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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을 키우는 작물
- 친환경농업의 감초, 녹비작물 –
목 차
Ⅰ. 녹비(綠肥)작물이란? ···························· 1
Ⅱ. 녹비작물 100% 활용법 ························· 9
Ⅲ. 비료 그 이상의 가치 ··························· 14
Ⅳ. 시사점 ·············································· 19
Ⅰ. 녹비(綠肥)작물이란?
식물을 비료(肥料)로 쓴다는 뜻, 녹비(綠肥)
□ 식물은 토양과 물로부터 영양분을 흡수하여 성장하는 대표적인 생물로 천연비료 소재 중 하나
○ 산야초나 농사 후에 남은 뒷그루, 식물 사체(死體)는 옛날부터 활용해오던 좋은 퇴비 재료
○ 녹비(Green manure)란 우리말로는 풋거름이라 하며 생풀이나 생나무 잎으로 만들어 충분히 썩지 않은 거름을 의미
- 녹비작물이란 녹비를 공급할 용도로 쓰이는 식물을 통칭하는 말로, 학술적으로는 토양에 양분과 유기물을 공급하는 작물
* 심겨지는 작물에 필요한 양분을 100% 공급할 수는 없으나 화학비료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소위 땅심을 돋우는 역할을 하므로 가치가 높음
□ 녹비로 이용되는 작물은 사용 목적에 따라 크게 콩과(豆科), 볏과 (禾本科), 기타 녹비작물로 나눌 수 있음
○ 콩과식물은 뿌리에 공생하는 균에 의해 식물에 필요한 질소(N)성분을 만드는 기능이 있어 가장 많이 활용
○ 볏과식물은 콩과에 비해 영양분은 적으나 토양의 물리적 성질을 개량하는 효과와 양분 유실을 막아주는 특성 때문에 녹비로 이용
○ 기타 녹비식물은 콩과나 볏과식물에 비해 비료나 토양개량 효과는 적지만 경관, 생태 보존, 잡초 제거 등의 기능을 하는 작물
녹비작물의 조건
▷ 좋은 녹비작물은
생육이 왕성하고
재배가 쉬워야 하며
뿌리가 깊어 땅속의 양분을 잘 활용하는 특징이 있어야 하며
양분함량이 풍부하여 화학비료를 가능한 많이 대체할 수 있고
줄기나 잎이 부드러워 토양 중에서 분해가 빠른 식물자원
□ 비료는 성분의 특징에 따라 유기질과 무기질로 나뉘며, 주는 시기에 따라 밑거름, 덧거름 등으로 구분
○ 비료에 유기성분이 포함되었는가, 아닌가에 따라 무기질비료와 유기질 비료로 구분
○ 시기에 따라 작물을 심기 전에 주는 밑거름(기비, 基肥)과 생육 중에 주는 덧거름(추비, 追肥) 등으로 구분
- 밑거름은 보통 논, 밭을 준비할 때 뿌려서 흙과 함께 잘 섞어 놓으며, 덧거름은 생육이 왕성해지는 시기에 상태를 보아가며 투입
* 엽면살포제는 개화, 결실을 촉진하거나 상품성의 향상, 자연재해나 병충해로 부터의 회복을 목적으로 잎에 살포하는 종합영양제 개념
퇴구비가 지력(땅심)을 높이는 이유
▷ 퇴구비는 유기물(짚, 산야초, 분뇨 등)이 주성분으로 흙 속에서 천천히 분해되면서 토양 내에 유기물 함량을 높이기 때문
- 흙(토양) 속에 퇴비를 넣고 땅을 갈거나 잘게 부수면 분해 과정에서 흙 입자의결합력을 증가시켜 통기성(通氣性)과 보수성(保水性)을 향상시킴
- 또한 퇴비를 분해하는데 관여하는 미생물들이 많아지면서 토양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기능을 하게 됨
□ 유기질 비료의 종류는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온 퇴비(堆肥), 구비(廐肥), 최근 사용이 증가되고 있는 유박 등이 해당
○ 퇴비는 보통 산야초, 볏짚 등을 겹쳐 쌓아 자연발효 시킨 것이며, 구비는 가축분뇨와 짚, 톱밥 등이 섞인 것을 발효시킨 것
- 분해되는 속도가 느려 생육기간 내내 비료의 효과가 지속되며 토양 유기물 함량을 높여 지력(땅심)을 높이는 효과가 있음
* 제대로 발효되지 않은 퇴비는 가스장해 등의 문제도 일으킬 수 있는 것이 단점
□ 천연 유기질 비료와 반대의 개념으로 사용되는 무기질비료는 보통 화학적인 제법에 의해 생산되므로 화학비료라고 부르기도 함
○ 1841년 독일의 리비히가 골분(骨粉)에 황산을 작용시켜 수용성인산을 만들어내고 이것이 비료로 적합함을 증명하면서 시작
○ 생육에 필요한 질소, 인, 칼륨 등의 중요성분이 한 가지 이상 포함되어 있으며 유기질 비료에 비해 쉽게 물에 녹는 것이 특징
* 물에 쉽게 녹아 빠르게 식물에 이용되어 비료효과를 나타내므로 속효(速效)성비료라고도 부름
○ 질소는 식물의 핵산, 단백질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으로 1906년 석회질소 제조, 1913년의 암모니아 인공합성 이후 합성비료화
* 작물의 성장, 잎의 색 등에 영향을 주므로 눈으로 효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과용되는 경우가 있으며,
요소, 질산암모늄, 황산암모늄, 칠레초석 등이 대표적
○ 인산은 열매 성장에 가장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주로 인(燐)광석을 이용하여 제조한 용과린, 용성인비 등이 대표적이며 원료는 수입
○ 칼륨은 작물의 성장, 병해충 저항성, 뿌리 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우리나라에 칼륨 자원이 없어 원료를 수입
○ 그 외에 칼슘(석회질), 마그네슘(고토), 규산, 붕소 등이 있으며 비료성분 2종 이상을 혼합한 복합비료가 가장 많이 이용
- 회사에서 벼, 과수, 채소 등에 맞춘 복합비료를 생산함에 따라 사용되는 비료의 70% 이상이 복합비료일 정도
녹비작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Ⅱ, 녹색경제
□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리우회의’ 이후 세계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환경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
○ 우리나라도 녹색성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안을 확정하여 추진 중
- 2020년 배출전망치 대비 30% 감축을 목표로 설정하였으며, 그 중 농림어업의 할당량은 5.2%
□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14%로 농경지, 가축 등에서 발생
○ 아산화질소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7%를 차지하는 온실가스로, 농업부분에서도 메탄(CH4)과 아산화질소(N2O) 배출이 많음
- 질소질이 포함된 화학비료는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토양의 상태, 날씨 등에 따라 쉽게 기체로 변하여 날아갈 수 있음
* 아산화질소는 지구의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이산화탄소의 310배가 넘을 정도로 발생량 통제가 시급한 온실가스
○ 정부에서는 화학비료 사용량을 40%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설정하여 추진 중
* 유기질, 완효성(緩效性)비료 등의 사용을 적극 권장
화학비료 절감형 친환경농업을 주도하고 있는 지자체
○ 우리나라에서도 녹비의 역사는 매우 오래 되었을 것으로 보이나 처음 기록된 것은 조선시대
- 조선 초, 예부터 행해지던 휴한(休閑)농법이 연작재배로 바뀌면서 지력 증진을 위해 ‘녹두’를 이용하기 시작
* 조선 세종 때의 농사직설(農事直說)에 의하면 ‘녹두’를 심어 무성할 때 갈아엎으면 척박한 땅이 좋아진다고 기록
-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녹두 일색이던 녹비작물의 종류가 보다 다양하게 변화
* 농정신서(1881)에서는 ‘완두’가 ‘녹두’보다 녹비효과가 높다고 언급하고, 농정촬요(1886)에서는 최근에 많이 재배되는 ‘자운영’을 처음 소개
Ⅱ. 녹비작물 100% 활용법
목적별 적절한 녹비작물 선정은 필수
□ 콩과, 볏과, 기타 경관 겸용 녹비작물은 각 작물의 장점에 따라 용도를 달리하여 이용
○ 콩과 작물은 질소비료를 대체하는 효과가 뛰어나며, 분해되기 쉬워 후작물(뒷그루)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
- 식물 뿌리에 혹을 만들고 공생하는 ‘뿌리혹박테리아’들이 공기 중의 질소를 끌어당겨 식물에게 필요한 비료성분으로 제공
* 헤어리베치(Hairy Vetch), 크림손클로버(Crimson Clover), 자운영, 살갈퀴, 완두콩 등이 대표적인 종류
탄질률(炭窒率, C/N), ‘흙 속 미생물이 먹는 밥과 고기의 비율’?!
▷ 물질 중에 함유된 탄소와 질소의 비율을 의미하며, 토양의 미생물이 살기에
적당한 탄질율은 20∼25사이로 알려짐(친환경유기농법카페, 인터넷다음포털)
- 사람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밥과 고기를 함께 먹는 것뿐만 아니라 비율이
중요하듯이, 미생물에게도 탄소(밥)와 질소(고기)의 비율이 중요
- 녹비의 탄질률이 너무 높으면, 미생물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질소를 흙속에서
찾아 먹어버리므로 후작물(예: 벼)은 잎이 누렇게 뜨는 영양부족 현상이 발생
○ 볏과 작물은 양분의 흡수력과 유실 억제가 모두 뛰어나 토양 개량의 효과가 있고 타감물질 분비로 농약 줄이기에도 일조
- 시설재배에서 문제가 되는 염류집적(鹽類集積)의 해소 수단으로도 유용하며, 유기물이 많아 분해 후 미생물의 증가효과가 우수
* 시설재배지에서 녹비작물(수단그라스, 하우스솔고, 네마장황) 재배로 염류농도 감소, 토양환경 개선으로 생산량 증대
- 병해충이 싫어하는 물질(타감물질)을 분비하여, 토양 속에 있는 병해충과 잡초의 발생을 줄이는 효과가 뛰어나 농약 사용도 감소
* 호밀, 보리, 수단그라스, 옥수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이 대표적
○ 경관 겸용 작물은 비료 및 토양 개량과 소독 효과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꽃을 즐기는 부가효과도 제공
- 크림손클로버(선홍색), 메밀(흰색), 황화초(노란색), 파셀리아 (연보라색)는 색이 화려하며 개화 기간도 길어 밀원식물로도 이용
* 파종시기를 3월로 앞당기면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지고, 5∼6월에
파종하는 농작물의 비료로도 이용이 가능
- 노란색이 예쁜 네마장황(크로탈라리아)은 질소 공급능력이 높고, 딸기, 참외, 오이, 멜론 등에 피해를 주는 선충까지 방제
‘네마장황’으로 선충병 90% 이상의 방제가 가능?!
▷ 휴경기(5∼8월)에 ‘네마장황’과 ‘수단그라스’를 2개월 정도 키워 경운하여 정지한 후 1개월 정도 뒤에 작물을 심으면 효과적
- 녹비를 잘라 토양에 넣은 후, 그 위에 비닐피복을 하면 90%이상의 높은 방제효과를 얻을 수 있음
* 네마장황과 수단그라스에서 나온 알칼로이드 계통의 화학물질이 선충의 활동을 억제
- 연작 재배지를 중심으로 선충병 피해가 증가 중이며, 성주 참외재배지는 40∼50% 수량의 감소로 연간 57억 원의 손실이 발생 네마장황의 꽃
□ 겨울을 잘 날 수 있는 능력(내한성)과 꽃을 볼 기간을 고려하여 파종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
○ 보통 녹비작물은 벼 등 여름작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해 8월 하순부터 10월 중순 사이에 파종
- 자운영은 8∼9월, 헤어리베치는 9∼10월, 호밀은 10월 상중순에 파종하여 겨울을 나는 것이 특징
* 헤어리베치, 호밀은 거의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하나, 자운영의 경우 겨울을 나는 능력이 떨어져 대전 이남이 재배의 한계선
○ 꽃을 이용하기 위한 경관 겸용 작물은 보통 4월에 파종하며, 파종 후 40~60일 정도에 꽃이 피기 시작하여, 7월 초순까지 이용이 가능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녹비작물 7선
□ 헤어리베치는 비료효과가 우수하며 월동이 가능한 작물로, 고랭지 일부를 제외하고 전국의 논, 밭, 과수원 등에서 재배가 가능
○ 질소비료의 100% 대체가 가능하여 농가에서 인기가 있으나, 덩굴성이 강해 예초 및 초기 관리가 어려운 것이 단점
- 자주색 꽃이 5월 중순부터 피고, 겨울 월동을 하는 작물로 보통 대전 이북은 9월 하순, 대전 이남은 10월 상순에 파종
* 농촌진흥청이 국내 처음 개발한 비료작물인 ‘청풍보라’는 월동률이 94.1%로 내한성이 우수하고 개화기는 5월 7일로 외국 품종보다 빠름
□ 자운영은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월동이 가능하여 대전 이남의 평야지
논에서 잘 자라며 질소비료를 약 70% 대체할 수 있는 콩과 작물
○ 4~5월에 피는 분홍빛 꽃은 넓은 들판에 독특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
- 녹비작물의 용도 외에 가축의 사료나 약재로도 이용 되며, 꽃은 중요한 밀원식물로도 가치가 높음
□ 크림손클로버는 따뜻하고 비가 많은 기후를 좋아하고 가뭄에 민감하며, -12℃ 이하에서는 동해를 입을 수 있는 콩과 작물
○ 5월에 선홍색 꽃이 피어 경관용 또는 꽃꽂이용으로 많이 이용되며, 양분 공급이 많지 않아 보리, 헤어리베치 등과 혼합재배
□ 크로탈라리아(네마장황)는 기후와 토양에 민감하지 않아 활용이 높지만, 여름 재배에 적합한 콩과 작물
○ 노란색 꽃이 8월에 피고, 파종 후 50일이면 녹비로 사용이 가능하여 시설재배에서 선호하는 작물로 선충 억제 효과도 뛰어남
- 배추, 상추 재배 시에는 50% 정도의 질소비료 절감효과가 있음
□ 녹비보리는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손실되기 쉬운 땅속 양분을 잘 붙잡아 주고 천천히 분해하여 땅심을 높여주는 볏과 작물
○ 바이오매스가 많으며 헤어리베치와 같은 콩과 녹비작물과 혼합재배하면 비료 효과가 증진
* 일반보리를 녹비목적으로 재배하는 경우에 녹비보리라 부름
□ 호밀은 녹비작물 중 내한성이 가장 강하여 고랭지 지역을 포함한 -25℃ 지역까지 재배 가능하고 메마른 땅에도 잘 자라는 볏과 작물
○ 가을에 파종하며, 뿌리 생육량이 많아 토양 물리성 개선에 좋으며, 비료를 흡수하는 능력이 강해 토양염류제거 효과도 있음
□ 들묵새는 스스로 씨를 뿌리는 능력이 큰 피복작물로 중부 이남에서 잘 자라며, 얼핏 보면 잡초와 비슷한 볏과 작물
○ 연중 피복이 가능하여 감귤 등 과수원에서는 제초 효과가, 밭에서는 토양유실 방지 효과가 뛰어난 것이 특징
경관을 아름답게 꾸미는 녹비작물 4선
□ 황화초는 전국에 분포하고 있으나 월동력이 약하여 봄에 이용되고, 어떤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배추과 작물
○ 초기 생육이 빨라 파종 후 65일이면 노란색의 예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잎과 열매는 매운맛과 향이 있어 양념으로도 이용
□ 끈끈이대나물은 따뜻하고 배수가 잘되는 곳에서 잘 자라고, 월동률이 떨어져 봄에 파종되는 석죽과 작물
○ 농경지 토양의 유기물을 공급하는 데 이용되며, 6~8월에 화사한 분홍색 꽃이 피어 길가나 화단 등에서 관상용으로도 이용
□ 꽃양귀비는 마약성분이 없는 관상용으로, 월동력이 강하여 가을과 봄에 파종이 가능한 양귀비과 경관작물
○ 꽃양귀비만 사용해도 아름답지만 수레국화, 안개초, 황화초 등과 어울리면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는 작물로 인기
* 노란색, 분홍색, 흰색 등 다양한 꽃이 피는 종류가 있으나, 대부분 월동력이 약하여 늦은 봄에 농경지의 유기물 공급용으로 이용
□ 수레국화는 모든 토양에서 재배되는 생육이 왕성하고 월동력이 뛰어나고, 유기물 공급용으로 이용되는 국화과 경관작물
○ 청보라색 품종이 많이 이용되며, 개화는 5~9월로 꽃이 피는기간이 길어 꽃양귀비와 함께 키우면 뛰어난 경관 조성이 가능
Ⅲ. 비료 그 이상의 가치
농업생태계의 파수꾼
□ 녹비작물은 생물에게 필요한 먹이와 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여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 역할을 담당
○ 토양내 유기물 함량이 많아져 이를 이용하는 미생물과 작물의 뿌리에 사는 미생물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그 수도 증가
- 녹비작물을 장기 재배하면 미생물의 바이오매스가 2배가량 증가하고, 토양 곰팡이의 종류도 다양(2008, 일본 농업환경기술연구소)
○ 유기물을 분해하는 톡토기, 지렁이 같은 미소동물의 종류가 많아지고 이들을 먹는 포식자들이 늘면서 전체적으로 생물다양성이 증대
□ 농약사용의 감소로 천적이 증가하고, 잡초를 녹비작물로 이용하여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발생
○ 녹비를 3년간 계속 재배하였을 때 거미, 무당벌레 등 농경지에 사는 동물의 종수가 1종에서 18종으로 증가(2010, 농촌진흥청)
* 경남 고성 생명환경농업단지에서는 녹비를 이용한 벼농사를 하는 경우 천적이 증가하여 해충 피해가 현저하게 감소
○ 골칫덩어리로 여겨지던 환삼덩굴, 뚝새풀, 망초 등 잡초를 녹비작물로 이용을 할 경우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데도 유익
생물다양성을 높여 질 좋은 생태계 서비스를 받자!
▷ 생물다양성이 훼손되면 인류의 행복과 안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생태계 서비스도 훼손(2009, 유엔환경계획)
- 생명 전체를 의미하는 생물다양성은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생물다양성 감소로 연간 글로벌 GDP의 6% 감소
* 유기물이 많은 토양 1g에는 백만 마리 이상의 미생물이 살고 있을 정도로 토양은 많은 수의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작은 우주 토양 속 생물
아름다운 농촌 경관 디자이너
□ 녹비작물은 경관을 아름답게 꾸며 도시민에게는 아름다움과 여유를 제공하고 지역민에게는 경관 소득의 기회를 제공
○ 녹비작물 종류별 특성을 이용하면 사계절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꽃과 푸른 대지를 가꾸는 데 유용
- 분홍의 자운영(4월), 선홍의 크림손클로버(5월), 화려한 꽃양귀비(5월),
보라색의 수레국화(5~9월) 등은 들녘을 화려하게 수놓는 녹비작물
- 고랭지 등 경사가 심한 농경지에 심겨진 호밀은 아름다운경관을 제공하여 편안한 느낌을 제공
▷ 농촌진흥청은 서울시와 함께 '청풍보라'를 이용해 아름다운 경치를 조성
- 둔치의 땅심을 높여줌과 동시에 국산 비료작물의 우량종자를 모으는 것이 부가적인 목적으로, 강 주변 유휴지에도 적용이 가능
○ 경관작물을 심어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어 농촌관광 등을 연계해 소득을 올리는 사례도 존재
□ 녹비작물이 제공하는 아름다운 꽃과 푸른 들은 축제의 공간으로 활용되어 농촌관광의 명소로 탈바꿈
건강한 토양을 지키는 수호자
□ 우리나라 경사지 밭은 빗물과 바람에 의해 토양이 유실될 우려가 매우 커, 녹비작물 재배가 토양 보호의 수단으로 등장
○ 작물 재배 초기인 6월 장마, 수확후인 9월 태풍, 그리고 겨울의 눈과 얼음에 의해 경사지 밭의 토양 유실이 매우 심각한 상황
- 토양 유실로 비옥한 흙들과 함께 영양물질들이 쓸려 내려가 작물생산 기반이 망가지고, 인근 하천의 수질오염도 야기
* 강원도 고랭지 농업지역의 토양조사 결과 70년대 초반 150cm이던 유효 흙 깊이가 최근 30cm 내외로, 유기물 함량도 7~8%에서 3% 내외로 하락
○ 토양 유실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빗물이나 바람에 토양을 노출시키지 않는 것으로 피복작물 재배가 대안
- 식물체의 뿌리는 토양 구조를 발달시켜 빗물을 흡수하여 유지하고 토양을 단단히 잡아주어 유실을 예방하는 효과
* 밭을 갈지 않고 헤어리베치 및 크림손클로버로 피복한 경우, 밭을 갈고 피복하지 않은 조건에 비해 토양 유실이 96% 감소(2001, 농촌진흥청)
□ 비료를 계속 사용하면 염류가 많이 쌓이게 되어 작물을 키우지 못하게 되는 염류장해를 줄이는 목적에도 녹비작물이 활용
- 보리, 호밀, 수단그라스 등의 녹비작물은 과잉의 염분을 흡수하고 토양의 유기물 함량을 높여주어 토양을 개선
* 화학비료를 많이 사용하여 염류가 축적이 되어 인삼재배가 어려운 토양에서
2년간 녹비작물을 재배하면 안전한 인삼 재배가 가능(2009, 농촌진흥청)
소리없는 위협 ‘사막화’, 토양 유실이 문제!
▷ 가뭄, 관개, 산림 벌채, 환경오염 등에 의해 토양이 퇴화되어 지구 면적의 19% 가량이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실정
- 토양 퇴화는 표토 유실과 표토 오염에 의해 발생
* 표토는 지구 토양 중 표면을 덮고 있으면서 생태계의 근원이 되는 부분(한국과학창의재단) 몽골의 사막화
물과 공기를 깨끗이 하는 환경지킴이
□ 녹비작물 재배가 토양의 수분 조절 능력을 높여주어 작물이 가뭄과 홍수에 견디는 능력이 커짐
○ 유기물은 자체 무게의 3~5배의 물을 보유할 수 있어 작물을 재배 할 때 물 절약 효과가 있음
* 논에 헤어리베치를 투입하면 벼 생육과 수량은 큰 변화가 없으며, 토양의 보수력이 증대되어 물 소요량이 46% 정도 절약(2010, 농촌진흥청)
○ 녹비작물의 뿌리와 유기물은 토양의 공극량을 늘려 수분 보유와 배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여 가뭄과 홍수 피해 예방에 기여
- 모래땅의 경우에는 수분 공급 능력을 높여주고, 습해 우려가 있는 진흙땅의 경우에는 통기성을 높이는 역할
□ 녹비재배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여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이 있으며, 다가오는 탄소 거래 시장에서의 활약도 기대
○ 녹비작물은 공기 중의 미세먼지 제거 등 대기오염 정화, 산소공급, 탄산가스 제거 등의 대기환경 정화 기능이 있음
-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호밀이 ha당 11톤, 녹비 보리는 8.1톤, 헤어리베치는 7.3톤, 자운영은 6.6톤에 달함
- 식물이 자라지 않아 대기 정화가 어려운 겨울에, 월동을 하는 녹비작물을 심으면 공기 정화에 매우 효과적
Ⅳ. 시사점
녹비작물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할 시기
□ 녹비작물은 국제적인 쟁점 해소, 농촌 환경보전, 농가 경영비 절감 등의 목적을 위해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성이 높은 품목
○ 농업분야의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할 수 있으며 토양, 수질보호 및 농업생태계 보호 등 1석 3조 이상의 효과가 내재
- 농가의 입장에서는 비료구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비료용 원자재 도입으로 가격이 급등할 경우에도 완충작용이 가능
○ 지자체 중심의 보급이 이루어질 경우, 경관자원 확보, 환경보전, 농촌지역의 차별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 가능성이 매우 높음
지속적인 R&D와 정책지원이 필수
□ 지속가능한 농업으로의 발전과 자연생태 보호 기능을 고려하여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가장 중요
○ 녹비작물에 대한 연구는 외국에 비해 초기 단계로 예산과 인력을 꾸준히 지원하여야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 확보가 가능
○ 녹비작물 재배가 활성화될 수 있는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농가의 자립을 염두에 둔 정책개발도 요구
- 농가단위로는 자립이 어려우므로 생산자단체, 지자체 등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의지가 있는 지역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 4대강 유역과 활용 가능한 국유지를 이용한 국산 종자생산 및 보급, 지자체별 녹비작물 종자생산 육성 지원 등도 고려가 필요
[부록] 경관가치가 큰 녹비작물
1.수레국화 (Cornflower)
○ 원산지: 유럽 동부와 남부
○ 재배지: 들, 밭
○ 꽃색: 파란색, 분홍색, 자주색, 흰색 등
○ 파종량 : 3~5kg/10a
2.크림손클로버 (Crimson clover)
○ 원산지: 유럽
○ 재배지: 논, 밭, 들
○ 꽃색: 붉은색
○ 파종량: 2~3kg/10a
3.크로탈라리아 (Showy crotalaria)
○ 원산지: 인도, 스리랑카, 동남아시아
○ 재배지: 들, 밭
○ 꽃색: 노란색
○ 파종량: 6~8kg/10a
4.끈끈이대나물 (Catchfly)
○ 원산지: 유럽
○ 재배지: 강가, 바닷가
○ 꽃색: 자주색, 흰색
○ 파종량: 1~2kg/10a
5.파셀리아 (Phacelia)
○ 원산지: 중국 , 시베리아, 몽고
○ 재배지: 산기슭 초지, 습진 곳, 고지대
○ 꽃색: 연보라색
○ 파종량: 2~3kg/10a
6.황화초 (Yellow mustard)
○ 원산지: 중앙아시아
○ 재배지: 논, 밭, 하천부지
○ 꽃색: 노란색
○ 파종량: 2~3kg/1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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