침공 시에도 포로가 되고 죽고 하여 예루살렘 성은 빈 성이 되었다. 그 번성하던 예루살렘이 황폐해지고 그 백성은 이방의 객이 되어 괴로운 세월을 보내야 했다. 고대 사회에 유대인의 이산(離散)이 심했고 여러 지역으로 흩어져서 그곳에서 상권을 형성하고 살았다. 따라서 이산이 많았던 그리스 백성과 충돌이 많았다.
[유다 총독 그달리야](왕하25:22-26; 렘40:1-44:30)
느부갓네살은 유다인 그달리야로 유다를 통치하도록 세우고 돌아갔다. 그달리야의 아버지와 예레미야는 친한 사이였다(렘26:24). 이로 미루어 보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민족주의자들 즉 자신의 힘으로 국권을 회복하겠다는 자들에 의해 살해된 것이다. 극우세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바빌로니아 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다. 예레미야도 이것을 인정하라 하였다. 그래서 이들이 예레미야도 죽이려 하였다(렘26:24). 이들이 이집트로 도망가게 되는데 예레미야를 강권 적으로 동행하게 한다(렘41:15-17; 43:1-7). 문제가 될 때 극단적인 사람들의 목소리가 크다. 온건파는 언제나 패하게 되어 있다. 극단의 소수 그들이 사태를 어렵게 만든다. 120A.D.마사다 옥쇄 때도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것이다. 70 A.D. 티투스 장군에 의한 예루살렘 성 파괴 역시 극단주의자들의 투쟁 결과이다.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한다.
* 미스바(Mizpeh) “망대” 라는 뜻이고 사무엘의 미스바 성회(삼상7:5, 6)로 유명하고
예루살렘 북쪽 12.8km 지점이다(수11:8).
[포로 되어간 여호야긴의 석방] (왕하25:27-30)
여호야긴은 느부갓네살이 침공했을 때 즉시 항복하였다. 그리고 37년간 옥살이를 하였다. 에월므로닥이 왕으로 등극하고 여호야긴을 풀어주고 복권을 시켰다. 이 포로생활이 70년간 지속할 것이라는 예언(렘29:10-14)이 이루어지는 징조로 볼 수 있다. 여호야긴에 대한 환대는 유다 백성에 대한 환대로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