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럽다 학생이 관솔에다 불을 붙이고 그 위에 풀을 얹어 사그러운 연기를 내어 모깃불을 피운 옆에 멍석을 깔아 저녁 자리를 만들었다. <이순원,매듭을 이은 자리>
사글사글하다 -생김새나 성질이 상냥하고 부드럽다 사글사글한 박애실은 황보상근의 노친을 귀맛 좋게 언니언니하고 불렀고 따라서 황보상근 영감은 형부형부하고 불렀다. <리원길, 땅의 자식들>
*사늑하다 -아늑한 느낌이 있다 사늑하고도 달치근한 그녀 콧김이 눈에 엉길 때마다 그는 두 허벅지가 씰룩이는 흥분에 하반신을 경련했고 , 그러다가 자칫 사정을 해버리고 만 거였는데 <이문구, 장한몽>
사뜻하다- 모양이나 마음씨나 느낌이 깨끗하고 말쑥하다 결국 가정의 낙이랄 것은 술이나 커피나 칼피스나 그런 것처럼 사뜻한 자극은 없어도 하루 세때 먹는 밥처럼 담담하니 <채만식, 이런 처지>
*사리사리하다 사리사리헌 일이여. 소름이 끼쳐. 거그서 죽었는디 나는 용케 살아났어. <황색인>
사:막스럽다 보기에 사막한 태도가 있다 수사관과 피의자란 사막스런 사이만 아니었더라면 썩 가까운 친지간 같아 보였으리라 짐작되었다. <이문구, 장한몽> 제가 사막스럽다 보니 이런 꼴을 당하게 되었으므로 누구를 탓할까. 작신거릴 건덕지가 없었다. <최창희, 오늘에서의 어제>
사분거리다 "난 저분의 호위니까 가야 돼. 이거 놔!" 피트는 그녀가 바짝 다가와 가슴을 밀착시키며 사분거리자 얼굴이 확 달아올라 쩔쩔맸다. <이수영, 암흑제국의 패리어드>
산드럽다 산들산들한 듯 하다 무척 맑은 날이었다. 그러면서도 상복의 치맛자락을 날리는 바람은 벌써 산드러운 맛이 있었다. <실비명>
살:똥스럽다 말이나 하는 짓이 당돌하고 독살스럽다 말이 목사이지 삶을 운용하는 방편이 어찌나 살똥스럽고 몽사나운지 시체말로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날 위인이요 <천승세, 한양감별곡>
삼:하다 어린아이의 성질이 순하지 않다 남편이 재판소로 넘어가 낙안댁은 겁먹고 기죽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독오르고 삼해져 있었다. <조정래,태백산맥> 아버님 납셨시니까. 어머님께서도 편안하시죠. 어린 게 어드렇게나 삼한지 자주 가 뵙지도 못하고 <박완서, 미망>
삽삽하다 부드럽고 사근사근하다 부잣집 색시나 첩들이 하는 것처럼, 간사하고 삽삽하고 살뜰스러운 맛은 없으나, 가난하고 비천한 집 안해다웁게, 건강하고 부지런하고, 순박하다고 생각해온 것이다. <김남천, 대하>
*상큼짜릿하다 볏짚 타는 냄새는 답답한 가슴에 상쾌한 구멍을 뚫어주는 듯 싶었다. 정말이지 처음 맡아보는 상큼짜릿한 냄새다. <문순태, 걸어서 하늘까지>
새새거리다 -실없이 까불며 자꾸 웃다 너의 동생은 겁먹은 것같이 생긴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깡총거리며 대구 사람들이 말을 이상스럽게 한다고 새새거린다. <김지원,잊혀진 전쟁>
생게망게하다 -말이나 짓이 터무니가 없어서 이해할 수 없다 청석골서 서울로 보내는 봉물짐이 어제 저녁 때 넘어갔다고 생게망게한 소리를 하여 황천왕동이가 근일에는 청석골서 봉물짐을 보낸 일이 없다고 말하였다. <홍명희, 임꺽정>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아니하다 그후에도 두어 번 더 와서 하루씩 묵은 일이 있으나 상훈은 벌써 잊어버린 생게망게한 묵은 치부장이다. <염상섭, 삼대>
서낙하다- 장난이 심하고 그악스럽다 "인제 돌 지난 지 두어 달밖에 안되는 것이 어떻게 서낙한 지 몰라요." 하고 다시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는데 귀여워하는 빛이 눈에 가득하게 보이었다. <홍명희, 임꺽정>
*서시렁주웅하다 정주사는 무렴 끝에 서시렁주웅하고 이야기를 내놓는 모양인데, 그는 벌써 태수를 그애라고 애칭을 한다. <채만식, 탁류> 그것도 명색 남편이라는 걸 위해서 진심으로 그런다면 몰라. 괜히 서시렁주웅하고 속 빠안히 들여다뵈는 짓 <채만식, 이런 처지>
*설면설면하다 -낯이 익지 않아 서먹서먹하다 얼굴에는 옛날 코흘리게 때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기는 했으나, 자라나는 얼굴이라 십년 세월이 짧지 않아, 어른으로 크게 둘려, 설면설면하기도 하고 <송기숙,자랏골의 비가>
설설하다 -활달하고 시원시원하다 누구의 명령이라고 거역하랴? 대통 장수는 본 대로를 설설히 아뢰었다. < 무영, 농민>
설컹거리다- 덜 삶긴 곡식이나 열매 따위가 씹힐 때에 입 안에서 무르지 아니한 느낌을 주다 대학에서 공부한 모든 것들이 설컹거리는 논리로만 가득 차있었다. <한승원,아제아제 바라아제>
소잡하다- 좁고 복잡하다 오르기 오 리, 내리기 오 리의 소잡한 재를 넘어 다시 십 리를 걸어 <채만식, 두 순정>
손수세하다 -남의 수고에 대하여 사례하는 뜻으로 적은 물품을 주다 선사를 하였지요. 으례 할 것이 아닙니까. 다른 자들이야 집의 단골이니까 약간 손수세만 하고, 병원의 일본 의사는 애도 썼고, 박사란 체면도 보아서 좀 넉넉히 보냈지요. <염상섭, 삼대>
쇠양배양하다- 지각 없이 마구 행동하거나 덤비는 경향이 있다 멍석 구멍에 생쥐 눈뜨듯 눈치만 살피고 있는 제자들을 보다 못해 주지가 주섬주섬 이실직고하고 나섰다. 쇠양배양하게 자초지종을 에둘러 설명해가는 주지의 목소리 역시 화덕 위의 북어껍질 오그라들 듯 졸아들어만 갔다. <민 경현, 내영>
수꿀하다- 몹시 무서워서 몸이 으쓱하다 그녀를 보고 있자니 문득 수꿀해졌다. 이상하고, 조금은 무서운 기분도 들면서 몸이 오싹 움츠러들었다. <구효서, 비밀의 문>
수수-꾸다 : 실없는 장난 말을 하여 남을 부끄럽게 만들다 그들이 수수꾸는 바람에 주인 여자는 귓불을 빨갛게 물들이고 그쪽으로 흰눈을 보냈다. <김문수,서러운 꽃>
숙부드럽다: 심성이 참하고 부드럽다 더욱 경덕은 아버지와 달라서 강파르면서도 붙임성이 있고 상냥하고 숙부드러운 맛술명하다 수수하고 훤칠하게 알맞다 "낮에는 너를 꼴두 볼 수 없으니 날마다 낮잠 자느냐?" "제가 낮잠 속이 술명합니다. 봄에는 노곤해서 낮잠 자구 여름에는 해가 길어서 낮잠 자구 가을에는 볕이 따가워서 낮잠 자구 겨울에는 밖이 추워서 낮잠 잡니다." < 홍명희, 임꺽정>
슬겁다- 마음이 너그럽고 제법 미덥다 그녀와 동갑인 태식이는 나이답지 않게 슬거웠으며, 장래 살아갈 계획도 치밀하게 세우고 있었다. <달궁> 슬겁고 사리 깊은 내 아들, 불쌍해 우얄꼬. 어이구우 흐흐흐으으. <박경리, 토지>
습습하다- 사내답게 너그럽고 활발하다 동네와 길 남루한 것이 제 탓이나 되는 양 못내 송구스러워하는 공배네 기색에, 강호는 가여운 바람이 들어 문득 습습해진다. <최명희, 혼불>
*시드럭하다 "학바리 아냐?" 지숙이는 시드럭한 표정으로 물새를 흘겨보았다. <문순태, 어서 하늘까지>
시룽거리다- 실없는 언행을 하며 멋없이 자꾸 까불다 "못보면 못 간다구는 말씀 못하시구요." "이눔아, 시룽거리지 마라." "제가 지금 몸이 다는데 어느 해가에 시룽거리구 있겠습니까. 선다님이 대체 저를 비부쟁이루 늙어죽으라구 내버리구 가시는 셈입니까." <홍명희, 임꺽정>
시서늘하다- 음식 따위가 식어서 매우 차다 국이 식어 시서늘한 상이었으나 아무리 바빠도 한갓지게 아내부터 눌러주자니 그는 먼저 먹어야 될 것 같았다. <이문구, 우리동네>
시시풍덩하다- 시시하고 실답지 않다 골목 사람들은 모여앉아 그런 시시풍덩한 우스개 소리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전상국,늪에서는 바람이>
*식둑걱둑하다 자기 이론도 아닌 걸 가지고 식둑걱둑하는 거 되게 우습지요? <김국태,우리 시대의 사계 봄>
신청부같다 -사물이 너무 적거나 모자라서 마음에 차지 아니하다 "끊으려면 끊고 말려면 말고..." 경애는 신청부같게 대꾸를 하다가 <염상섭, 삼대>
실뚱머룩하다 -탐탁하지 않아서 마음이 내키지 않고 덤덤하다 "참봉네 손자 순깁니다요." 순기는 큰소리로 말했으나 송노인은 두껍고 힘 없는 눈두덩을 한두 번 끔쩍거리는 것 같더니 이내 실뚱머룩한 표정을 해보였다. <달궁>
실직하다- 야무지고 힘세다 솜씨 좋은 숙수가 진귀한 생선을 구해다 놓고 칼의 날을 살펴보는 그럴 때 기분이랄까. 천하장사가 실직한 적수를 만나서 자기 팔뚝을 슬슬 만져보는 그럴 때의 기분이랄까. <박경리, 토지>
싸무지르다- 짐을 싸다 거다가 너어도 흔적 자취 없이 이 집을 떠나 어디 빽빽한 하꼬방 동네라도 방을 얻어 숨고, 우리도 밤중에 모조리 싸무질러 떠났브믄 저가 다시 찾아오는 데 또 한 이태는 참하게 걸릴 끼다. <이문열, 변경>
쌉싸하다 오류골댁 손과 저고리 배래 그리고 치마폭에서는 쌉싸하고 상긋한 풀냄새가 났다. <최명희, 혼불>
쌉쌉하다 인물도 그만하면 무던하고 시어머니 공대도 쌉쌉했던 것 같아요. 시어머니는 한사코 말렸던 모양인데 기어코 코를 숙이고 일통을 벌였다는 것이, 그동안 오래 파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송기숙, 암태도>
*썩음털털하다 걸어가는 사람들이 길목을 다 메우고 있어서 썩음털털한 버스가 아니라도 속력을 놓고 달릴 수는 없었다. <김홍신, 난장판>
쑬쑬하다 -장사나 거래의 이문이 썩 좋다 1,050원의 이익을 볼테니, 그중 105원은 구문으로 올챙이를 주더라도 945원이고 본즉 오늘도 벌이가 쑬쑬하고 기쁘고 <채만식, 태평천하> 원래 시골 철공소에선 숙련공 대우를 받던 선반공이었던 터라 서로 오라고 했고, 벌이도 쑬쑬하니 괜찮은 편이다. <이문구, 가을소리> 품질, 수준, 정도 따위가 어지간하여 쓸만하다 "중매허게." "쑬쑬해. 하룻밤 친구로는..." <채만식, 병조와 영복이>
*쓰렁하다 -사귀던 정이 버성기다. 나는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쓰렁하게 웃고 말았다. <문순태,난초의 죽음> 그 같은 난초의 간절한 애원에 나는 여전히 쓰렁하게 웃고만 있었다. <문순태, 난초의 죽음> 기분이 쓰렁하다 집안 분위기가 초상집처럼 쓰렁하게 가라앉았다. <문순태, 달궁>
씀벅거리다- 눈꺼풀을 세게 움직여 자꾸 눈을 감았다 떴다 하다 누구던가. 매월당은 긴가민가하여 눈을 거듭 씀벅거리며 재어보고 뜯어보았지만 낯이 설었다. <이문구, 매월당 김시습>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볼라치면 티끌이라도 들어간 것처럼 눈썹이 빳빳하게 일어서며 씀벅거렸다. <문순태, 걸어서 하늘까지>
씨그둥하다- 귀에 거슬려 달갑지 않다 그러나 춘복이는 언제나 새로 만난 남정네처럼 어설프고 약간은 씨그둥한 표정으로 그네를 맞이하였다. <최명희, 혼불>
씨억씨억하다 -성질이 굳세고 활발하다 윤만이 그녀를 눈에 들인 것도 그렇듯 씨억씨억한 지악스러움과 건강한 몸뚱이에 홀딱 했기 때문이었다. <이문구, 추야장> 삼일오 부대원은 모두 인민군 복장으로 갖추어서인지 걸음걸이가 씨억씨억하고 <김원일, 겨울골짜기>
씹떡껍떡하다 -쓸데없는 말을 수다스럽게 지껄이다 성질 사까다찌허게 맹그는 소리 씹떡껍떡해쌓지 말어, 이 새끼야. 맨주먹찌리 싸우는 것허고 총알이 핑핑 날르는 쌈허고 같을 수가 있냐. <조정래, 태백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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