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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대학 동아리 모임에서 각장의 직군의 보수 얘기가 나왔다.
사기업, 변호사, 금융사 등등... 말만 들어도 나보다 많이 벌것 같은 직업이다.
"사실이다"
공무원 보수는 절대 많지 않다.
혹자들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공무원이 기본급으로 먹고사냐? 각종수당이 본봉만큼 되고, 뒤로 받는게 있지 않느냐?'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얼마전 서울 청사 근처에서 택시를 탔는데 그 기사님이 "청사근처에서 사무관을 많이 태우는데, 사무관은 업무추진비 카드가 있기 때문에 월급은 그냥 쌓이는 거라고" 현직에 있는 내가 겪어보지 못한 다른 나라 어디에나 있을 법한 사무관 이야기를 들었다.
업무추진비를 써보려면 최소한 고참 부이사관 이상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요즘 세금, 건강보험, 공무원연금 납입 액수가 보수인상률보다 더 높아서
2014년 1월에 나의 월급은 오히려 호봉이 올랐는데, 수령액이 줄었다...
현재 6호봉 사무관인 내가 초과근무를 한시간도 안하면 맥시멈 240만원 정부히고 매일매일 저녁 11시까 일을 하고
가끔 주말까지 출근하여 초과근무 최고시간을 클리어한다면 나의 월급은 약 310만원 전후가 된다..
대신 약값과 택시비는 덤으로 나에게 주어지는 부산물이 된다...
그만큼 빡빡하다.
나의 아내도 사무관정도 되면 한달에 400~500만원은 버는 줄 알았단다;;
ㅎㅎㅎ 우리 초임 국장님이 그 정도 되시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ㅎㅎ
하지만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 그래도 구색은 갖추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유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끔 커피를 마시고 외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다만 아내가 휴직을 하거나 외벌이라면 정말 힘든것이 사실이다
특히 세종 라이프가 시작되면서
이곳에 집을 산 젊은 사무관들은 대부분 대출 받았기 때문에 자가 보유자이지만 긴축이 필요하고
월세방을 얻은 사무관들은 월세비용 지출때문에 다소의 긴축이 필요하다.
어쨌든, 나의 생각으로 공무원은 국민들의 시기를 받는다.
하지만 나도 나보다 보수가 많은 산하기관, 공공기관, 사기업, 금융권을 보면 시기하게 된다.
분명 우리 부처 산하기관 신입직원인데... 나보다 월급이 많은 현실을 견뎌야만
사무관이 될 자격이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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