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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기 쉬 운 화 엄 경 개 요
자~ 드디어 그 거룩한 선재동자가 등장하는
입법계품入法界品 들어가서
9회차 마지막 마칩니다.
8회차까지는 보광명전普光明殿이에요. 그죠?
9회차는 이게 증입인과證入因果라고 얘기를 합니다.
證入因果
여기는 의인증법성덕분依人證法成德分이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죠.
제가 의인증법성덕분依人證法成德分이라고 써놨는데
증입證入이라고 이렇게 써도 괜찮고 그래요.
입법계품入法界品
강조한다고 그렇게 써놨습니다.
자~ 입법계품은
이리로 주목하세요.~
거기 보지 마시고요.
입법계품은 법회가 2번 설해집니다.
하나는 근본법회根本法會
하나는 지말법회枝末法會
사람이 이렇게 있으면
여기서부터 뇌부터 내려가는 이게 중추 신경 그죠?
옆에는 말초 신경 이래 하잖아요?
말초 신경이 枝末로 이렇게 가지가 쳐서 흘러가는데
근본 법회는
어디서 입법계품 처음 시작하시느냐 하면
부처님께서 사자빈신삼매獅子頻伸三昧에 들어가십니다.
부처님을 족제비 삼매 이러면 기분 안 좋잖아요?
부처님이 생쥐 삼매에 들어가셨다.
그거 아주 안 좋은 거요.
ㅎㅎㅎ
獅子頻伸三昧는
사자가 딱~기지개 켜서
사자가 웡~! 포효를 한 번 하면
다른 잡 개나 말이나 소나 이런 것들이 꼼짝달싹 못하잖아요.
그 말은 무슨 말이냐 하면
7회차 찰나제삼매刹那際三昧에 들 때는
刹那는 시간도 없는 찰나니까
시간이 없으면 공간도 없기 때문에
무슨 일을 저지를 수 있는 가능성이 없잖아요. 그죠?
업이 없다, 이런 말씀들이고
사자라고 하는 뜻은
사자가 한 번 꽝~ ! 하면
다른 잡념이 아예 싹 ! 사그라들어요.
잡수雜獸가 그냥 여우 족제비가
일시에 그냥 잠들어버리잖아요. 그죠?
입법계품은
아주 큰 법문이기 때문에
근본법회에서
부처님은 삼매에 드시고, 방광하시고, 2번 합니다.
부처님이 지말법회 하고는 상관 없으세요.
부처님은 근본법회만 설하시니까
부처님 여래회如來會라 합니다. 여래회
부처님 사자빈신삼매에 푹~ 드셔가지고
사자빈신삼매에 드시는 장소가 어디냐 하면
금강경에 나오는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
기수祇樹를
기타태자祇陀太子가 부처님에게 공양을 올린 자리잖습니까?
그래서 인도말로는 Jeta라고 합니다. 제타림
또 수풀 림林, 수樹자, 써가지고 기수祇樹라고 하기도 하고
기타림衹陀林이라 하기도 하고
기수祇樹라고 하기도 하고
제타림이라 하기도 하고
한문은 또 제타Jeta를 다른 말로는 스타, 서다림逝多林이라 하기도 합니다.
똑같은 말입니다.
급고독給孤獨이라 하잖습니까? 급고독?
給이라고 하는 말은 공급한다, 이렇게 남에게 준다, 이 말이거든요.
수요자한테 베풀어주는 걸 給이라 해요.
고독孤獨이라고 하는 거는
孤는 어릴 때 외로운 것을 孤라고 하고
늙어서 외로운 독거 노인은 독獨이라 하잖아요.
그 말은 어리고 늙고 병약한 사람들에게
뭘 베풀어준다, 이런 뜻인데
우리 고아원, 양로원, 이런 식으로 베풀어주는
실제로는 그런 뜻이라기 보다는
어리다고 하는 거는
유치 찬란하게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 불법의 이치, 화엄의 이치라든지
인생의 이치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미숙하잖아요?
골 잘 내고 지 주장해가지고
남한테 양보할 줄 모르고
어린애들이나 장난감 가지고 막 싸우고
아무 것도 아닌 걸 그래 하잖습니까?
어른이 돼도 불법의 이치를 모르면 철없는 애들 같거든.
제가 볼 때도 이렇게 7~80 넘은 분들도 이래 쳐다보면
유치원생들 같은 거라.
불쌍한 거죠.
극락 못갑니다.
살아서 극락 못가는 사람은 죽어서 극락 절대 못가요.
살아서 극락 못가는 사람은 죽어서,
살아서 지옥같이 살면 지옥 갑니다.
악담 같지만 진담이라니까
그래도 어쨌든 간에 살아서 속이 터지더라도
극락이다~ 극락이다~(우는 시늉)
ㅎㅎㅎㅎ
그래 살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여러분들은 또 저 따라만 다니면 지옥 안 갑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절대 가기 싫은 데는 안 가기 때문에
저만 잘 따라 다니면 돼요.
ㅎㅎㅎㅎ
자~ 그러면 급고독給孤獨이란
고독하다는 거는 늙고 힘들고 이렇게
농(용)종로후躘踵老朽하야 촉사면장觸事面墻이라
(躘용 어린애 걸음)
늙어서 힘 못 쓰고 이런 게 아니고
판단력이 희미한 치매 노인처럼
그렇게 인생을 희미하게 사는 사람들 있잖아요?
이런 사람들을 다 구제한다는
무명 업식에 덮인 중생들 구제한다는 뜻으로
給孤獨園이라고 이렇게 얘기하거든.
번뇌 덩어리의 사람들 다 구제하는 자리가 어디에요?
給孤獨園
그 사람들 먹여 살린다, 이거죠.
부처님의 장소라, 이런 애깁니다.
이런 해석도 오직
용학스님
그러니까 제가...이제 너무 했다 싶다...ㅎㅎㅎ
ㅎㅎㅎㅎㅎ
미안합니다.
이제 좀 있으면 곧 끝나가요.
給孤獨園에서
부처님께서 법문을 시작하셨으니까
거기에 모인 대중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봐야 되겠죠?
부처님 제자들이
십대 제자들이
목련존자, 사리불, 다 모였는 데도
알아들을 수 있을까요? 못들을까요?
못 알아 듣습니다.
'아~ 그래서 급고독원에서 시작했다.'
이 말입니다.
정신적으로 삼매의 힘이 나약하고
법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이 노인처럼 미약하고, 아시겠죠?
그래서
'아~ 給孤獨園에서 시작했다. 아~ 뜻이 있겠다.'
경전은 하나같이 치밀하게 기획에 의해서 구성된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서 금강경에 부처님이
입사위대성入舍衛大城, 사위대성으로 들어가셨다.
사위대성舍衛大城은 풍족한 자리잖아요?
아주 풍유롭고
아주 물건이 만물이 넘치는 자리인데
거기서 들어가셨다는 말은
거기 안 사셨다, 이 말이잖아요.
그러면 풍족하게 사는 것 하고 상관없이
바깥에서 외롭게 사셨다, 이 말씀이잖아요?
入舍衛大城
눈물이 콱! 나려고 하는 대목이에요.
入舍衛大城해서
그러니까 혼자서 잘 먹고 잘 사는 게 아니고 뭘 하셨어요?
걸식乞食했다.
어기성중於其城中해서, 거기 가서 밥을 이렇게 빌어 잡쉈다.
가슴 아픈 얘기죠.
그래도 법을 남겨놔서 우리가 다행스럽죠.
그리고 이 집 저 집 해가지고
마음에 드는 집 가는 게 아니고
차제걸이次第乞已, 순서 대로 가서 밥을 빌어 잡쉈다.
분별심이 없잖아요.
그리고 환지還至 , 제 자리에 돌아왔다고
중이 자기 분수를 넘지 않았다는 거야.
계율을 상징하는 거야.
계향戒香입니다. 戒香
그리고 밥을 다 자시고
반사흘飯食訖, 밥을 깨끗하게 자시고 싹 닦아 자시고
그릇 딱 씻고
그 다음에 발 딱 씻고
그릇과 발을 씼었다는 얘기가 아니고
지저분한 거를 마음에서 다
그러니까 선정 삼매에 딱~ 들어서 앉아서
부좌이좌敷座而坐, 자리를 펴고 떡~ 앉으셨다.
그 때 이제 수보리가 톡 튀어 나와서 하죠.
'희유세존希有世尊이시여~
부처님 제가 응운하주應云何住 운하항복기심云何降伏其心이릿고'
이렇게 묻잖아요. 그죠?
그러면서
'머무름 없이 남에게 잘 베풀어줘라. 집착하지말고 베풀어줘라.'
이렇게 부처님 탁 던지잖습니까?
그런 것들이 戒 定 慧
戒香 定香 慧香
첫 서두부터 그렇게 끌고 가거든요. 법문을
화엄경도 마찬가지죠.
그걸 결국은 계향 정향 혜향이 뭘 우리에게 뜻합니까?
解脫香
우리에게 제발 해탈로 가는 길을 제시하고
해탈이라는 소견을 가지고
일생동안 남에게 베풀어주기를 바라고
무슨 말인지 이해 가시죠?
그래서 급고독원에서
근본법회를 시작했을 때
시방에서 대중들이 보살들이 다 모여 왔을 때
그 사람들은 다 알아듣습니다.
보살들이니까
보살들이 알아듣고
부처님 제자 성문들은 못 알아들었다는 것은
이 화엄경은 무슨 법문이다?
보살 법문이다.
알아들을 그 사람들이 알아듣지.
나머지는 못 알아듣는 성문법이 아니고
화엄경은 우리 수행 방법은 남에게 베풀어줘라.
안 베푸는 사람은 법규를 잘 위반해요.
도덕적으로 청정하지 못하고
법규를 잘 안 지키고 새치기 많이 하고 이러니까
교통 위반하고 이래 많이 하는 사람들은 참을성이 없어요.
어쩌든지 간에 비집고 들어가려고
이렇게 남보다 떡이나 하나 더 먹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얍삽하고 인욕심이 없어요.
좀 추우면
'춥다! 문 닫아라.'
더우면
'에어컨 켜라!'
왜 이래 덥노 춥노
배고프고 춥고 덥고 이런 게
좀 가난해도 못 살고 좀 잘 살아도 우쭐대고
그 꼬라지라고 하는 게
막 확~ 쥐어 뜯어버렸으면 싶을 정도로
그게 옆에~
이게 인욕심이 없기 때문에
이 사람은 부지런하지를 안 해요.
게을러터져가지고 탱자 탱자~ 놀다
섣달 그믐날 나무 두 짐 하다 오다가 다리 부숴버리는 그런 사람들이야.
ㅎㅎㅎ
방 청소라고 하는 게 연례 행사로 하고
목욕탕이라고 가는 게 가지도 안 하고 게을러터져.
게으른 사람들은 악업장이 두껍거든.
악업장을 소멸하면
나중에 선정 삼매가 와요.
그렇게 부지런하게 정진하다가
참을성은 좀 있지만
부지런한 사람들은 참을성이 몸에 배인 사람들이에요.
이래도 참고 저래도 참고 하며 계속 부지런하거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이것이 시장바닥에 고생이 되든지
고생이 고생인 줄도 몰라.
그게 전부 바라밀행으로 쭉~ 이어지거든.
그러면 인생을 바라볼 수 있는 판단력이
딱~ 차분해지거든. 사람이
선정 고요가 와서
선정 고요가 오면
말하는 것이 굉장히 자유로워져요.
말하는 것이 억지로 꾸미려고 하는 게 아니고
그대로 이렇게 법문이나 강의를 하고 있어도
지가 쪽~ 쪽~ 와서 이~렇게
나는 얘기 안 하고 가만히... 지가 와가지고 이~렇게 ㅎㅎ
아니 진짜로 그걸 느껴져요.
변설이 무애자재하게 돼요.
그러면 지겹지도 않고
그게 좋으니까
아이들이 마치 장난감 놀듯이
그것 빠지면 홀~딱 빠지듯이
그렇게 이 법에 대한 걸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 된 사람들은
이 방편을 아까 지혜가 얻어지는 순간부터
인연이 살펴지는 힘이 생겨져가지고
'아... 인연이 전부 이럴 수밖에 없었지...'
이러면서 방편을 써요. 그 사람에게
그리고 한 번에 그치는 게 아니고
원아세세생생처願我世世生生處
'나는 태어날 때마다 이렇게 반드시 살아야 되겠다.'
원력이 생겨지고
한 번 하고 이게 끝이 아니고
또 한 번 할 수 있으면 또 하고
또 되면 모아서 또 하고 또 하고
원이 생겨지면 그 다음은
판단력이 정도냐 사도냐
이 판단력이 굉~장히 면도날처럼 날카로워지거든.
무딘 게 아니거든.
아주 날카로워지거든. 사람이
그 다음에 넘어가는 게 부품~하게
'아이~ 좋은 사람 싫은 사람 어딨노. 다 같이 먹자.
잔치집에 뭐 이 사람 저 사람 가려.
들어와! 국수 한 그릇 먹으면 돼.'
나중에 따지더라도 그죠?
잔칫집 같이 그래 사는 거요.
이것이 십바라밀에서 가득히 채워진
이 법문을 하니까
부처님이 그 법문을 하시겠다고 해서
사자빈신삼매에 들고
또 그걸 보현보살이 설명하니까
부처님 제자는 알아듣지 못하고
보살들은 다 알아들었어요.
부처님 제자들 표현하기를 이래 놨어요.
여롱여맹如聾如盲이라.
눈 먼 사람 같고 귀머거리 같이 한 놈도 알아듣지 못 했다.
부처님의 제자가
거기서 얘기하는 게 뭡니까?
지식만 가지고 접근하는 거는
눈 먼 사람이 조각을 열심히 잘 해가지고
조각을 아름답게 만들어놓고
누구는 못 본다?
자기는 볼 수 없는 세계야.
연주를 기똥차게 막~ 음악을 베토벤 교향곡이고 뭐 온갖 것
천하의 연주를 솜씨 있게 잘 하는데
누가 못 들어요?
자기가 못 듣는다.
이런 얘기들이거든.
부처님한테 그 법문을 많은 걸 들었는데
남에게 베풀어주지 않는 사람들을 성문이라 하거든요.
지는 해탈했을지 모르지만
이해할지 모르지만
어떻게든 남에게 이렇게 저렇게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살아야 된다고 하는 것이
화엄경의 맥락이거든요.
근본법회에서 그렇게 하고
사자빈신삼매에 들고
부처님이 방광을 드디어 여기서 마지막 방광을 쫙~ 하는데
이 방광이 보조普照국사 지눌知訥 있죠?
보조普照합니다. 普照
뭘 널리 비추느냐?
三世
과거 현재 미래
三世라고 하는 거는 十方三世입니다. 그죠?
모든 것을 싸그리 비췄다.
보조삼세법계普照三世法界
과거 현재 미래 이제까지 보고 듣고 했던
眼耳鼻舌身意 전체를
확! 色聲香味觸法으로 비췄다.
법계문法界門
거기에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비췄다.
문수보살이 찬탄하고
보현보살이 또 설명하고
이래 하잖아요?
그래도 십대제자들은 전부 다 알아들을 수가 없었고
나머지 어린 비구들도 알아들을 수 없었고
6천 명의 비구들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고
누구든지 알아들을 수 없고
오직 누가 알아들었다?
보살들만 알아들었다.
그래서 보살들 알아들은 사람은 빼고
나머지는 나머지 공부 해야 될 것 아니에요.
나머지 공부
서다림逝多林에서 출발해서
어디까지 가느냐 하면
그 머나먼 길 천리 먼 길
사라림沙羅林으로 갑니다.
사라림은 어디냐 하면
부처님께서 사라졌다고 사라림이거든.
열반에 드셨다고...
그렇게 외우면 편해요.~
사라졌다고...
ㅎㅎㅎ
숲에서 나와서
출림입림出林入林이라 하거든.
숲으로 들어갔다.
서다림에서 출발해가지고 어디로 갑니까?
선주누각善住樓閣에서 나와가지고
'남쪽으로 가자~!'
이래가지고
문수보살이 남쪽으로 출발하려고 할 때
사리불도 따라 가려고 하고
'내 남쪽에 가서 좀 법문 해줄게. 간다~' 이렇게
거기서 이제 첫 발짝을 떼면 무슨 법회가 된다?
지말법회枝末法會
뿌리는 심어져 있잖아요? 그죠?
한 발짝만 움직이면 무슨 법회?
枝末法會
본사本社는 가만히 있고 지사支社다. 그죠?
절로 치면 본사本寺 있고 말사末寺다. 이거야.
회사로 치면 支社고
절은 말사로 가.
한 발짝만 절에서 나오면 이제 말사로 가는 거야.
善住樓閣에서 나와서
末寺로 枝末法會로 가려고 할 때
급여비구해각등及與比丘海覺等
있잖아요? 그죠?
해각海覺 비구라고 하는 게
어린 햇중들이 쪽~ 나와가지고 저희도 가고 싶은 거야.
어제 아래 중 된 애들이
사리불한테 갑니다.
"사리불 할배요. 우리 문수보살님 따라 가면 안돼요?"
그러니까 사리불이 부처님보다 연세가 많잖아요.
"너 가만히 있어 봐라. 부처님한테 여쭤보고 내가 얘기해줄게."
"부처님 아이들이 지금 문수보살님 따라 가려고
법문 듣는다고 따라 가려고 하는데 저거 되겠는교?
길도 먼데 한 사천 리나 오천 리나 되는데 우야꾜(어떻게 할까요)?"
"그래...저희 간다면 가야지. 뭐
어리고 힘 약하고 세고 뭐 있나...
굶어 죽든지 살든지 간에 법을 구하든지
문수보살 따라 가고 싶으면 따라 가라 해라.
니가 데리고 가라."
니가 했는지... 당신이 데리고 가라 했는지... 그래 했겠지.
"야들아~ 가자!
부처님께서 너희 문수보살 따라 가도 된다."
이래서 쫄~~ 따라 가가지고
도착했는 자리가 어디에요?
사라림이라.
사라림은 옛 부처님들이 열반하신 열반 터거든.
옛 부처님 열반 터에서 법문한다고 하는 거는
이 불법은 뼈대가 있는, 족보가 있는,
정법이라고 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거기서 합니다.
이해 가시겠어요?
이 법당에서 법을 설하는 이유가 있겠죠?
저~어디 식당에 가서 설하면 되겠지.
그런데 그것하고
여기서 하는 거는
부처님을 등지고 앉는 게 아니고
부처님을 대신해서 앉아 있잖아요?
이런 걸 대신해서 앉아 있다 해야지.
거기 앉아서 돌려버리면 어때요?
등지고 앉는 거잖아요.
여기는 대신해서 앉아 있는 거고
등지고 앉는 것
이런 건 구분 잘 하셔야 돼요.
법당에 가면 항상 부처님,
남이 어른들도 이렇게
"왜 어른 등지고 앉노!"
그러잖아요.
그런 건 안되고
대신 앉는 것 하고 등지고 앉는 것 하고 구분 잘 해야 돼요.
그래서 사라림에 가서
부처님의 옛 부처님들 증명 아래에서
문수보살이 거기서 이제 문수보살 따라 가잖아요.
거기서 설법을 하게 되는데
복성福城이라 합니다. 福城
복 복福자, 성 성城자
복성에서 법문 할 때
용들이 와서 제도돼서
일만 용들이 먼저 성불하고
그 다음에 거기서 우바새 우바이
남자 신도 오백
여자 신도 오백
오백 명씩 다 오잖아요?
오백이라고 하는 거는
사람이 의욕이 있고
이해력이 있고 그 다음에
사람이 투철한 신념이 있고
거기서 고요함의 그런 정진력이 있고
지혜력이 있는 걸
이걸 오백이라 하거든요.
네
한 번 해보세요!
뭐라 했어요?
ㅎㅎㅎㅎ
의욕이 있고
이해력이 있고
신념이 있고
고요한 사람의 판단력이 있고 그 다음에
뚜렷한 지혜가 있을 때
이걸 오백이라 합니다.
오백 선남 선녀 동남 동녀가 다 모여서
그 중에서 TOP 수석했는 사람이 누구에요?
오늘 이런 회상이 바로 사라림에서 벌어지는
문수보살 회상하고 똑같은 거요. 그죠?
거기서 법문을 잘 듣고 난 뒤에
제일 잘 알아들어서 수석 졸업했는 사람이 누구에요?
선재동자거든.
선재동자가
여기 福城에 부잣집 아들 선재가
최고로 인연이 수승하고
이 선재동자는 문수보살의 법문입니다.
어머니 뱃속에 열달 동안 있을 때
그 집에 보배 창고가 7개나 생겨났고
칠보가 싹이 돋아났고
태어나서는 오백 가지 그릇에다가
금 그릇에 은이 담기고
은 그릇에 진주가 담기고
유리 그릇에 마노가 담기고 이런 식으로
모든 그릇 그릇이 가득히 모든 보배가 가~득 했다.
이게 다 그릇입니다. 이게 다
눈코입귀 이게 전부 다 그릇입니다.
안이비설신의가 전부 이게 사람이 그릇이거든. 그릇
그 그릇에 전부 다
남 보는 것도 이쁘게 보고,
그게 보배지. 뭐에요?
남 소리 듣는 것도 이쁘게 듣고,
아시겠어요?
베풀어주는 것도
사람 자체가 그냥 여의보배주 같아요.
아까 뭐라 했죠?
칠보라 했잖아요.
삼층 칠보탑
사람은 움직이는 칠보탑이라.
경주 다보탑은 이것 하고 비교 안 돼요.
다보탑이 무슨 국보고?
그게 국보 같으면 나는 세보世寶다. 世寶
세계적인 보배
ㅎㅎㅎ
저기 현대 백화점 가도 이만큼 명품 안 팔아요.
사람이 최고 명품이에요.
손가락 하나 코구멍 하나만 해도
저 백화점 다 해도 이 사람한테 미칠 수 없어요.
이 마음이 뒤에 따라 붙어 있기 때문에... 그죠?
기계하고 물건하고 다르다고
사람이 제일 귀하고 보배에요. 사실은
그래서 선재가 그런 인연으로 해가지고
열심히 수행하고
앞으로 도를 깨칠만한 사람이다.
선재가 거기서 발심해서
참~ 말도 이쁘게 하는 거라.
그러면 문수보살님 제가 어떻게
수보리가 하듯이
'응운하주應云何住 운하항복기심云何降伏其心이릿고
이 마음을 어떻게 조복받고
이 마음을 어떻게 유지시켜가지고
저도 부처님처럼 아뇩다라삼먁삼보리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
줄이면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
더 줄이면 발심發心이라.
발심
발보리심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곧 부처가 되는 마음
신심이 무르익어서 터졌다, 이 말이죠.
'음... 그래 그러면 지금부터 남쪽으로 가라.'
묘봉산妙峯山 승락국勝樂國에 가면
누구를 만난다?
덕운해운선주승德雲海雲善住僧
이래 하잖아요. 그죠?
그러면 제일 먼저 53 선지식 찾아가는데
53 선지식이 아니고
실제는 화엄경 원문에는 110 선지식입니다.
화엄경 이래 보면
110 선지식이
110 선지식이라고 얘기하고
일백일십 성이라고 얘기하고
화엄경 약찬게가 몇 구절?
보세요!
빨리 보세요!
약찬게 차례 엔트리 넘버 몇 구절?
9P 보세요.~
몇 구절?
110 구절이지 뭘...
여기 있잖아요?
한문으로 9P 그죠?
1 2 3 4 5 6 7 8 9 해가지고
몇 구절로 돼 있어요?
이게 화엄경 입법계품에
일백일십 성을 얘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염주 돌릴 때
나무대방광불화엄경南無大方廣佛華嚴經
지나서 그 다음에
나무화장세계해南無華藏世界海
그러니까 절에 올 때는 너무 화장 세게 해. 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
한 알씩 이렇게 돌리잖아요.
그러면 108 개 끝나면
약찬게 한 편이 뺑~ 돌아가잖아요. 그죠?
108 염주 돌릴 때는 딱~ 한 숨 쉬고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딱~ 해가지고 염주
나무화장세계해부터
이래 돌리면 뭐가 됩니까?
108 염주가 한 판 쫙~ 돌아가도록 그렇게 이제 해놨죠?
그래서 53 선지식이 아니고
110 선지식이다.
110 선지식을 다른 말로는
일백일십 성이다.
한 성에 한 선지식이다, 얘기하고
다른 말로는 110 바라밀이다, 이래 얘기합니다.~
십바라밀이
보시를 잘 하는 사람이 또 십바라밀
보시바라밀 속에 십바라밀이 있고
10 × 10 = 100
근본 십바라밀이 있으니까 110
이해 가세요?
그런 의미로 화엄경의 중중무진의 세계를
입법계품에 설명을 해놨는데
선재동자가 처음에는 누구를 만나느냐 하면
제일 처음에는
문수사리최제일文殊師利最第一
문수보살을 만나서 무슨 정신을 배웁니까?
보살 정신을 배우고 그죠?
그 다음 이어서 누굽니까?
덕운해운선주승德雲海雲善住僧
덕운비구 해운비구 선주비구
이 3분을 만나는 거는 스님들이잖아요?
스님들은 세속을 떠나서 출세간에
세속을 떠나 있잖아요?
출가해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그죠?
출세간의 청정한 도를 배우는데
덕운德雲 스님한테는
부처님의 경계를 배우고
염불을 배우고
해운海雲 비구는
法海, 바다 구름이니까
모든 인연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제법의 실상을 배워가지고
法을 배우고
선주승善住僧이라고 하는 거는
잘 머무른다 해서 수행을 잘 한다, 이 말 아닙니까? 그죠?
선주善住 스님한테는 뭘 배워요?
僧을 배운다.
佛 法 僧
그러니까 三寶에 대해서
처음에 출가한 스님들한테 출세간법을 배우고 그 다음에는
덕운 해운 선주승
그 다음 누구죠?
미가해탈彌伽解脫
미가彌伽 장자나 해탈解脫 장자는
세속에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입법계품에 장자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장자는 내 혼자 먹고 사는 정도가 아니고
천석꾼 만석꾼이 돼가지고
여러 사람을 먹여 살리고 이끌어갈 수 있는
기업을 일으키는 사람하고 똑같은 사람을
장자라 그러잖아요.
법에 대해서도 기업을 일으켜야 되고
밥에 대해서도 기업을 일으켜서
여러사람을 우리 주지스님처럼 많이 먹여 살리는 사람들을
장자라 하잖아요.
그러니까 미가 장자나 해탈 장자는
어디에 사세요?
세속에 살잖아요.
이 사람들이 세속에서 진짜와 속세가 다름이 없다는 것을
세속에서 물들지 않는 법을
거기서 선재동자가 또 배우잖아요.
심지어 선재동자는
술 파는 여자, 몸 파는 여자, 이런 데도 찾아가고
어린애들도 만나고,
어린애가 아닙니다.
어린애를 만났다, 상징하는 거는
어린애처럼 마음이 천진난만하고 순진무구하다, 이런 뜻이잖아요.
여자를 만납니다.
우바새 우바이를 만나는데
구족具足우바이 휴사休舍우바이 바수밀다婆須蜜多
이런 여자들을 만나는 거는
여성이 상징하는 거는
섬세하고 부드럽고 자애롭다.
여자가 상징하는 거는
예를 들어서
이차돈이 경주에서 목이 잘려서 참수돼서 순교를 했잖아요.
목에 무슨 피?
흰 피
백혈병이 걸렸나... 흰 피가 나오게?
무슨 피?
큰소리로 하이소...그래도... 굽히지 말고
무슨 피?
흰 피라고 하는 거는
어떻게 해석해야 되느냐 하면
우유 많이 먹어서 흰 피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잖아요?
흰 피가 나올 리가 없는데
흰 피라고 하는 거는
어머니가 여자가 어머니가 됐을 때
아주 자애로운 사람, 자애로운 어머니가
자식에게 젖을 먹이려고 하면
붉은 피가 변해서 뭣이 된다?
젖이 돼서 애를 먹이듯이
어머니와 같은 마음이듯이
이차돈의 순교라든지
보살들이 흰 피가
사자존자가 흰 피가 나왔다고 하는 것들은
모든 중생들을 위해서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대신 순교하고 죽어졌으면...
자식이 잘 된다면
내가 가시밭길 걷는 것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말에서
그 분들은 붉은 피가 나와도 무슨 피다?
흰 피라고 하는 겁니다.
흰 피가 나왔겠지마는
그래도 의미는 그런 뜻이요.
그러니까 보살,
어머니가 마치 자식에 대해서
자애로운 마음이 자비심이 있기 때문에
피가 젖이 되듯이 흰 젖이 되듯이
보살도 중생을 아끼는 마음이 갸륵하기 때문에 그죠?
중생을 아끼려고 하는 마음이 너~무 저렇기 때문에
붉은 피가 흰 피가 돼서
모든 중생들을 먹여 살린다, 이런 뜻이거든요.
관세음보살 신묘장구대다라니
거기도 나오는 대목들이 있는데
그러면 시간이 없어서 못하고
그래서 미가 장자 해탈 장자가
세속법으로써
또 우바이들이, 또 어머니들이 여성의 종교성이 있잖아요?
그것 하고
사자빈신獅子嚬伸 비구니
이런 부분도 나오죠?
비구니가 상징하는 거는
청정하고 깨끗하고 달처럼 환~한 이런 마음이 있잖아요?
그런 걸 상징하는데
사자빈신 비구니도 한 명 나오고
의사도 등장하고
향 파는 사람도 등장하고
나올 때마다 의미가 다 있어요.
처음에는 일단은 스님들을 만나고
그 다음에 능력 있는 사람들 만나고
미가해탈여彌伽解脫與
해당海幢 비구는
출세간법과 세간법을 통틀어서 회통시키는 사람이기 때문에
해당 비구는 여기도 방광해가지고
부처님 나오시고
보살이 나오고
성문이 나오고
목에서는 누가 나오고
배꼽에서는 누가 나오고
발바닥에서는 누가 나오고
이래 쫙~ 나오잖아요?
해당비구는 전체적으로 아울러서
세간법과 출세간법을 상징해
이렇게 해서 바이 스텝 바이 스텝 해가지고 쭉~ 넘어가다가
엔트리 넘버 28번
관세음보살이 드디어 등장합니다.
중간쯤 가가지고
힘이 풀릴 때쯤 돼서
관세음보살 정취보살이 등장해요. 그죠?
입법계품에
관자재존여정취觀自在尊與正趣
이렇게 나와요.
관세음보살 옆에 짝꿍은 항상?
正趣보살이거든.
관세음보살은
중간에 보살행을
문수보살한테 보살행을 실천한다고
오~만 사람 만나다 보니까
또 세속적으로 떼구정물 묻을 수도 있잖아요?
그럴 때
'다시 한 번 힘내라 !'
이래가지고 중간에 가면 마라톤 뛸 때
'와 잘 합니다!'
박수 쳐주는 사람 누구에요?
관세음보살 정취보살이 딱! 중간에 등장해요.
53선지식 나오는 중에
중간에 등장하는데 그 때 힘 풀릴 때
관세음보살이라고 하는
인연의 이치를 잘 살피는 사람이고
정취보살이라고 하는 것은
정취正趣라고 하는 바른 마을, 바른 곳이라고 하는 건
바로 극락을 얘기합니다. 극락
사취邪趣라고 하는 거는 지옥 같은 데죠.
삿된 곳
정취라고 하는 건 올바른 곳
올바른 곳이 어딨어요?
정직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정취보살이거든.
거기서 관자재존여정취觀自在尊與正趣 해가지고
뒤에 쭉~ 해가지고
십지보살부터 등장할 때는
보덕정광주야신普德淨光主夜神
主夜神 이름 많이 나오죠.
적정음해주야신寂靜音海主夜神
이래 나오잖습니까? 그죠?
밤을 주관하는 신들은
십지보살에 배대를 해놨어요.
밤을 주관한다고 하는 거는
캄캄한 밤이라도 내가 불을 들고 남의 향도가 돼서
남을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십지보살이라 하거든요.
도를 아는 사람들
눈 캄캄한 사람 뒤에 따라 가면 큰일 나잖아요.
봉사 뒤에 따라 갔다가는 그죠?
지도 죽고 나도 죽고 이래 된다고...
그때부터는 주야신이 쭉~ 등장하다가
마야부인천주광摩耶夫人天主光
이렇게 나오죠?
마야부인은 누구를 탄생시켰어요?
부처님을 탄생시켰으니까
마야부인 나올 때쯤 되면
이제 등각이야. 등각
곧 부처님이 선재동자가 성불할 것이라고 하는 기미를 알아차려야 돼요.
십지품이
십지 선지식이 끝나고 난 뒤에
누가 등장하겠어요?
등각 선지식들이 등장하거든.
마야부인이 불모佛母잖아요?
마야부인은 모든 부처님을 전생부터 낳는 어머니가 되는 사람을 마야라 한다.
모든 부처님의 시자가 되는 사람을 아난 존자라 한다.
모든 부처님의 상수제자常隨弟子가 되는 사람을 가섭 존자라 한다.
대충 답이 나오죠?
자기 소임들이 전생부터 이렇게 계속 이래 정해지는 것들이요.
마야부인을 만나가지고
마야부인천주광摩耶夫人天主光
쭉~ 나오는...
이런 표현하면 안 되는데... 츠키다시 ㅎㅎㅎ
ㅎㅎㅎ
나머지 분들은 그냥 법문도 별로 없이
그냥 이래 스윽~ 묻어가거든.
등각이 되면
그 때부터는 어떠냐 하면
그 뒤에부터...
룸비니신 나오는 이름이 뭐죠?
묘덕원만구바녀妙德圓滿瞿婆女
이래 나오잖아요?
석씨 구바녀瞿婆女나 묘덕妙德,
구바녀는 부처님의 전생의 그녀 아니에요?
ㅎㅎㅎ
묘덕원만구바녀妙德圓滿瞿婆女
룸비니림신이거든.
룸비니림
룸비니동산 이러면 누가 탄생해요?
부처님이 곧 탄생할 것 같은 기미가 보여요.
입법계품 구성이 그렇게 돼 있습니다.
그래가지고 등각 해서
나머지는 등각 했는데
그 선지식들이 어디 주위에 뱅뱅뱅뱅 도느냐 하면
묘월장자무승군妙月長者無勝軍
이래 나오잖아요?
가비라성 아니면 마갈타성 그죠?
마갈타나 가비라나 여기는 전부 누가 돌고 있는 거에요?
부처님의 곧 탄생지고
성불할 수 있는 자리잖아요?
그 주변에서 살살~ 하면서
그때부터는 십지 법문은 굉~장히
주야신은 법문이 길고, 게송도 있고, 전생사도 얘기하지만
등각에 오면 말이 없어져요.
어떤 선지식은
변우동자중예각遍友童子衆藝覺 할 때
변우동자 법문은 없어요.
변우동자한테 갔다. 선재동자가
끝이에요.
그러니까 법문해도 법문이고
법문 안 해도 법문이고
이름이 없어도 선지식이고
이름이 있어도 선지식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걸 이렇게 보면
웃음이 이제 싹~ 나는 거지.
그러다 마지막에 등각의 선지식 중에 누가 있느냐 하면
덕생동자유덕녀德生童子有德女
덕생동자가 덕이 있는 동자와 덕이 있는 동녀라고 하는
애들이 천진난만한 사람들
굉~장히 법문이 긴데
찬탄하는 사람이 누구겠어요?
미륵보살이야.
저 누각에는 굉장히 큰 선지식이 살고 계신다고
선재동자가 누각 앞에 서서 언제 들어가느냐?
내가 들어가고 싶다 했을 때 들어가요.
언제 가시느냐?
내가 가고 싶다 했을 때 가는 거야.
언제 오고 싶으냐?
내가 오고 싶으면 들어오고
그러니까 그런 것도 법문이 쭉~ 돼 있는데
덕생동자가 찬탄하고 찬탄하고 했을 때 드디어
비슬지라거사인毘瑟祗羅居士人한테도
수기를 받지만
여기서 진짜 진정한 수기를
이제 묘각의 성만成滿 보살에게
누구에게 받아야 되겠어요?
미륵보살에게 드디어 마지막에
미륵보살문수등彌勒菩薩文殊等
그래 되나요?
그 다음에
보현보살미진중菩賢菩薩微塵衆
이래 나오잖아요? 그죠?
그 3보살이 문수에게 이제 수기를 내립니다.
미륵이 만났을 때 선재동자는,
이것 중요한 얘기인데
미륵일탄지경彌勒一彈指頃에
전래소득법문前來所得法門을, 앞에서 공부했던 모든 법문을
홀딱 다 선재가 돈망頓忘해서 까먹어버렸다.
아깝잖아요.
다 된 일에 코 빠진 거야.
밥 실컷 한 가마솥 해놓고 팍삭 엎어가지고 하나도 못먹게 생겼다.
아깝지요.
우리가 이제까지 모든 걸 인생 살면서
돈도 벌고 사람도 만나고 다 해왔는데
홀딱 다 까먹었다.
아깝죠?
통장 집 다 태워먹어버렸다.
아깝죠?
그게 이제 다 까먹었는데도
안 까먹어지는 게 하나 있거든요.
이제까지 의지하던 그것 말고
까먹었다는 그 소리가
까먹을 수 없는 게 있다는 거거든.
그걸 이제 마음이라 합니다.
선재동자가 앞에 것,
이제까지 그~렇게 ~! 고생하면서 얻었던 법문인데
홀딱 다 까먹었어.
하나도 안 아까운 거야.
더 찬란한 게 있으니까.
미륵으로부터 자비심이
미륵은 상징하는 게 자씨慈氏 미륵彌勒이거든.
도솔천에
자비심을 받아서
자기가 미륵이 돼버리는데
앞에 것 이제까지 아무 것 없잖아요. 그죠?
아니 달걀이 닭이 돼버리는데 낳으면 되지. 달걀 뭐 까짓것
안 그래요?
네
자기의 역량이 생겨져버리니까
이제까지 소소하게 살아오던 그런 찌꺼레기들이
싹~ 소소한 것이 없어져버려도
하나도 아까운 것이 없는데
그것이 바로 저~기 그걸 까먹자마자
저~쪽에서 문수보살이 등장합니다.
문수보살이 요신우수遙伸右手하고
오른손을 쫙~ 들고 이렇게 왔는가 봐.
'어이~ 선재~!'
요신우수遙伸右手하고
과일백일십성過一百一十城이라, 過一百一十城을 지나면서
마선재정摩善財頂, 선재동자의 정수리를 만지면서
'선재야 여기까지 왔구나!'
미륵이는 또 더 그러거든.
복성에 부잣집 아들이 잘 먹고 잘 살텐데
이렇게 새빠지게 고생하면서
110 선지식을 돌고 돌아가지고
하~! 온 인생이 그냥 엉망진창이 되도록 여기까지 왔는데
너무 장한 일이다.
이렇게 110 선지식을 친견하고 장하다 했거든요.
그러면서 문수보살은 또 일백일십 성을 지나서 와서
장하다고 수기를 하거든.
문수가 수기를 내리는 순간에
선재는 누가 되는 거요?
문수보살이 되죠.
법화경도 그렇고
화엄경도 똑같은데
미륵이한테 만나서 자비심을 얻고
문수한테 만나서 지혜를 얻고
이게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게 아니라
우리 인생에서 돌아봐야 된다는 거야. 사람에서
일단 어질어져야 되고
탐심이 없어야 되고 그 다음에
화 내고 이런 것도 인연을 잘 살펴야
문수가 돼야 되고 그죠?
이랬으면 자비롭고 지혜로운 거는
나에게 살아야 되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면 원력과 행동으로써
보현이 돼서 실천한다는 것 아닙니까? 그죠?
그래서 문수를 만나서
그렇게 앞에 다 까먹었던 것
문수 만나서 근본 지혜가 있으니까
아~ 까먹고 싶어도 까먹어지지 않는 것!
허공을 어떻게 지울 수 있냐고!
없는 마음을 어떻게 없앨 수 있냐고!
절대 지워지지 않고
절대 내하고 영생 영원토록 불생불멸로 살아가는 본심의 세계가
일심에 이런 게 있구나~!
이래서 보현보살을
'보현보살 좀 만나고 싶습니다.' 이러니까
문수가 보현보살에게 데려다주고
'문수보살은 다시는 나타나지 안 했다!'
화엄경에 그래 나오거든.
아니 감자가 씨감자를 심었는데
감자가 그게 다시 나타나면 감자가 안 되고
콩을 심었는데 콩이 나타나면
콩이 다시 안 되는 거지. 그죠?
문수가 있으면 보현을 만날 수가 없는 것이요.
우리는 그런데 과거 추억에 사로잡혀가지고
낙오자는 과거를 자랑하거든.
저 사람
'내 왕년에...' 이러면
'아이... 잘 안 나가는가 보다...'
왕년에 자랑할 여가가 있나...
지금 잘 나가는 사람이
왕년을 얘기하겠습니까?
지금을 얘기하겠어요?
지금을 얘기해요. 지금을
지금 어떤데...그러면
"내 그것 옛날에 다 외웠는데..."
"지금은?"
외우는 것 있지.
돈 떼 먹은 것
남한테 섭섭한 소리 들은 것
그런 것 하나도 안 까먹고 다 외운다. ㅎㅎ
외워야 될 걸 외워야 될 때
까먹어야 될 건 다 외우고
엉뚱한 걸 다 외우고 있잖아요?
그래서 '보현을 만나고 싶은데...' 이러니까
문수보살이 보현보살 있는 데에 데려다주고
다시 누구는 안 나타났다?
문수
하~! 그게 문수가 안 나타났다는 대목이
어릴 때는 왜 그래 눈에 안 보였는지
20년 넘게 지나니까 그게 보이는 거야! 이제
'하 ! 문수가 안 나타났구나...!'
문수가 안 나타나야지...
안 나타나야지...
그러니까 아~ 안 나타나니까
문수가 완전히 이판이고
보현은 완전히 사판이고
그래 되니까 미륵을 통해서
문수
보현을 통해서
마정수기摩頂授記를
보현한테 금강보배 도량에서 연꽃 도량에서
摩頂授記를 선재가 받습니다.
그러면 선재가 누굽니까?
비로자나
비로자나
선재동자가 바로 선재보살이고
그 사람이 바로 비로자나고
그 사람이 바로 우립니다.
그렇게 돌고 돌아가지고
이제까지 얻는다 얻는다 했는데
얻은 것 다 잃어버려도
잃을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고
그대로 이대로 가~만히 잘만 살구만...
잘만 눈 껌벅거리고 잘만 듣고 잘만 있구만...
괜히 비교해가지고
상대적으로 쪼그라들고 스스로 힘들게 하고
내 눈 내 찔러 가면서
인생 사는 게 우리 인생살이잖아요?
그런데 화엄경에서는
그런 얘기들을 쭉~ 써놨는데
한 번 입법계품 마지막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그래서 급고독원에서
대중이 운집해가지고
법문을 하시는데
세존께서는
거기 9회차 보이죠~?
네
부처님께서 사자빈신삼매에 들어가셨고
그리고 그때는 모든 성문들은
개실불견皆悉不見이라, 보도 듣도 못하고
부처님 제자들은 그죠?
그 때 부처님은 다시 방광을 하시는데
삼세를 법계문을 다 비추는
보조삼세법계문普照三世法界門을 방광을 하셨는데
그 때 알아듣는 사람은 알아듣고
못 알아듣는 사람들은 6천 비구
급여비구해각등及與比丘海覺等
사리불하고 이 사람들이 동반해가지고
어디로 갑니까?
남쪽으로 갔다.
남쪽은 뭐라고 했죠?
양명陽明한 곳이다.
陽이라고 하는 것은 따뜻한 자비요.
明이라고 하는 것은 밝은 지혜를 상징한다.
남쪽에 도착했는데
사라림에 도착했는데
그 사라림이 어디에 있었어요?
복성 동쪽에서
그리고 용왕들을 다 제도하고
그때 선재가 발심을 해가지고
문수보살이 남쪽으로 덕운 스님을 찾아가라~
지시해줬죠?
문수지남文殊指南
우리 지남철 지남철 하잖아요?
자석
그리고 선재동자가 남순南巡 역참歷參이라.
南巡으로 돌면서
역대전등歷代傳燈 선지식들을
53 선지식을 찾아 헤매면서
드디어 선재회善財會를 섭렵했다.
이렇게 이제 법문이 다 끝났어요.
그래서 화엄경은 7처 9회 39품이
치밀한 순서에 의해서
信 解 行 證으로 돼 있습니다.
오늘은 무려 4시간 10분 강의했네요.
마치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
①고대 중인도의 교살라국 사위성의 남쪽에 자리했던 승원(僧園)의 이름. 기수(祇樹)란 기타 태자가 소유했던 수림(樹林)을 뜻하고, 급고독원(給孤獨園)이란 급고독 장자 즉 *수달 장자가 헌납한 승원이라는 뜻이다. 기원정사(祇園精舍), 기수정로(祇樹精盧), 기타정사(耆陀精舍), 서다림급고독원(誓多林給孤獨園), 기타원(祇陀園), 기원아난빈지아람(祇園阿難 阿藍), 기타바나(祈陀婆那). 기원(祇園), 급고독원(給孤獨園), 고독원(孤獨園). ②최초의 승원인 죽림정사와 함께 교단의 2대 정사로 유명하다. 부처님께서 45년간 교화하는 동안에 안거를 가장 많이 지낸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 뜻은 ‘기타태자의 동산(祇樹)에 급고독장자가 세운 승원(給孤獨園)’이란 뜻이다. 기타(祇陀) 태자는 제타 태자의 중국어 음사다. 급고독(給孤獨) 장자는 수닷타 장자를 번역한 말이다. 수닷타 장자는 항상 의지할 데 없는 사람들을 자주 구제해 ‘아나타 핀다다’로 더 잘 불렸다. ‘아나타’는 ‘의지할 데 없는 자(孤獨)’란 뜻이며, ‘핀다다’는 ‘먹을 것을 주다(給)’란 뜻이다. 이를 한문으로 번역하면 급고독(給孤獨)이 된다. 기원정사의 건립에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수닷타 장자는 부처님을 위해 자신의 고향인 사위성(슈라바스트)에 정사를 짓기로 한다. 좋은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많은 곳을 돌아다닌 그는 적당한 땅을 찾았다. 그 땅의 주인이 제타 태자인 것을 안 장자는 태자에게 땅을 팔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태자는 팔 수 없다고 완강히 거절한다. 그러나 장자가 물러서지 않고 땅을 팔 것을 거듭 요청하자 태자는 “당신이 이 동산 가득히 황금을 깔아 놓는다면 몰라도, 그러기 전에는 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자는 자신의 황금을 수레에 싣고 가서 동산을 채우기 시작했다. 이를 본 태자가 감동해 “자신도 승원을 짓는데 돕겠다”고 말한다. 이렇게 해서 기원정사는 건립되게 됐다.
潙山大圓禪師 警策
위산대원선사 경책
夫業繫受身은 未免形累라 禀父母之遺體하야 假衆緣而共成이로다
부업계수신은 미면형루라 품부모지유체하야 가중연이공성이로다
雖乃四大扶持나 常相違背하야 無常老病이 不與人期하야 朝存夕亡이라 刹那異世로다
수내사대부지나 상상위배하야 무상로병이 불여인기하야 조존석망이라 찰나이세로다
대저 업業에 얽매여 받은 이 몸은 형상이 연루됨(形累)을 면하지 못하니, 부모께서 물려주신 몸을 이어 받고 뭇 인연에 의지하여 함께 이루어진 것이다. 비록 사대四大가 [이 몸을] 부지하여 나가지만 항상 서로 어기고 등지는 까닭에 무상하게 늙고 병들어 가는 것이 사람과 더불어 기약하지 못하고 아침에 있다가도 저녁이면 없어지니 찰나에 세상을 달리하게 된다.
譬如春霜曉露라 焂忽卽無며 岸樹井藤이라 豈能長久리요
비여춘상효로라 숙홀즉무며 안수정등이라 기능장구리요
念念迅速하야 一刹那間에 轉息卽是來生이어니 何乃晏然空過리요
념념신속하야 일찰나간에 전식즉시래생이어니 하내안연공과리요
비유하면 마치 봄날의 서리나 새벽의 이슬과도 같아서 잠깐 사이에 곧 사라지니, 언덕 위의 나무와 우물 속의 등나무가 어찌 오래갈 수 있겠는가. 찰나 찰나가 신속하여 한 순간에 숨을 돌리면 곧 내생來生인데 어찌 편안히 있으면서 헛되게 지낼 수 있겠는가.
父母를 不供甘旨하고 六親을 固以棄離하며 不能安國治邦하고
부모를 불공감지하고 륙친을 고이기리하며 불능안국치방하고
家業에 頓捐繼嗣하며 緬離鄕黨하고 剃髮稟師인댄 內勤剋念之功하고 外弘不諍之德하야
가업에 돈연계사하며 면리향당하고 체발품사인댄 내근극념지공하고 외홍불쟁지덕하야
逈脫塵世하고 冀期出離어늘 何乃纔登戒品하야는 便言我是比丘로라하야
형탈진세하고 기기출리어늘 하내재등계품하야는 변언아시비구로라하야
檀越所須에 喫用常住호대 不解忖思來處하고 謂言法爾合供이라하야 喫了코 聚頭喧喧하야
단월소수에 끽용상주호대 불해촌사래처하고 위언법이합공이라하야 끽료코 취두훤훤하야
但說人間雜話하나니 然卽一期趁樂이여 不知樂是苦因이로다
단설인간잡화하나니 연즉일기진락이여 불지락시고인이로다
부모를 맛있는 음식으로 공양하지도 않고, 육친六親도 굳이 버리고, 나라를 편안히 다스리지도 못하고, 가업의 상속마저 문득 던져버리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멀리 떠나와서 머리를 깎고 스승으로부터 계를 받았으면 안으로는 생각을 이기는 공부를 부지런히 하고 밖으로는 다투지 않는 덕행을 넓힘으로써 티끌세상을 멀리 벗어나서 해탈의 기약을 바래야 할 것인데, 어찌하여 겨우 계를 받은 정도에 올라서서 문득 [나는 비구이다]라고 말하며 시주들이 바라는 바가 있는 상주물(常住物)만 먹고 쓰면서 그 온 곳을 헤아려 생각하지도 않고 [법이 그러하니 공양을 받음이 합당하다]라고 일컬으며, 먹고 나서는 머리를 맞대고 시끄럽게 떠듦에 단지 세간의 잡된 말들만 하고 있는 것인가. 그러한 것은 곧 한 때의 쾌락을 뒤쫓음에 있어서 쾌락이 고통의 원인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曩劫徇塵하야 未嘗反省일새 時光이 淹沒하고 歲月이 蹉跎어늘 受用이 殷繁하고 施利濃厚하야
낭겁순진하야 미상반성일새 시광이 엄몰하고 세월이 차타어늘 수용이 은번하고 시이농후하야
動經年載호대 不擬棄離하고 積聚滋多하야 保持幻質이로다
동경년재호대 불의기리하고 적취자다하야 보지환질이로다
지난날에 세속의 인연(塵緣)만을 쫓음에 일찍이 반성하지 못하였으니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지날수록 받아 쓴 것은 점차 많아지고 시주의 은혜는 두터워만 지는데, 여차하면 한 해가 지나가건만 버리고 여윌 생각은 하지 않으니 쌓이고 모인 것이 점점 많아지는데도 헛된 몸뚱이만 보호해 지키는구나.
導師有勅하사 戒勗比丘하사대 進道嚴身에 三常을 不足히하라하야시늘
도사유칙하사 계욱비구하사대 진도엄신에 삼상을 불족히하라하야시늘
人多於此에 貪味不休하야 日往月來에 颯然白首로다
인다어차에 탐미불휴하야 일왕월래에 삽연백수로다
後學이 未聞旨趣어든 應須博問先知어늘 將謂出家는 貴求衣食이라하나니
후학이 미문지취어든 응수박문선지어늘 장위출가는 귀구의식이라하나니
지도하는 스승이 글(勅)을 보내어 비구들을 경계하고 권면하기를 [나아가 도를 배우는 자들은 몸가짐을 엄히 하되 세 가지 상주물은 부족한 듯 하게 하라] 하셨거늘, 사람들이 대체로 여기에 대해서 그 맛을 탐내어 쉬지 않음에 해가 지고 달이 뜨니 바람결에 머리는 허옇게 세고 만다. 뒤에 배우는 자들이 아직 요지(旨趣)를 듣지 못했으면 응당 선지식先知識에게 널리 물어야 할 것이거늘, 출가하였다고 일컬으며 어찌 옷과 음식을 귀히 여겨 추구하는 것인가?
佛先制律하사 啓創發蒙하신 軌則威儀 淨如氷雪하사 止持作犯으로 束斂初心하며 微細條章으로
불선제율하사 계창발몽하신 궤칙위의 정여빙설하사 지지작범으로 속렴초심하며 미세조장으로
革諸猥弊하신 毘尼法席에 曾未叨陪어니 了義上乘을 豈能甄別가
혁제외폐하신 비니법석에 증미도배어니 요의상승을 기능견별가
부처님께서 먼저 계율을 제정하여 처음으로 계도하고 몽매함을 깨우쳐 주심에 그 궤칙軌則과 위의威儀는 깨끗하기가 마치 얼음이나 눈과 같아서 그치고 지키며 짓고 범하는 것으로 처음 먹은 마음(初發心)을 단속함에 미세한 조강條綱과 전장典章으로 모든 외람된 폐단을 개혁하셨으나, 계율을 설파하는 자리에 일찍이 외람되게 참석하지 못하였으니 궁극적인 진리가 되는 최상의 법을 어찌 밝히고 분별할 수 있겠는가?
可惜다 一生을 空過하면 後悔難追니라 敎理에 未嘗措懷라 玄道에 無因契悟로다
가석다 일생을 공과하면 후회난추니라 교리에 미상조회라 현도에 무인계오로다
及至年高臘長하야는 空腹高心하야 不肯親附良朋하고 惟知倨傲하나니 未諳法律이라
급지년고랍장하야는 공복고심하야 불긍친부량붕하고 유지거오하나니 미암법율이라
戢斂이 全無하며 或大語高聲으로 出言無度하며 不敬上中下座하나니 婆羅門聚會로 無殊로다
집렴이 전무하며 혹대어고성으로 출언무도하며 불경상중하좌하나니 파라문취회로 무수로다
애석하다! 일생을 헛되이 보내면 그 후회를 뒤쫓기 어려우며, 교리敎理에 일찍이 마음을 두지 않으면 현묘한 도에 계합하여 깨달을 원인이 없다. 나이를 먹고 승랍僧臘이 많아지기에 이르면 빈 뱃속에 마음만 높아져서 어진 벗과 친하기를 즐겨하지 않고 오직 거만할 줄만 알며, 불법과 계율을 깨닫지 못하므로 이를 가다듬을 마음도 전혀 없다. 혹은 거창한 말투와 높은 목소리로 말을 함에 법도가 없으며 위아래의 품계를 공경하지도 않으니 바라문 집단의 모임과 다를 것이 없다
椀鉢作聲하며 食畢先起하야 去就乖角하니 僧體全無로다 起坐忪諸하야 動他心念하나니
완발작성하며 식필선기하야 거취괴각하니 승체전무로다 기좌종제하야 동타심념하나니
不存些些軌則과 小小威儀어니 將何束斂이리요 後昆新學이 無因倣傚로다
불존사사궤칙과 소소위의어니 장하속렴이리요 후곤신학이 무인방효로다
[식사 중에는] 밥그릇 소리를 내거나 식사를 마치면 먼저 일어나며, 오고 감에 있어서도 행동이 괴각스러우니 승려로서의 모습이 전혀 없다. 일어나고 앉을 때도 허둥대어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혼란케하며 사사한 궤칙軌則이나 소소한 위의威儀도 가지고 있지 않음에 장차 어떻게 [스스로를] 단속하겠는가? 뒤에 새로이 배우는 사람들이 본받을 것이 없다.
纔相覺察하야는 便言我是山僧이라하나 未聞佛敎行持하고 一向에 情存麤糙하나니
재상각찰하야는 편언아시산승이라하나 미문불교행지하고 一向에 정존추조하나니
如斯之見은 盖爲初心이 慵惰하야 饕餮因循하야 荏苒人間하야 遂成疎野로다
여사지견은 개위초심이 용타하야 도철인순하야 임염인간하야 수성소야로다
不覺에 躘踵老朽하야 觸事面墻이로다
불각에 룡종로후하야 촉사면장이로다
겨우 깨달아 성찰하게 되면 걸핏하면 하는 말이 [나는 산 속의 승려이다]라고 하지만 아직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지 못하여 도를 닦아 가지지 못함에 한결같이 정情을 거친 곳에 둘 뿐이다. 이와 같은 소견은 대개 처음 먹은 마음이 게으른 까닭으로 탐이나 내고 하는 일없이 사람들 사이에서 그럭저럭 보내다가 마침내 성글고도 거칠게 되니, 어느덧 걸음걸이도 배우지 못해 고루하게 늙어버리고 무슨 일에 부딪히면 마치 얼굴이 담벼락에 맞닿은 것과도 같게 된다.
後學이 咨詢에 無言接引하고 縱有談說이라도 不涉典章이로다
후학이 자순에 무언접인하고 종유담설이라도 부섭전장이로다
或被輕言하야는 便責後生이 無禮라하야 嗔心忿起하야 言語該人이라가 一朝에 臥疾在床하야
혹피경언하야는 편책후생이 무례라하야 진심분기하야 언어해인이라가 일조에 와질재상하야
衆苦榮纏逼迫코사 曉夕思寸에 心裡恛惶이라 前路茫茫하야 未知何往이로다
중고영전핍박코사 효석사촌에 심리회황이라 전로망망하야 미지하왕이로다
후학들이 물어오면 마땅히 이끌어 줄 말이 없으며, 비록 얘기한다 하더라도 전장典章과 관련된 것이 아니다. 간혹 업신여기는 말이라도 들으면 곧장 후생後生의 무례함을 질책하며 성내는 마음을 일으켜 그 사람을 꾸짖다가 하루아침에 병으로 누우니 병석의 온갖 고통이 얽히어 핍박함에 아침저녁으로 헤아려 생각해 보면 마음속이 혼란하고 앞길이 망망하여 어디로 갈지를 알지 못한다.
從玆로 始知悔過나 臨渴掘井이라 奚爲리요 自恨早不預修하고 年晩에 多諸過咎하나니
종자로 시지회과나 임갈굴정이라 해위리요 자한조불예수하고 년만에 다제과구하나니
臨行揮霍하야 怕怖慞惶이로다
임행휘곽하야 파포장황이로다
이로부터 비로소 허물을 뉘우칠 줄 알지만 목말라 샘 파는 격이니 어찌 하겠는가. 스스로 일찍이 미리 수행하지 않다가 나이가 들어서야 여러 가지 과오와 허물이 많음을 한탄하며, 죽음에 임해서는 몸부림치며 두려워 어찌할 줄을 모른다.
縠穿雀飛라 識心隨業이 如人負債에 强者先牽인달하야 心緖多端이나 重處偏墜로다
곡천작비라 식심수업이 여인부채에 강자선견인달하야 심서다단이나 중처편추로다
無常殺鬼가 念念不停하니 命不可延이며 時不可待라 人天三有에 應未免之로다
무상살귀가 념념부정하니 명불가연이며 시불가대라 인천삼유에 응미면지로다
비단이 뚫어지면 참새는 날아가니, 식심識心이 업業을 따라가는 것은 마치 사람이 빚을 지게 되면 가장 큰 빚쟁이가 먼저 끌어당기듯이 마음의 실마리는 여러 갈래지만 무거운 쪽으로 치우쳐 떨어지기 마련이다. 무상한 살귀殺鬼는 순간순간에도 쉬지 않음에 생명은 가히 늘리지 못하고 시간은 가히 기다리지 않으니, 인계人界나 천계天界나 삼계三界에 있어서 응당 이를 면할 수 없다.
如是受身은 非論劫數라 感傷嘆訝하야 哀哉切心이어니 豈可緘言하야 遞相警策이리요
여시수신은 비론겁수라 감상탄아하야 애재절심이어니 기가함언하야 체상경책이리요
所恨은 同生像季하야 去聖時遙라 佛法은 生疎하고 人多懈怠할새
소한은 동생상계하야 거성시요라 불법은 생소하고 인다해태할새
略伸管見하야 以曉後來하노니 若不蠲矜이면 誠難輪逭이니라
략신관견하야 이효후래하노니 약불견긍이면 성난윤환이니라
이와 같이 몸을 받은 것이 몇 겁劫이나 되었는지 논할 것도 없이, 그 고통을 느낌에 탄식하고 놀라며 슬픔은 마음을 저며내니 어찌 입을 다물고 경책의 말을 전하지 않을 것인가. 한스러운 것은 상법像法과 계법季法의 시기에 함께 태어나 성인의 시기와 요원히 멀고 불법은 생소해져 사람들이 대체로 게으르고 나태해진 것이니, 간략하게 소견을 펴서 뒤에 오는 이들을 깨우치고자 한다. 만약 자만을 없애지 아니하면 진실로 윤회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夫出家者는 發足超方하야 心形異俗하며 紹隆聖種하야 震懾魔軍하며 用報四恩하고
부출가자는 발족초방하야 심형이속하며 소륭성종하야 진섭마군하며 용보사은하고
拔濟三有니라 若不如此인댄 濫厠僧倫이라 言行이 荒疎하고 虛霑信施하며
발제삼유니라 약불여차인댄 람측승륜이라 언행이 황소하고 허점신시하며
昔年行處를 寸步不移하고 恍惚一生이어니 將何憑恃리요
석년행처를 촌보불이하고 황홀일생이어니 장하빙시리요
무릇 출가자出家者는 길을 떠나고 세간世間을 초월하여 마음과 몸을 속인과 달리하고 성현의 종자를 이어받아 융성하게 함으로써 마군魔軍이 두려워 떨게 하고 네 가지 은혜에 보답해야 하며 삼계三界를 남김없이 구제해야 한다. 만약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외람되게 승려의 무리에 섞였을 뿐 말과 행동이 거칠고 서툴며, 헛되이 신도의 시주만 받을 뿐 예전에 행하던 처신을 조금도 바꾸지 않으며 일생을 황홀히(아무런 대책 없이) 보내게 될 것이니 장차 무엇에 의지하여 힘을 쓰겠는가.
况乃堂堂僧相이 容貌可觀이라 皆是宿植善根하야 感斯異報어늘 便擬端然拱手하야 不貴寸陰하나니
황내당당승상이 용모가관이라 개시숙식선근하야 감사이보어늘 편의단연공수하야 불귀촌음하나니
事業을 不勤하면 功果에 無因克就니라 豈可一生空過리요 抑亦來業無裨로다
사업을 불근하면 공과에 무인극취니라 기가일생공과리요 억역래업무비로다
하물며 당당한 승려의 모습은 그 용모가 가히 볼만하지만 그 모든 것이 전생에 선업善業의 뿌리를 심었기에 이와 같은 특이한 과보를 감응한 것이거늘 문득 단정히 앉아 손이나 마주잡고서 촌음寸陰을 귀중하게 여기지 않으려고 하나니, 사업(생사해탈사)을 부지런히 하지 않으면 훌륭한 공을 쌓고 좋은 결과를 얻고자 하여도 능히 이룰 인연이 없을 것이다. 어찌 일생을 헛되이 보내겠는가! 그럴 뿐만 아니라 또한 내세의 업業에도 도움이 없을 것이다.
辭親決志被緇는 意欲等超何所오 曉夕思忖컨댄 豈可遷延過時리요
사친결지피치는 의욕등초하소오 효석사촌컨댄 기가천연과시리요
心期佛法棟樑하야 用作後來龜鏡이어다 常以如此라도 未能少分相應이니라
심기불법동량하야 용작후래구경이어다 상이여차라도 미능소분상응이니라
어버이를 하직하고 뜻을 굳혀 먹물 옷을 입은 것은 그 마음속에 어느 곳을 몽땅 뛰어넘기를 욕망 하였던가? 아침저녁으로 생각하고 헤아려 보건대 어찌 느직느직 시간만 보낼 것인가? 불법의 동량이 되어 훗날의 귀감으로 쓰일 것을 마음으로 기약해야 하느니, 항상 이와 같이 하더라도 약간의 상응相應 마저 쉽지 않을 것이다.
出言에 須涉於典章하고 談說에 乃傍於稽古하며 形儀挺特하고 意氣高閒이니라
출언에 수섭어전장하고 담설에 내방어계고하며 형의정특하고 의기고한이니라
遠行에 要假良朋하야 數數淸於耳目하고 住持에 必須擇伴하야 時時聞於未聞이니라
원행에 요가양붕하야 수수청어이목하고 주지에 필수택반하야 시시문어미문이니라
말을 하면 모름지기 고전의 문장(典章)에 섭렵하는 것이 되어야 하고 얘기를 꺼내면 곧 옛 것에 가까이 머무르는 것이 되어야 하며, 형의形儀는 뛰어나게 하고 의기意氣는 고상하게 해야 한다. 멀리 길을 나서면 반드시 어진 벗에 의지하여 자주자주 귀와 눈을 맑게 하고, 머물러 있을 때는 모름지기 도반을 가려서 듣지 못했던 것을 때때로 들어야 한다.
故로 云生我者는 父母요 成我者는 朋友라하니 親附善者는 如霧露中行하야 雖不濕衣나
고로 운생아자는 부모요 성아자는 붕우라하니 친부선자는 여무로중행하야 수불습의나
時時有潤이어니와 狎習惡者는 長惡知見하야 曉夕에 造惡하나니 卽目交報요 沒後沈淪이니라
시시유윤이어니와 압습악자는 장악지견하야 효석에 조악하나니 즉목교보요 몰후침륜이니라
그러한 까닭에 [나를 낳아 준 이는 부모요 나를 완성시켜 주는 이는 벗이다]라고 하였으니, 어진 이를 가까이 따르면 마치 안개와 이슬 속을 걷는 것과 같아 비록 옷이 젖지 않더라도 때로는 촉촉함이 있을 것이며, 악한 자와 익숙하여 가까이하면 나쁜 지식과 견문만 늘어나 아침저녁으로 못된 짓만 할 것이니 곧 눈앞에서 과보를 받을 것이고 죽은 후에는 고통의 바다에 잠기게 될 것이다.
一失人身하면 萬劫에 不復하나니 忠言이 逆耳나 豈不銘心者哉아
일실인신하면 만겁에 불복하나니 충언이 역이나 기불명심자재아
便能澡心育德하야 晦迹鞱名하며 蘊素精神하야 喧囂止絶이니라
편능조심육덕하야 회적도명하며 온소정신하야 훤효지절이니라
한 번 사람의 몸을 잃으면 만겁이 지나도록 회복이 어려우니 충고하는 말이 귀에 거슬린다 하여 어찌 마음에 새겨 두지 않겠는가. 곧장 마음을 씻고 덕을 기름으로써 자취를 감추고 이름을 숨기며, 정신을 깨끗하게 기름으로써 속세의 시끄러움이 그치고 끊어지게 해야 한다.
若欲參禪學道하야 頓超方便之門인댄 心契玄津하야 硏幾精妙하며 決擇深奧하야 啓悟眞源하며
약욕참선학도하야 돈초방편지문인댄 심계현진하야 연기정묘하며 결택심오하야 계오진원하며
博問先知하고 親近善友니 此宗은 難得其妙라 切須仔細用心이니라
박문선지하고 친근선우니 차종은 난득기묘라 절수자세용심이니라
可中에 頓悟正因하면 便是出塵階漸이니 此則破三界二十五有니라
가중에 돈오정인하면 편시출진계점이니 차칙파삼계이십오유니라
만약 참선參禪으로 도를 배워 문득 방편方便의 문을 뛰어넘고자 한다면 마음을 현묘한 나루터에 계합시켜 그 정묘함을 남김없이 연구하고 심오한 진리를 가리고 선택하여 진여眞如의 근원을 열어서 깨우쳐야 할 것이니, 널리 선지식에게 물어보고 착한 벗과 늘 가까이 하라. 이러한 종지宗旨는 그 현묘함을 얻기 어려우니 모름지기 세심하게 마음을 써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는 중에 문득 올바른 인因을 깨달으면 곧 이것이 티끌세계를 벗어나는 층계이자 순서이니, 이로써 삼계의 이십오유二十五有는 파괴되는 것이다.
內外諸法이 盡知不實하야 從心變起라 悉是假名인달하야 不用將心湊泊이어다
내외제법이 진지불실하야 종심변기라 실시가명인달하야 부용장심주박이어다
但情不附物하면 物豈礙人이리요 任他法性이 周流하야 莫斷莫續이어다
단정불부물하면 물기애인이리요 임타법성이 주류하야 막단막속이어다
안팎의 모든 법이 실없이 마음을 쫓아 변화하여 일어난 것이니 그 모두가 거짓된 이름인 것을 남김없이 앎으로써 마음을 그 곳에 머무르게 하지 말라. 다만 정情이 물物에 붙지만 않는다면 물物이 어찌 사람을 장애하겠는가. 저 법성法性이 두루 흐르는 대로 내버려두어 끊지도 말고 잇지도 말라.
聞聲見色에 盖是尋常이나 遮邊那邊에 應用不闕이니 如斯行止하면 實不枉被法服이라
문성견색에 개시심상이나 차변나변에 응용불궐이니 여사행지하면 실불왕피법복이라
亦乃酬報四恩하고 拔濟三有며 生生에 若能不退하면 佛階를 決定可期리라
역내수보사은하고 발제삼유며 생생에 약능불퇴하면 불계를 결정가기리라
소리(聲)를 듣고 색色을 볼 때에 대체로 예사로운 것이나 이렇게 하건 저렇게 하건 응용함에 모자람이 없나니, 이와 같이 모든 일을 행하고 그친다면 진실로 법복法服을 그릇 되이 입은 것이 아닐 것이며 또한 네 가지 은혜에 보답하고 삼계를 남김없이 구제하는 것이 되는 것이므로 세세생생에 만약 퇴보하지만 않는다면 깨달음의 지위(佛階)를 결정코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往來에 三界之賓이며 出沒에 爲他作則이니라
왕래에 삼계지빈이며 출몰에 위타작칙이니라
此之一學이 最妙最玄하니 但辦肯心하라 必不相賺이니라
차지일학이 최묘최현하니 단판긍심하라 필불상잠이니라
오고 감에 삼계의 나그네가 될 것이며, 나고 죽음에 다른 이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이 한 가지 학문이 가장 오묘하고 가장 그윽하니 단지 힘써 옳게 여기는 마음만 가진다면 반드시 속임을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若有中流之士가 未能頓超인댄 且於敎法에 留心하야 溫尋貝葉하고 精搜義理하야 傳唱敷揚하며
약유중류지사가 미능돈초인댄 차어교법에 유심하야 온심패엽하고 정수의리하야 전창부양하며
接引後來하야 報佛恩德하고 時光을 亦不虛棄니 必須以此로 扶持하면 住止威儀가 便是僧中法器니라
접인후래하야 보불은덕하고 시광을 역불허기니 필수이차로 부지하면 주지위의가 편시승중법기니라
만일 중류中流의 선비가 있음에 단박에 초탈하지 못한다면 일단 교법敎法에 마음을 두어 경전과 율법을 원만히 익히고 그 뜻과 이치를 정밀하게 찾아서 널리 전하고 폄으로써 뒤에 오는 이들을 맞아들여 이끌어 준다면 이것은 부처님의 은덕에 보답하는 것이며 시간 역시 헛되게 낭비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반드시 이러한 것으로써 자신을 붙들어 나간다면 머무르고 그치는 위의威儀가 곧 승려 가운데 법다운 그릇이 될 것이다.
豈不見가 倚松之葛은 上聳千尋하나니 附託勝因하면 方能廣益하리라 懇修齋戒하야 莫謾虧踰어다
기불견가 의송지갈은 상용천심하나니 부탁승인하면 방능광익하리라 간수재계하야 막만휴유어다
世世生生에 殊妙因果라 不可等閒過日하며 兀兀度時니라 可惜光陰이어늘 不求升進하고
세세생생에 수묘인과라 불가등한과일하며 올올도시니라 가석광음이어늘 불구승진하고
徒消十方信施하며 亦乃孤負四恩이라 積累轉深하야 心塵이 易壅하며 觸途成滯라 人所輕欺로다
도소십방신시하며 역내고부사은이라 적누전심하야 심진이 역옹하며 촉도성체라 인소경기로다
어찌 보지 못했는가! 소나무에 의지한 칡은 위로 천 길을 솟아오르듯이 경전(勝因)에 의탁하면 바야흐로 널리 유익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니, 정성스럽게 재齋와 계戒를 닦을 뿐 부질없이 이지러뜨리거나 지나치지 말라. 세세생생에 빼어나고도 현묘한 인과因果이기에 우두커니 날을 보내거나 멍청하게 시간을 넘겨서는 안 될 것이다. 가히 한 순간도 아껴야 하거늘 오르고 나아감을 추구하지 않고 한갓 시방十方의 정성어린 시주물만 소비한다면 이는 또한 네 가지 은혜를 저버리는 것이기에 쌓여가는 업이 더욱 깊어질 것이며 마음의 티끌은 막히기 쉬움에 닿는 곳마다 걸림이 될 것이니, 이로서 사람들이 업신여기고 기만하는 바가 된다.
古云彼旣丈夫라 我亦爾니 不應自輕而退屈이라하시니 若不如此면 徒在緇門하야 荏苒一生이라
고운피기장부라 아역이니 불응자경이퇴굴이라하시니 약불여차면 도재치문하야 임염일생이라
殊無所益이니라
수무소익이니라
옛 사람이 이르기를 [그도 원래 장부였고 나도 또한 그러하니 응당 스스로를 가벼이 여겨 물러서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였다. 만약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한갓 불문佛門에 있으면서 한 생을 그럭저럭 보내는 것이니 결단코 유익할 것이 없을 것이다.
伏望하노니 興決烈之志하며 開特達之懷하야 擧措에 看他上流언정 莫擅隨於庸鄙니라
복망하노니 흥결렬지지하며 개특달지회하야 거조에 간타상류언정 막천수어용비니라
今生에 便須決斷이니 想料컨댄 不由別人이니라 息意忘緣하야 不與諸塵作對어다
금생에 편수결단이니 상료컨댄 불유별인이니라 식의망연하야 불여제진작대어다
엎드려 바라건대, 결단성 있고 매서운 뜻을 일으키고 특별나고도 뛰어난 생각을 펼쳐서 행동하고 멈출 때는 저 상류上流를 볼지언정 용렬하고 비속한 것을 제 멋대로 따르지 말라. 금생에는 모름지기 결연코 단절할 것임에 생각건대 다른 사람으로 말미암을 것이 아니니, 뜻을 쉬고 인연을 잊음으로써 모든 티끌과 더불어 대對를 짓지 말라.
心空境寂이언만은 只爲久滯不通일새니라 熟覽斯文하고 時時警策하야 强作主宰하고 莫徇人情하라
심공경적이언만은 지위구체불통일새니라 숙람사문하고 시시경책하야 강작주재하고 막순인정하라
業果所牽에 誠難逃避니라 聲和響順하고 形直影端이라 因果歷然커니 豈無憂懼리요
업과소견에 성난도피니라 성화향순하고 형직영단이라 인과역연커니 기무우구리요
마음은 텅 빈 것이고 경계 또한 공허한 것이건만 단지 오래도록 막혀서 통하지 않게 되었을 따름이니, 이 글을 자세히 살펴보고 때때로 경책함으로써 스스로를 기어코 주재하도록 하여 인정에 끄달리지 않게 하라. 업業의 결과가 끌어당기는 바는 진실로 도피하기 어렵다. 소리가 부드러우면 메아리도 순하고 형체가 곧으면 그림자도 단정하듯이 인과因果가 뚜렷한데 어찌 근심과 두려움이 없겠는가.
故로 經에 云 假使百千劫이라도 所作業은 不亡하야 因緣會遇時에 果報를 還自受라하니
고로 경에 운 가사백천겁이라도 소작업은 불망하야 인연회우시에 과보를 환자수라하니
故知三界刑罰이 縈絆殺人이로니 努力勤修하야 莫空過日이어다
고지삼계형벌이 영반살인이로니 노력근수하야 막공과일이어다
深知過患코사 方乃相勸行持하노니 願가 百劫千生에 處處同爲法侶하노라
심지과환코사 방내상권행지하노니 원가 백겁천생에 처처동위법려하노라
그러므로 경전에 이르기를 [비록 백천겁이 지나더라도 지은 업은 없어지지 않아서 인연을 마주할 때는 과보 또한 스스로 받게 된다] 하였다.
그러므로 알지어다! 삼계의 형벌은 사람들을 바짝 얽어맬 것이니 노력하고 삼가 수행하여 헛된 나날을 보내지 말라. 허물 되고 근심되는 줄을 깊이 알고서야 바야흐로 이에 서로간에 수행修行하고 지계持戒하기를 권하는 것이니, 백겁百劫과 천생千生 동안 곳곳에서 함께 법의 도반이 되기를 원하노라.
乃爲銘曰
내위명왈
이에 명銘을 지어 말한다.
幻身夢宅이여 空中物色이로다 前際無窮커니 後際인달 寧剋이리요
환신몽택이여 공중물색이로다 전제무궁커니 후제인달 영극이리요
덧 없는 이 몸뚱이는 꿈결속의 저택이요, 푸른 허공 그 가운데 物物이며 色色일세.
이미 앞서 지나간 때 다했음이 없건마는, 뒤이어서 다가 올 때 어찌 다함 있으리요.
出此沒彼하야 昇沈疲極이로다 未免三輪이어니 何時休息이리요
출차몰피하야 승침피극이로다 미면삼륜이어니 하시휴식이리요
이곳에서 태어나서 저곳으로 죽어가니, 오르고 또 내리기에 피로함이 지극하나,
삼계윤회 면하기는 아직 아득 하올 지니, 그 어느 때 어디에서 숨이라도 돌릴텐가.
貪戀世間하야 陰緣이 成質이로다 從生至老히 一無所得이라 根本無明이 因玆被惑이로다
탐연세간하야 음연이 성질이로다 종생지로히 일무소득이라 근본무명이 인자피혹이로다
티끌세상 탐을 내어 내못잊어 하는 것은, 오온덩이 열두 인연 바탕이룬 때문일세.
이내몸이 나며 부터 늙어주검 되기까지, 그 어느 것 한 가지도 얻은바가 있지 않아,
속속들이 뿌리깊은 無明이라 하는 놈이, 이것으로 인하여서 더욱 미혹 하게 됨이로다.
光陰을 可惜이라 刹那不測이어늘 今生을 空過하면 來世에 窒塞이니라
광음을 가석이라 찰나불측이어늘 금생을 공과하면 래세에 질색이니라
스쳐가는 한순간도 가히 아껴 둘 것이니, 찰나 또한 순간이나 예측 할 수 없으리다.
지금 이때 이 금생을 허황 되이 보낸다면, 이어오는 세상에는 궁색하게 막힘이니라.
從迷至迷히 皆因六賊하야 六道往還하고 三界匍匐이로다
종미지미히 개인육적하야 육도왕환하고 삼계포복이로다
혼미하게 시작하여 혼미함에 다다름은, 그 모든 것 六塵으로 말미암은 것이리니,
그저六道 이리저리 하릴없이 오고가며, 그저三界 이리저리 슬금슬금 기어가네.
早訪明師하고 親近高德하야 決擇身心하고 去其荊棘이니라
조방명사하고 친근고덕하야 결택신심하고 거기형극이니라
일찌감치 눈 밝은이 스승으로 찾아뵙고, 높은 덕을 지닌 이는 친근하게 사귀어서,
몸과 마음 잘 잘못을 맺고 풀음 받아들여, 그곳에다 뿌리 놓인 가시덤불 들어내리.
世自浮虛어니 衆緣이 豈逼이리요 硏窮法理는 以悟爲則이니 心境을 俱捐하야 莫記莫憶이어다
세자부허어니 중연이 기핍이리요 연궁법리는 이오위칙이니 심경을 구연하야 막기막억이어다
이세상은 그 본래가 들뜨고도 공허함에, 무리지은 인연인들 어찌 핍박 하겠는가.
법의이치 남김없이 궁구하려 들려면은, 무엇보다 깨달음을 준칙으로 삼을지니,
이마음도 그 경계도 모두 모아 내버리고, 기억일랑 하지 말며 생각마저 하지 말라.
六根이 怡然하면 行住寂黙하고 一心不生하면 萬法俱息하리라.
육근이 이연하면 행주적묵하고 일심불생하면 만법구식하리라.
저 육근이 화합 한 채 그렇게들 편안하면, 가고오고 머무는 일 고요하여 질것이며,
그런채로 한마음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일만 가지 모든 법이 모두 쉬어 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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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이야 가라' 공부에는 나이가 없다고,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쏟아내시는 스님, 고맙고 고맙습니다. 이렇게 정성껏 녹취를 해주신 지선화 님, 수고많으셨습니다. 덕분에 불덩어리 무더위도 이 보배로운 새김에는 저리 가라입니다 '潙山大圓禪師 警策'도 정말 고맙습니다. 싹~~다 고맙습니다. _()()()_
_()()()_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고맙습니다.
이 무더운 찜통 더위에 녹취와 씨름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언제나 처럼 완벽한 녹취를 하셨네요..
제 눈에는 오자, 탈자가 안 보이던데~~ㅎ
보너스로 '위산대원 선사' 경책도 잘 읽었습니다.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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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대방광불화엄경
나우 대방광불화엄경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스님 긴 시간 근념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지선화법우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인연 공덕으로 성불하십시요. 합장
저 법성이 흐르는 대로 내버려 두어 끊지도 말고 잇지도 말라
구구절절 아름답지 않은 글이 없네요
여러차례 다시 읽어 보고는 댓글을 답니다
지선화님 고맙습니다
백겁과 천생동안 곳곳에서 함께 법의 도반이 되기를 원하노라
- 위산대원선사님 고맙습니다
절대 지워지지 않고
절대 내하고 영생 영원토록 불생불멸로 살아가는 본심의 세계가
일심에 이런 게 있구나~!
이제까지 얻는다 얻는다 했는데
얻은 것 다 잃어버려도
잃을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네~~
온 몸이 정화되는 듯~ 참으로 명법문이십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지선화 님!!
감사합니다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_()_
고맙습니다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_()_
지선화님 고맙습니다
아직도 읽기에 급급한 저로서는
녹취해 주신 지선화님의
불심과 능력에 놀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