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그리스도의 친족(基督의 親族)
마가복음 3:35, 로마서 8:16, 요한복음 1:12, 에베소서 2:19
동대문교회. 체부동교회
1932. 7. 24.
溯人類之源本, 爲一親族而巴塔(바빌론탑)以後散在各地, 分爲各派, 又分爲各國, 互相仇視, 互相攻擊, 自成一大之障壁, 不復知大家族之念也. 古之兒童見其父久客而歸, 笑問客終何處來, 蔡奎應氏逢其子亦然. 基督降世, 使已破之家族, 復成爲一族, 其理想甚高, 其理亦眞, 無不成之理, 如化學實驗而成, 使仇人化爲親族, 自古聖人言曰 誨同胞而只宣言而已也. 然耶蘇以身實驗而成, 使十架破中層之障壁, 宛如鏡裡相對, 而實現也. 其法以血而破, 以血而合, 親族之誼, 以血統觀之, 至八寸而服盡, 是同高祖八寸故也. 是內堂也, 至外堂亦然, 外四寸兄弟, 姑從四寸兄弟, 親四寸兄弟, 皆有血統故成爲一族也. 主之寶血注入罪人之心內, 雖視如仇讐者, 皆爲兄弟, 互相容赦, 互相愛護, 使一人二人一族二族一國二國, 化爲天國, 布哇之朝鮮人, 請李承晩以血書請之, 李心動往之, 主非以他法欲贖罪人也, 終以己血請之, 神應之贖罪, 善竹之血使白衣人知戒, 若不思其血則皆爲圃隱之罪人也, 若不思主血則皆爲主之罪人也. 不能爲主之家族. 血愛之證也, 總督府病院有賣血之人, 貧血而死者, 買血而注射, 得而復生, 世人皆有貧血症, 主以血注入而後生, 是爲一族之法也. 又是神之意也. 且以養子譬之, 롬八章十六. 養子須求於同族之內, 不求於他人, 養他人之子而爲己子, 則子當循其養父之志, 又繼養父之權利, 乃爲一家族, 家中雖有庶子, 不能繼其父之業, 必求他無欠之子而己子, 養子如接樹, 野椴爲眞椴, 養子亦然, 不問養子之身分如何, 一爲養子則必續其父之權利, 故一族會集, 稱之曰花樹會, 花花樹樹盡爲一族之養也. 朝鮮之歌曰 玉洞桃花萬樹春, 玉洞本是名勝之地, 而桃樹開花, 畵玉洞之春, 是非世間樂境乎? 吾主抱此理想, 使一世之人使成花樹會, 粧点玉洞之春也. 吾等知此眞理爲證則受福矣. 吾等家庭秋風乎春風乎? 信仰有如級, 有敎會之閥族, 有敎會之紳士, 有敎會之平民, 敎會之內儼有階級, 不能爲主之家族也. 且以昏因譬之, 夫人家以昏因爲萬物之源, 主與敎會聯合似昏因, 故聖書累以昏因爲譬. 偶如十處女爲譬. 且昏因致賀等是也. 古者望聖君如望美人, 故有望美歌, 迎他族爲妻, 迎他族爲婦, 是爲一族之道也. 昏因善則萬福至焉. 不善則百年頭痛也. 余曾主某友婚禮說, 고前十三章末節. 信望愛之道, 其中愛爲最大, 余曾聞金監理師之言, 某家迎新婦, 新炊飮鼎破而泣, 媤母見鼎內無水, 是我之過也亦泣悔, 其媤父見夫人泣, 曰是我過, 不命下人汲水故是我之過云. 是故和睦, 謬則閉戶自撾, 是昏因爲一族之道也. 且僉位夫人如馬利亞爲主之聖母, 男子爲主之兄弟, 何等光榮乎?
인류의 근본을 거슬러 올라가면 하나의 친족이었지만 바벨탑을 쌓으려고 한 이후 각지로 흩어졌고, 각 파(派)로 갈라졌으며, 또 각 나라로 나뉘어져서 서로 원수처럼 바라보고, 서로 공격도 하게 되어 스스로 일대 장벽을 만들었습니다. 이리하여 다시는 대가족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옛날 아이들이 자기 아버지가 오랜 여행에서 돌아오면 ‘손님은 어디서 오셨어요’하고 웃으며 물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채규응(蔡奎應)씨가 그 아들을 만나서 역시 그러하였다고 합니다.
그리스도가 세상에 내려와서 이미 파괴된 가족을 다시 한 겨레로 만들려고 하니, 그 이상이 매우 높고, 그 이치도 역시 진실하여 이루어지지 않을 리가 없습니다. 마치 화학(化學)을 실험으로 합성하여 만들어내듯이 원수를 친족으로 변화시키도록 한 것입니다. 예로부터 성인(聖人)이 말하기를 ‘동포를 가르치려면 다만 선언만 하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는 몸으로 실험을 하여 성취시키셨습니다. 십자가로 중간에 가리고 있던 장벽을 깨뜨리어 완전히 거울로 서로 바라보듯이 환하게 실현시키셨습니다. 그 방법은 피로써 깨뜨리고, 피로써 친족의 의리를 결합시켰습니다. 우리가 혈통으로 볼 것 같으면 팔촌만 되면 초상이 났을 때 입는 복(服)이 끝나는데, 이는 고조부(高祖父)를 함께 하는 자손이 팔촌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팔촌까지를 내당(內堂) 곧 친가의 당내라고 하고, 친가가 아닌 외가를 중심으로 한 외당(外堂)에 있어서도 역시 그러하니 외사촌 형제, 고종사촌 형제도 친사촌 형제와 마찬가지로 다 혈통이 있으니 모두 한 가족인 일족(一族)이 됩니다.
주님께서는 보혈을 죄인의 마음 속에 주입하여 비록 원수처럼 보던 사람도 다 형제로 만드셨습니다. 그리하여 서로 용서하고 서로 사랑하여, 한 사람 두 사람, 한 가족 두 가족, 한 국가 두 국가로 하여금 천국이 되도록 변화시켜 주었습니다. 울분을 퍼뜨리던 조선 사람들이 이승만(李承晩)을 혈서로써 초청하니 이승만의 마음이 감동되어 돌아왔다고 합니다.
주님도 다른 방법으로 죄인을 속죄시키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마침내 자기의 피로써 청하게 되니 하나님이 그에 응답하여 속죄하셨습니다. 포은 선생의 선죽교의 피는 백의민족으로 하여금 경계할 일을 알게 하였습니다. 만약 그 피의 의미를 모른다면 모두들 포은 선생의 죄인이 되는 것입니다. 만일 주님의 피를 생각지 않는다면 모두들 주님의 죄인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가족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피는 사랑의 증거입니다. 총독부의 병원에 피를 파는 사람이 있어야 빈혈로써 죽어가는 사람이 피를 사서 주사를 맞음으로써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세상 사람은 다 빈혈증이 있습니다. 주께서 피를 주입한 뒤에 살아나게 됩니다. 이것이 일족(一族)이 되는 법입니다. 또 이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또한 양자로써 비유해 보겠습니다(로마서 8:16). 양자(養子)는 대개 동족(同族) 안에서 구하고 타인을 구하지 않습니다. 남의 자식을 양자로 삼아 자기의 자식으로 삼으면 아들은 마땅히 양아버지의 뜻에 따르고 또 양아버지의 권리를 이어받아 한 가족이 됩니다. 집안에 비록 서자(庶子)가 있어도 그 아버지의 업(業)을 이을 수 없고 반드시 흠이 없는 자식을 다른 데서 찾아 자기 자식으로 삼습니다.
양자는 마치 나무에 접붙이는 것과 같아 돌감이 참감으로 되는 것과 같습니다. 양자도 이와 같아서 양자의 신분은 따질 것이 없이 한번 양자로 되면 반드시 그 아버지의 권리를 이어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한 친족이 모이는 것을 화수회(花樹會)라고 하는데 나무에 핀 꽃을 나무가 다 길러서 한 친족으로 만든 것입니다.
조선의 노래에 ‘옥동(玉洞) 마을에 봉숭아꽃 피니, 만 그루 나무에 봄이 드네’라고 하였습니다. 옥동은 본래 명승지로써 옥동에 봉숭아 나무에 꽃이 핀 것을 가지고 옥동의 봄을 그린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에 즐거운 경지가 아니겠습니까?
우리 주님께서도 이 이상을 안고 온 세상의 사람들로 하여금 화수회를 만들고 옥동의 봄같은 아름다운 경지를 꾸며서 점거하였습니다. 우리들이 이 진리를 알아서 증명한다면 복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의 가정은 가을바람이겠습니까, 봄바람이겠습니까?
신앙에도 계급 같은 것이 있어서 교회에 문벌이 있는 족속이 있고, 교회에 신사가 있고, 교회에 평민이 있어서 교회 안에는 엄연히 계급이 있습니다. 또한 혼인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대체로 사람의 집에는 혼인이 만물의 근원이 되는 것인데, 주님은 교회와 연합한 것이 혼인을 한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에는 여러 번 혼인을 가지고 비유하였습니다. 우연히 열 처녀와 같다고 비유도 합니다. 또한 혼인에 축하를 드리는 것 같은 것이 이것입니다.
옛날에는 ‘임금을 바라보기를 미인을 바라보는 것 같이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망미가(望美歌)’가 있습니다. 다른 가족을 맞이하여 며느리로 삼는데 이것은 한 족속이 되는 방법입니다. 혼인을 잘하면 만복이 오게 됩 니다. 그러나, 잘못하면 백 년 동안 골치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내가 일찍이 어느 친구가 혼인할 때 주례를 맡았는데 그 때 한 말이 고린도전서 13장의 ‘믿음 소망 사랑이 있으니, 그 중에 사랑이 제일이니라’고 하였습니다.
내가 일찍이 김 감리사의 말을 들으니, 어느 집에서 신부를 맞이하여 그 신부가 처음으로 밥을 짓다가 물 항아리를 깨고 울었습니다. 그 때 시어머니가 물 항아리 안에 물이 없는 것을 보고 ‘이는 내가 잘 못한 것이다’라고 하며 역시 울며 후회하였는데, 그 시아버지가 시어머니의 우는 모습으로 보고 말하기를 ‘이는 내가 잘못한 것이다. 하인을 시켜 물을 떠 오라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실수가 있었다’고 하였답니다. 이리하여 이 집 안이 화목하게 되었는데 혹시 잘못을 저지르면 문을 닫고 스스로 종아리를 쳤답니다. 이것이 혼인을 하고 한 가족이 되는 방도입니다.
또한 여러분은 마리아와 같은 어미가 되고, 남자들은 주의 형제라고 하면 이 어찌 영광스러운 일이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