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저녁
새해맞이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감사편지 쓴 후 만두 빚어먹기 했습니다.
도서관 아래, 위 바닥에 두 팀으로 동그랗게 모여 앉았습니다.
처음에 정율이가 동생들에게 설명해주었습니다.
만들면서 서로 잘 만드는 법 알려주었습니다.
학교에서 만두 만들러 가본 적이 있어선지
만두 예쁘게 잘 만들었습니다.
“만두 모양 어떻게 만들어?”
“이렇게 가에 물 묻히고 안에다가 소 집어넣으면 되요.”
제가 만두피를 가지고 들어가 물으니 한영이가 시연해주었습니다.
제가 접는 것도 봐줬습니다.
만두피 모양을 비스듬히 예쁘게 접는 법 배웠습니다.
가지각색의 만두가 만들어졌습니다.
한영이가 복주머니 모양을 만들어 자랑했습니다.
윤아는 만두 끝을 엑스자로 이어 붙여 세월호라고 했습니다.
아기자기한 만두모양처럼 아이들 마음이 예뻤습니다.
같이 만드니 만두 100개가 금방 만들어졌습니다.
만두피는 다 썼는데 소가 조금 남았습니다.
남은 만두소를 어떡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눈 앞에 만두피 한 봉지가 나타났습니다.
때마침 정율이 어머니께서 과일을 사들고 구경하러 오셨다가,
만두소만 남은 걸 보시고 만두피를 주셨던 것입니다.
솥에 만두를 찌는 동안 아이들은 자유롭게 놀았습니다.
만두가 익으면 숟가락으로 접시에 같이 옮기고
정율이, 윤이, 한선이가 만두 나르는 것 도와주었습니다.
주방에서 만두를 찌고 있자 정율이가
아까 선생님이 만든 만두라며 가져다주었습니다.
제가 만든 만두 모양 잊고 있었는데
정율이가 기억해주어 무척 감동이었습니다.
어설프게 접혀있는 만두피를 보니 픽 웃음이 나왔습니다.
“성용선생님도 가져다드릴게요!”
정율이가 주방에서 성용이가 만두 떼고 있는 걸 보고
도서관에서 만두 하나를 가져와 성용이 입에도 넣어주었습니다.
“설거지할래요.”
윤이는 컵 설거지를 도와주었습니다.
만두를 찌고 나니 시간이 늦어서
남은 만두는 감사인사 드릴 때 전해드리려고 했는데
다음날 만두 상태가 좋지 않아 거의 가져다 드리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남은 만두는 냉동보관을 했어야 봅니다..
즐거웠던 만두 만들기가 끝나고
타임캡슐과 타종식, 새벽산행이 이어졌습니다.
2016년이 끝나는 시간, 2017년이 시작하는 시간
우리는 그 순간을 함께 했습니다.
추동에서
아이들과 이웃 인정이 함께 있었습니다.
첫댓글 만두팀 고마워요.
유고은 선생님이 애쓰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