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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로마서 1:4)
여기서 '성결의 영(Spirit of holiness)'은 곧 성령을 가리킵니다. 싱클레어 퍼거슨은 이 구절을 탁월하게 강해하며, 부활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연합된 사역임을 강조합니다. 성부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아들을 살리실 것을 명하셨고, 성자는 스스로 목숨을 다시 취하는 권세를 행사하셨으며(요 10:18), 성령은 그 칙령을 실행하여 무덤 속의 인성(육체)에 신적 생명을 부여하는 '부활의 직접적인 동력(Dynamic Power)'으로 역사하셨습니다. 성령의 이 권능을 통하여 그리스도는 만유 앞에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아들'로 확증(Vindication)되셨습니다.
3. 신령한 몸(Soma Pneumatikon)과 살려주는 영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육체는 나사로의 소생(Resuscitation)과 같이 썩어질 육신으로의 단순한 귀환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성령에 의해 완전히 새롭게 재창조된 영광스러운 몸이었습니다.
"육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기록된 바 첫 사람 아담은 생령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 주는 영이 되었나니" (고린도전서 15:44-45)
존 오웬은 이 신비로운 본문을 성령론적으로 깊이 해설합니다. '신령한 몸(Soma Pneumatikon)'이라는 말은 살과 뼈가 없는 유령과 같은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성령(Pneuma)에 의해 온전히 지배받고, 성령의 생명으로 충만하게 투과된 영광스러운 육체'를 의미합니다.
더 나아가, 그리스도께서는 부활을 통해 단순한 생명 수혜자를 넘어, 성령을 우주적으로 부어주시는 '살려 주는 영(Life-giving Spirit)'의 위치로 승귀(Exaltation)하셨습니다. 이제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성령은 구원 사역에 있어서 완벽한 하나 됨(일체성)을 이루며 역사하십니다.
4. 칭의(Justification)의 우주적 확증으로서의 성령
부활에 있어서 성령의 사역은 단순히 물리적인 생명의 복원에 그치지 않고, 거대한 법정적(Forensic) 의미를 지닙니다.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시고..." (디모데전서 3:16)
세상의 법정(빌라도와 산헤드린 공회)은 예수 그리스도를 신성모독자와 반역자로 정죄하여 십자가에 매달았습니다. 그러나 우주의 최고 법정에서 성령 하나님께서는 부활이라는 초자연적인 권능을 통해 세상의 판결을 뒤집으셨습니다. 성령은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피가 무죄하며, 그분의 대속이 완벽하게 성취되었음을 온 우주 앞에 선포하는 '거룩한 변호사'요 '신적 증인'으로서 그리스도를 의롭다(Vindication) 하셨습니다.
5. 제9강 결론: 첫 열매이신 그리스도와 우리의 부활 소망
그리스도의 부활에 나타난 성령의 사역은, 오늘날 죽음을 두려워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가장 강력하고 흔들리지 않는 종말론적 소망의 닻이 됩니다. 사도 바울은 이 위대한 영광의 원리를 로마서 8장에서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습니다.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로마서 8:11)
그리스도를 무덤에서 일으키신 바로 그 엄청난 부활의 권능(성령)이, 지금 예수를 믿는 우리의 부패한 심령 속에 동일하게 내주하고 계십니다! 머리이신 그리스도에게 일어난 부활의 기적은, 성령 안에서 그분과 연합된 몸 된 교회의 모든 성도들에게 필연적으로 주어질 미래의 확실한 약속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론이 제시하는 참된 복음의 승리입니다.
(제10강 예고: '오순절 강림의 성취 -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시는 성령의 구속사적 목적'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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