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혼식 준비 할 것들이 얼마 남지 않은거 같다. 오전 11시 어머님들 한복을 고르러 한복나래로 갔다. 광주 충장로에는 웨딩에 관련한
모든 것들이 모여있는 있는 곳이다. 이 곳 상권도 많이 죽어서 10년 뒤에는 플래너님도 전직을 하려고 고민 한다고 하셨다.
딸과 아들을 시집, 장가 보내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어떨까. 우리 엄마도 한복을 입으니 또 다르게 느껴졌다. 우리 엄마도 과거에는 예쁜 웨딩드레스를 입고 아빠와 결혼식을 했을텐데. 나도 건아도 나중에 자식을 결혼시키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이 든다.
신락원에 가서 나는 삼선짜장을 먹고 요리는 탕수육을 시켜서 나눠먹었다. 삼선짬뽕은 요즘 짬뽕집 처럼 인위적인 맛이 아니라 정말 깔끔한 느낌이다. 다소 심심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해산물도 정말 싱싱해서 맛있게 먹었다.
밥을 먹고 카페, 진정성에 가서 승진이와 업무에 관련한 이야기를 했다. 카페에서 승진이가 나한테 말좀 끊지 말고 이야기를 좀 끝까지 들으라고 핀잔을 줬다. 맞는 말이다. 나는 남의 말을 자꾸 끊고 내 억울함만 호소했던 거 같다. 그러한 점들은 내가 고쳐야 할 부분.
건아는 친구의 부름으로 오후에 나갔다가 정기런을 다녀와서 늦은 저녁이 되어서야 만났다. 그래도 너무 어색하지 않게 저녁 식사를 먹어서 정말 다행이다. 어제의 일은 나도 너무 감정적으로 했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 못난 성격을 받아주는(?) 건아에게 앞으로 좀 더 잘해야 겠다.ㅁㄴ
아무쪼록 잘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