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압 주의. 스포 주의 ** 1n차에 걸쳐 무작정 듣고 적은 대사라 조금씩 틀릴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대본집(?) 나오면 수정해두겠습니다a) 개인적인 견해가 섞여 있으니 걸러 봐주세요. 자료 출처는 글 하단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시대적 배경: 1980년대 중반 미국, 레이건 행정부 하의 미국 사회
에이즈(AIDS) 위기: 처음에는 주로 동성애자 남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면서 이들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더욱 심화된다.
보수주의와 레이건 시대: 작은 정부, 자유 시장 경제, 전통적 가족 가치를 강조하는 시대
냉전과 정치적 긴장: 미국과 소련 간의 정치적 긴장감으로 불안과 두려움이 사회 전반적으로 깔려있었다.
1막 1985.10.~11.
1막 1장 구 대륙에서 거대한 바다를 건너온 수많은 이민자들의 나라이자,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살아가는 미국. 그곳으로 이주해 가족을 일권 낸 유대인 여성 '사라 아이언슨'에 대한 추도사를 랍비 이지도르 헤멜비츠가 이어간다.
전 브롱크스유대인 요양원의 랍비, 이지도르 헤멜비츠라고 합니다.
브롱크스(The Bronx): 미국 뉴욕시의 5개 자치구 중 하나.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특히 1880년대와 1920년대 사이에 동유럽(주로 러시아,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유대인들이 종교적 박해를 피하고 경제적 기회를 찾기 위해 대규모로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이들 중 많은 수가 브롱크스에 정착하면서, 이 지역에 활기찬 유대인 공동체가 형성되었다.
유대인: 오랫동안 미국 사회에 살아온 소수 집단. 이 시기 유대인 커뮤니티는 종종 진보적 가치와 사회 정의를 옹호하는 입장에 서있었다.
극의 등장인물 중 루이스 아이언슨과 로이 콘은 모두 유대인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각자 유대인 정체성을 매우 다르게 받아들이고 표현한다. 루이스는 자신의 정체성과 신앙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지만, 로이 콘은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지키기 위해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을 크게 드러내지 않거나 부인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랍비(Rabbi): 유대교에서 종교적 지도자이자 학자를 의미. 히브리어로 "랍비"는 "나의 선생님"을 뜻하며, 유대교 신자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종교적, 도덕적 지침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에릭? 에릭이 유대인 이름이던가?
랍비가 "에릭"이라는 이름에 대해 반문하는 장면은 유대인 공동체 내에서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변화를 대조시키는 역할을 하며, 유대인의 정체성이 어떻게 시대와 장소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사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공동체 내에서 유대인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토론과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고인은 마지막으로 살아남았던 최후의 모히칸이었습니다.
최후의 모히칸: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James Fenimore Cooper)의 소설 *《최후의 모히칸》(The Last of the Mohicans)*에서 유래. 소설에서 "최후의 모히칸"은 모히칸(Mohican) 부족의 마지막 생존자를 가리키며, 특정 문화나 집단의 종말과 그로 인한 상실감을 상징한다. 즉, 루이스의 할머니인 세라 여사는 이민 1세대 중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들 중 한 분으로 유대인 이민자 공동체의 전통적 가치와 역사를 상징하며, 세라 여사의 죽음은 단순히 개인의 사망이 아니라 유대인 공동체의 전통과 문화가 잊히고 변해가고 있음을 반영한다.
1막 2장 1985년 10월의 마지막, 유명 변호사 로이 콘은 브루클린 연방 항소 법원의 법무관 조셉을 사무실로 부른다. 로이는 화려 한 일상을 선보이다 이내 조셉에게 워싱턴 D.C 법무부 일자리를 제안한다
몰몬교: 미국에서 시작된 종교로, 특히 서부 지역에서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 시기 몰몬교도는 주로 보수적인 가치관을 지지하며, 종교적 신념과 도덕적 규범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극의 등장인물 중 몰몬교도인으로는 조셉 피트(주인공 중 하나), 하퍼 피트(주인공 아내), 한나 피트(주인공 어머니)가 있다. 몰몬교의 엄격한 도덕적 기준과 보수적인 가치관은 이들이 겪는 고통의 근원이 되기도 하며, 이들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1막 3장 같은 날, 브루클린 아파트에 홀로 남겨진 하퍼는 공상에 빠져 있다. 환영 속 Mr. 라이즈는 하퍼가 원한다면 남극으로 떠날 수 있게 해 주겠다며 제안한다. 하퍼는 브루클린에서 자신은 안전할 수 없다며, 언젠가 정말 떠날 수 있기를 기약한다.
하퍼의 내면적 불안정성과 현실 도피 욕구를 상징적으로 묘사하는 장면. 이 장면은 하퍼의 내적 갈등, 조와의 문제적 관계, 그리고 그녀의 정신적 혼란을 부각시킨다. 하퍼는 자신이 처한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강한 욕구를 느끼지만, 결국 이 공상과 환각조차도 그녀에게 진정한 위안을 제공하지 못한다.
1막 4장 같은 날, 루이스는 연인 프라이어와 함께 할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나오는 길이다. 프라이어는 의연한 태도로 자신의 에이즈 발병 소식을 전한다.
엠마 골드먼 있잖아. 그 연설 잘하기로 유명한 운동가. 할머니가 그 사람이 이디시어로 연설하는 걸 보셨대. 근데 무슨 말하는지 하나도 모르겠고, 말 잘한다는 거랑 모자 썼다는 것만 기억나더래. 아무튼 참 희한한 장례식이었어, 그 랍비 선생님.
엠마 골드먼(Emma Goldman): 미국의 유명한 무정부주의(Anarchism) 운동의 주요 인물 중 한 명.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노동자 권리, 표현의 자유, 여성 해방, 성적 해방 등을 주장하며 다양한 사회 운동을 주도하였다. 미국으로 이주한 유대인 가정 출신으로, 동유럽 유대인들이 사용했던 이디시어(Yiddish)도 사용했다고 한다. 루이스의 할머니가 엠마 골드먼의 연설을 들었지만,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던 이유는 아마도 엠마 골드먼의 급진적인 정치사상이나 어려운 표현 때문일 수도.
부~치, 너 완전 부치였어.
부치(Butch): LGBTQ+ 커뮤니티에서 여성 중에서도 남성적인 스타일이나 태도를 가진 사람을 지칭할 때 사용되는 용어. 다만 맥락상 프라이어는 루이스가 본래보다 더 남성적이고 강한 모습을 가장하려고 하는 모습을 지적하는 의도로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프라이어: 숨기는 걸로 뭐라고 하는 거 아니야. 그렇게 커온 걸. 그러다가 괜히 유대인 욕이라도 먹어봐. 그거 진짜 최악이야. 누가 나한테 Feh 그러잖아? 나 같았으면 그 자리에서 완전 가루가 돼버렸을걸? 다행이지 뭐. 우리 와스프들은 Feh 같은 말을 안 해서. 그나저나 자기야, 도리스 다이크야. 루이스: 아니야. ....진짜? 프라이어: 진짜 눈치 없다. 내가 지난 4년 동안 니거 안 빨아줬으면 넌 아직도 스트레이트였을 걸.
Feh: 이디시어로 "쳇!"이나 "흥!"과 비슷한 의미를 가진 감탄사로, 경멸이나 무시의 의미를 갖는다.
와스프(WASP; White Anglo-Saxon Protestant): 미국 사회에서 전통적으로 백인, 앵글로색슨, 개신교 신자들을 지칭하는 표현
다이크(dyke): 20세기 초반부터 레즈비언 커뮤니티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표현으로 남성적인 스타일이나 태도를 가진 레즈비언을 가리킨다. 초기에는 모욕적이거나 경멸적인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1960년대 이후 성소수자(LGBTQ+) 인권 운동이 활성화되면서 일부 레즈비언 커뮤니티에서는 이 단어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사용하는 사람의 의도와 듣는 사람의 인식에 따라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으므로 사용하는데 조심할 필요가 있다.
스트레이트(Straight): 성적 지향을 나타내는 영어 단어로, 이성애자(heterosexual)를 의미. 주로 LGBTQ+ 커뮤니티에서 성적 지향을 구분할 때 사용되며, 이성에게 성적 끌림을 느끼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아이오케이 포스트
이름 지을 때 반대했지, 루. 사랑하는 시바여, 돌아오라.너 그 영화 몰라? 이름부터 떠나버릴 것 같잖아. 그리고 고양이한테 시바가 뭐니? 시바가. ...(중략)... 나 오늘 아침에 완전 셜리 부스 같았어. 폭신한 슬리퍼에 가운 걸치고 머리 그루프 말고 참치캔까지 들고 외쳤잖아. Come back, Little Sheba, come back. 소용없었어. 시바는 돌아오지 않을 거야.
《사랑하는 시바여, 돌아오라 (Come Back, Little Sheba)》
윌리엄 인지(William Inge)의 동명 연극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미국 드라마 영화로 1952년에 개봉하였다.
중년 부부인 닥 델레이니(Doc Delaney)와 롤라 델레이니(Lola Delaney)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롤라는 자신의 젊은 시절과 잃어버린 꿈에 대해 깊은 상실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여성으로, 셜리 부스(Shirley Booth)가 연기했으며, 이 연기로 셜리 부스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시바(Sheba): 롤라가 잃어버린 개의 이름. 시바가 집을 떠난 이후로 롤라가 계속해서 "Come back, Little Sheba!"라고 외치며 시바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장면은 롤라의 과거의 행복했던 시절과 젊음을 상징하는 장치로, 시바가 돌아오지 않는 것처럼 롤라 자신의 잃어버린 젊음과 꿈도 결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글림 컴퍼니 공식계정 / 엔인아 프로그램 북
K.S., 베이비, 카포시 육종 첫 번째 증상. 봐, 죽음의 천사가 남긴 와인빛 키스. 난 병변의 병사야. 병변들이 눌러앉은 병영, 병변들의 병력, 병력에 핀 병균 덩어리.
카포시 육종(Kaposi's sarcoma, KS): 1872년 헝가리의 피부과 의사인 카포시(Moritz Kaposi)에 의해 처음으로 기술된 악성 종양의 한 종류. 주로 피부에 울거나 자주색을 띠는 반점 또는 결절의 형상으로 나타나나 다른 모든 장기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매우 드물고 종양의 성장이 느려 비교적 경과가 양호한 질환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1980년대 이후 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의 확산과 장기 이식 및 면역 억제 치료가 발달하면서 이전보다 발생 빈도가 증가하였다. 한두 개의 단순 피부병변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수술이나 방사선요법으로 조절 가능하지만, 피부병변이 광범위한 경우는 방사선치료나 화학요법의 대상이 된다.
2024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 파트원:밀레니엄이 다가온다' 연습실 현장 스케치 中
2024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 파트원:밀레니엄이 다가온다' HIGHLIGHT ACT 1 中
글림 컴퍼니 공식 계정 / 아이오케이 포스트
1막 5장 하퍼는 모든 것이 불안하고, 워싱턴에도 가고 싶지 않지만, 남편 조셉은 로이가 제안한 워싱턴의 더 좋은 일자리를 원한다. 몰론교인으로서의 신앙, 가슴속 깊이 묻어둔 번민으로 인하여 조셉과 하퍼 사이의 균열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루이스는 랍비를 붙잡고 연인의 죽음으로부터 도망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두려움을 털어놓지만, 그 어떤 해답도 얻을 수가 없다.
루이스: 선생님, 가장 절실한 순간에 사랑하는 이를 버리는 사람을 율법에선 뭐라고 하나요? 랍비: 그 사람은 왜 그런 짓을 하는데? 루이스: 그럴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 사람의 세계관 때문일지도 몰라요. 세상이 투쟁을 통해서 더 나아질 거라고 믿는 신세계주의적 낙관주의자. 역사는 행복이나 완벽함 또는 그 무언가를 향해 끊임없이 진보한다는 확신이 있는 사람. 이런 힘들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기에 언제까지나 강인하게 오르막길을 걷는 사람이라서. 어쩌면 자기가 생각하는 세상 이치 속에 병이라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지도 몰라요. 그 구토와 통증과 질병이 보기만 해도 너무 끔찍한 것일 수도 있고, 어쩌면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신헤겔주의(Neo-Hegelianism): 독일 철학자 게오르그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의 철학을 현대적 문제에 적용하여 역사의 진보,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통합, 그리고 변증법적 발전을 강조한 사상적 흐름이다. 이는 단순한 철학적 이론을 넘어, 사회와 정치 현실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 역사의 발전에 대한 낙관적 관점: 신헤겔주의자들은 역사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진보적 발전 과정이라고 본다. 헤겔의 철학처럼, 모순과 갈등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믿는다. 이들은 역사적 필연성을 강조하며, 인간 사회가 끊임없이 발전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 전체성과 개별성의 통합: 헤겔 철학의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전체와 개별의 관계이다. 신헤겔주의자들은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이를 전체 사회나 국가의 맥락 속에서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다.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발전을 대립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으로 보며, 이러한 통합이 사회 발전을 촉진한다고 여긴다. - 변증법적 사고: 신헤겔주의자들은 헤겔의 변증법을 통해 모순과 갈등이 어떻게 더 나은 합으로 발전하는지를 탐구한다. 이는 사회적, 철학적 갈등을 단순히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해결로 나아가는 필연적인 과정으로 해석한다. - 철학과 정치의 결합: 신헤겔주의자들은 철학이 현실의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철학적 사유가 현실을 이해하고 변혁하는 데 필수적이며, 특히 국가와 시민 사회의 관계를 통해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이 어떻게 통합될 수 있는지 논의한다.
그거 안 됐구먼. 가톨릭은 용서를 믿지만 유대교는 죄를 믿거든.
유대교(Judaism):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일신교(단일 신을 믿는 종교) 중 하나로, 히브리 성경(구약 성경)을 중심으로 한다. 하나님(야훼, Yahweh)만을 유일한 신으로 믿으며, 메시아(구세주)가 오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메시아가 도래하지 않았다고 본다(예수는 유대교에서 메시아로 인정되지 않음).
가톨릭(Catholicism): 기독교(Christianity)의 한 분파. 유대교의 구약 성경을 바탕으로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이자 구세주로 믿으며, 그의 생애, 죽음, 부활이 인간의 구원을 위한 중심적 사건이라고 본다.
루이스가 자신의 죄책감과 두려움을 고백하는 상황에 대하여, 랍비는 가톨릭은 죄가 있더라도 회개와 고해성사를 통해 하나님의 용서를 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만약 루이스가 가톨릭 신자였다면 용서받을 가능성을 쉽게 찾았을지 모르지만, 유대교에서는 죄 자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율법과 규율을 따르기 때문에 죄를 인정하고 속죄하라는 것 외에 달리 해줄 말이 없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2024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 파트원:밀레니엄이 다가온다' 연습실 현장 스케치 中
2024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 파트원:밀레니엄이 다가온다' BACKSTAGE BEHIND 中
1막 6장 브루클린 연방 법원의 남자 화장실, 루이스는 세면대에 기대어 울고 있다. 갑작스레 서로를 맞닥뜨린 조셉과 루이스는 처음으로 대화를 나눈다.
스타킹 올이 나갔어요. 아니에요, 아무튼 걱정해 줘서 고마워요. 참 다정한 분이시네요. 죄송해요. 친구가 너무 아파서요.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다층적인 스토리텔링 기법을 고려할 때, "스타킹 올이 나갔어요"라는 대사는 루이스가 프라이어와의 첫 만남에서 들은 말일 가능성이 있다. 드랙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이나 퍼포먼스 중에 스카팅 올이 나가는 것은 흔히 겪을 수 있는 작은 사고이며, 만약 루이스가 프라이어를 처음 만났을 때 그가 드랙 의상을 입고 있었다면, 이 대사는 프라이어와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회상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루이스가 겪는 현재의 고통과 죄책감은 그가 사랑하는 프라이어의 모습과도 깊은 연관이 있으므로, 이 대사는 과거와 현재의 시간적 흐름을 교차시키며 루이스의 내면 갈등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프라이어의 건강상태와 그와의 관계에서 오는 압박감, 죄책감, 두려움 속에서 루이스는 과거의 행복했던 순간과 현재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혼동하고 있는 것일 수도.
게이(인데) 공화당 지지자(에요)?
이 시기 조셉이 지지하고 있는 공화당은 동성애를 강력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취했다. 많은 공화당 정치인들이 동성애를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으로 간주했고, 군대 내 동성애자 금지, 동성결혼 반대 등 LGBTQ+에 대한 차별적 정책을 지지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게이가 공화당을 지지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불리한 입장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결국 "게이 공화당 지지자"라는 표현은 정치적, 사회적 맥락 속에서 조셉이 겪는 개인적 갈등과 모순을 더욱 부각하면서 엔젤스 인 아메리카가 다루는 시대적 갈등과 인물의 복잡한 정체성 탐구를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글림 컴퍼니 공식 계정
1막 7장 프라이어의 꿈과 하퍼의 환영이 얽혀 만날 일 없을 두 사람이 마주친다. 어리둥절하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서로의 아픔을 마주 본다. 하퍼가 사라지고, 프라이어의 귓가에 신비로운 목소리가 울린다.
프라이어와 하퍼가 서로의 꿈과 환영 속에서 만나는 것은 현실을 초월한 연결을 상징한다. 마치 각자의 심리적 고통과 혼란이 그들을 연결하는 다리가 된 것처럼 보이는데, 프라이어의 귓가에 울리는 신비로운 목소리와 하퍼의 사라짐은 그들이 각자의 삶에서의 변화를 준비하고, 그 변화를 통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성장하고 변화할 것을 암시한다.
1막 8장 하퍼는 환영 속 계시의 문턱이 알려준 이야기 때문에 혼란스럽다. 드디어, 퇴근하고 돌아온 조셉에게 성적 지향을 묻는다. 프라이어와 루이스는 에이즈와 죽음은 덮어두고, 농담을 하기도 하며 일상을 살아보려 노력한다. 하지만 기약 없이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는 두 사람 모두에게 버겁기만 하다.
우리 유대인들한테 중요한 건 판결이 아니라 판단 행위 그 자체야. 그래서 내가 변호사가 될 수 없는 거야. 법정에서 중요한 건 판결이니까. 법의 본질적인 가치는 집행이 아니라 형성 과정에 있어.
"판결"이 이분법적 결정이라면, "판단 행위"는 그러한 결정에 도달하기까지의 모든 과정과 맥락을 포함한 복잡한 과정을 의미한다. 이것은 유대교의 전통적 가치인 논의와 사유, 탐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루이스는 도덕적 판단이 단순히 옳고 그름으로 나뉠 수 없으며, 상황과 맥락을 고려하여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이는 프라이어의 에이즈와 그의 고통을 마주하면서 자신이 느끼는 두려움, 죄책감, 도망가고 싶은 욕망 등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숙고하려는 태도를 통해 나중에 그가 실제로 프라이어를 떠나게 되더라도 자신이 내린 결정을 정당화하려는 것일 수 있다.
정의는 거대해. 헤아릴 수 없는 광대함이야. 정의가 바로 하나님이야.
유대교에서 하나님은 절대적인 정의와 공의를 상징하는 존재이므로, 루이스는 정의를 단순히 인간적인 잣대로만 측정할 수 없는 복잡하고 다차원적인 개념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자신이 느끼는 죄책감, 두려움, 도망가고 싶은 욕망을 정의의 개념을 통해 이해하려고 하는데, "헤아릴 수 없는 광대함"이란 표현을 통해 자신의 행위를 신의 뜻이나 계획의 일부로 이해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
루이스: 프라이어. 프라이어: 응? 루이스: 너 나 사랑하지? 프라이어: 그럼. 루이스: 내가 혹시 만약 여기서 도망치면? 나 영원히 미워할 거야? 프라이어: 응.
이 대화는 사랑하는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복잡하고 상처받기 쉬운지를 잘 보여준다. 루이스는 사랑과 책임 사이에 갈등하고 있으며, 동시에 프라이어에게 자신이 겪고 있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이해해 달라고 간청하는 것처럼 보인다. 반면 프라이어는 그러한 루이스의 고뇌와 고민을 이해하고 있지만(=루이스가 자신을 떠날 수 있음을 알고 있지만) 그에 대한 사랑을 포기할 수 없으므로 루이스가 자신을 떠나게 될 경우 그에 대한 분노와 미움을 감출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우리 조상 중에 어떤 선장이 있었대. 유럽에 고래 기름 갖다 팔면서 오는 길엔 뱃삯 받고 이민자들 태워오던 사람. 근데 겨울 폭풍을 만나는 바람에 노바스코샤 해안에서 침몰했어. 그분은 그 배 라 그랑드 제스트와 함께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지만, 선원들은 하나뿐인 구명선에 여자와 아이들 70명을 태웠어. 노를 젓는 커다란 배였는데, 바다가 점점 험해지니까 선원들이 사람들을 무작위로 잡아다 바다에 던지기 시작한 거야. 배의 하중을 맞추겠다고. 근데 알고 보니까 배에 물이 새던 거였어. 70명이 탄 배는 핼리팩스에 도착했을 때 겨우 9명 남았어. 나 요즘 그 이야기가 자꾸 생각나네. 배에 탄 사람들은 기약 없이 기다리며 두려움에 떨었을 거야. 숨 한 번 깊게 들이마실 시간도 없이, 얼음장같이 차갑고 사나운 물속으로 그 짠내 나는 어둠 속에 삼켜졌어.
노바스코샤(Nova Scotia): 캐나다 동부에 위치한 주(Province)로, 대서양에 접해 있는 해안 지역. 주도는 핼리팩스(Halifax)이며, 노바스코샤는 아름다운 해안선과 풍부한 해양 역사를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라 그랑드 제스트(La Grange Geste): 프랑스어로 직역하면 "위대한 행동" 또는 "위대한 제스처"라는 의미로, 극 중 인물들이 경험하는 극한 상황이나 도덕적 딜레마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장치로 사용된 듯하다.
배의 이야기에서 구조적 문제(배에 난 구멍)를 해결하지 못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장면은, 당시 미국 사회와 정부가 에이즈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비유적으로 나타낸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 에이즈 위기 동안, 대부분의사람들이 에이즈의 원인과 전염 경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고, 이로 인해 동성애자들은 "위험 집단"으로 낙인찍혀 사회적으로 배척당하거나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 실제 문제는 배에 난 구멍 때문이었음에도 배의 선원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상황을 해결하려 했던 것처럼, 에이즈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정확한 정보와 이해, 그리고 과학적인 접근이었지만 사회는 동성애자들을 무조건적으로 희생양으로 삼았으며, 이로 인해 많은 동성애자들과 에이즈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죽어갔다.
프라이어: 난 자기 인생관이 좋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가. 그냥 요즘은 뭔가 질질 끄는 것들에 끌려. 결말이 없는 것들. 근데 나한텐 그게 면죄부처럼 보이기도 해. 루이스: 그게 무슨 말이야? 프라이어: 심판도 죄책감도 책임도 없잖아? 루이스: 그거 내 이야기야? 프라이어: 우리 모든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거야.
에이즈 위기 동안 많은 사람들이 동성애자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로 가득 찬 단순한 해결책을 찾으려 했고, 그 과정이 얼마나 무작위적이고 불확실하며 잔인했는지 생각해 보았을 때, 루이스의 단순한 '판결'을 거부하고 끊임없이 복잡한 문제를 숙고하고 고민하는 태도가 프라이어에게 일종의 위안을 제공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루이스는 프라이어의 말이 자신을 비판하거나 지적하는 것이라고 느낀 듯하다. 이를 통해 루이스가 자신이 프라이어를 떠나고 싶어 하는 욕망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프라이어는 "우리 모든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거야"라는 답을 통해 루이스가 겪는 고민과 죄책감이 에이즈 위기 속에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임을 이야기한다.
본격 루이스 과몰입 유발 영상 ㅣ'엔젤스 인 아메리카' 프로필/연습실 비하인드 中
[S영상] 손호준&이태빈, 우리 앞으로 더 사랑하자…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연습실 현장) 中
엔인아 프로그램 북
2024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 파트원:밀레니엄이 다가온다' HIGHLIGHT ACT 1 中
1막 9장 로이는 주치의 헨리의 진료실에 왔다. 에이즈 진단을 받은 로이가 헨리를 협박하며 부정하고자 한다. 그럼에도 헨리는 '나쁜 소식'을 전하는 걸 멈출 순 없다.
로이는 에이즈를 단순히 동성애자에게만 걸리는 병으로 치부하며, 자신을 에이즈 환자로 규정짓기를 거부한다. 이는 로이가 에이즈에 대하여 사회적 낙인과 편견을 내면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헨리에게 협박과 위협을 하며 자신의 병이 알려지지 않도록 은폐하려고 하는 모습은 로이가 에이즈로 인한 사회적 이미지 손상을 막고,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얼마든지 극단적인 행동을 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드러낸다.
Clum, J. M. (1994). "Angels in America: Tony Kushner's Theses on History." Modern Drama, 37(1), 1-14.
Diner, H. (2004). The Jews of the United States, 1654 to 2000.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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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아 (2006). ANGELS IN AMERICA: 미국의 천사들 영한번역. 석사학위논문,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저도 제가 이걸 왜하고있는지는 모르겠네요 ^^;;
그냥 이장님께서 공부 많이 하셨다고 하니까.. 저도 같이 해보고 싶었던 것일 수도 있고.. 이장님에게 아주 쬐에에에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정말 기쁘겠고, 그게 아니더라도 주민분들이 더 재밌게 엔인아를 관람하면 좋은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걸 보실 주민분들이 계실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고.. 아무튼, 2막은 없을지도.. 3막도 없을지도.... 사실 3막때문에 시작한건데요... 벨리즈랑 카페에서 대화하는 장면이요.
첫댓글 진짜 대단하세요 이 많은걸 언제 다 조사하신건지 이렇게 보니까 이해가 쏙쏙 되네요^^ 몰랐던걸 안 느낌 정말 엔인아 이리 요약 해주신 감사합니다 진짜 도움이 되네요^^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요! 원래 공부란 해서 남주는 거랬어요 ㅎㅎ👍
깔끔히 정리 해주신거 멋져요💙 천천히 읽으면서 저도 열심히 공부해볼게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앱으로는 안들어가지는건지 저만 안들어가지는 건지 정작 지금 저는 본문을 못보고 있지만.. ㅎㅎ
와..너무 짱이십니다..보기전에 너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ㅠㅠ ㅎㅎ 감사합니다💙
아이고 아직 보기 전이시면 본의아니게 스포... 그래도 극이 어려워서 이렇게나마 보고가는게 더 재밌을지도 몰라요>_<
정리를 이렇게 알기쉽게 해주시다니! 너무 감사해요! 연극보면서 처음 듣는 단어가 몇개있어서 저도 개인적으로 찾아보고했거든요 주민님께서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혹시 처음보실 주민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거같아서 제가 감사합니다💙
바람따라님도 그러셨군요 ㅎㅎ 유명한 극이라는건 이런 장점이 있더라고요😁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
헉 이렇게 정리해주시다니🥹 천천히 읽어보면서 연극 복습해야겠어요!☺️💙💙
복습 좋지요!! 응원합니당!!
보면서 저게 대체 무슨 말일까 했던 부분이 다 적혀 있어서 놀랐습니다. 극이 끝나면 대사를 잊어버리곤 해서 찾을 생각도 못 해봤는데.. 너무 감사드려요! 앞으로 친구나 지인 영업할 때도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별별아리님도 그러셨군요!! 저도 그래서..ㅎㅎㅎ 다회차 관람의 장점을 살려 최대한 끄적여왔습니다. 2, 3막도 노력해볼게요! 그 전에 극이 끝나버릴거 같긴 하지만🤣
미리 공부하고 가야지 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도움이 되었다면 기쁠 따름입니다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이런거 딱 필요했는데...최고에요! ㅎㅎ
그런가여?! 그렇담 2막 3막 어디 달려볼까요...! ㅎㅎㅎ
@아이스떼떼 네 달려주세요 ㅎㅎㅎㅎㅎㅎ 저 글 올라올때까지 숨 참아요!! 얼굴 파래져요!!
역시 문학은... 문학이라는 장르는 정말 광범위하고 지식도 해석도 다양해서 너무 좋아요..
대박..! 감사합니다😚
앗..! 아앗..!!! 이장님!!!!!!!! 이런 가문의 영광일데가!!!
우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거 읽고 연극보러 가야겠습니다.. 연극을 몇 번을 봐도 이해 안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모르는 부분 많이 알게됐습니다..공부하고 가야하는데 마음만 먹었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해주시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공부해서 남주자가 인생모토라서 도움이 되신다니 정말 기쁘네요^^
넘 잘봤어요 대단해요~ 감사합니다
쉽게 읽히길 바라며 썼는데 잘 읽혔는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또 배웁니다!!!! 💙
👍
아니 이런 방대한 양을 조사하고 정리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연극 많이 봤는데도 잘 모르겠던 부분이 여기에 많이 있네요 감사합니당
저만 모르는건가 싶었는데, 그러시다니 깊은 위안이 됩니다..^^
엄청난 정성글이네요!! 최고십니다👍 가독성도 정말 좋아서 읽기에도 편안했답니다!!💙
가독성이 좋았다니!! 최고 기분 좋네요 *^^* 2막, 3막도 열심히 작성해볼게요...!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어보면서 연극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아요💙
좋은 기회가 되었다니 저도 기쁩니다..! 알고 보면 (아마) 더 재밌는 엔인아!! 😁
감사합니다💙
궁금했던 부분들이었는데, 덕분에 연극 또 볼 때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도움이 된다니 기쁘네요 ^^
막공 다가오는 지금와서야 보며 오 그렇군 와 그렇구나 하며 읽고있습니다 수고많으셨어요 두고두고 읽고싶어요!!
알고보면 (아마) 더 재밌는 엔인아!! 즐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공부하면서 왠지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이장님 연기가 더 잘보이는거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_<
너무 재밌어요 ! 공연 보러 가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
재밌게 봐주셔서 감삼다 ^^
우와♡♡♡스타킹올 그런얘기였구나.브롱크스도 오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