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과 라제(羅濟)의 동맹(同盟)
고구려(高句麗) 영락대왕(永樂大王)은 천하(天下)의 영주(英主)라 임금이 됨에 오래 세수(世讎)가 되었던 백제(百濟)를 쳐 18성(城)을 빼앗고
또 신라(新羅)에 침입(侵入)한 일본병(日本兵)을 물리쳐 국난(國難)을 건져주고 또 대방(帶方)에 들어온 일병(日兵)을 치고
숙신(肅愼)과 동부여지방(東扶餘地方)의 반란(叛亂)을 평정(平定)하며 서(西)으로 걸단(桀段)과 연모용씨(燕慕容氏)를 쳐 물리치니 구려(句麗)의 국위(國威)가 크게 떨친지라.
그 아들 장수왕(長壽王)도 또한 잘난 임금이라. 북정(北征)의 칼날을 걷어 다시 남하(南下)에 전력(專力)하여 백제(百濟)의 서울 한경(漢京)을 쳐 빼앗고 개국왕(盖國王)을 죽이며 라제의 연합군(聯合軍)을 쳐 물리치고
제(濟)의 한구웅진간(韓口熊津間) 수십(數十)고을과 라(羅)의 실직난질부(悉直彌祑夫) 등(等) 고을을 빼앗으니
구려(句麗)의 국경(國境)이 크게 넓어져 나제(羅濟) 양국(兩國)을 삼킬 형세가 있음으로 나제양국(羅濟兩國)은 이를 막기 위하여 서로 동맹(同盟)을 맺었느니라.
<한글>
제15과 신라 백제의 동맹
영락대왕은 천하의 영웅이라 임금이 되어서는 오랫동안 원수였던 백제를 쳐서 18성을 빼앗았고, 신라에 침입한 일본군을 물리치고 국난을 건졌습니다.
또한 대방에 들어온 일본군을 치고, 숙신과 동부여 지방의 반란을 평정했습니다. 서쪽으로는 걸단과 연모용씨를 격퇴시켰니, 고구려의 국력이 크게 떨쳤습니다.
그의 아들 장수왕 역시 잘난 임금이었습니다. 북쪽 원정의 칼날을 거두고 남쪽 정벌에 전력을 다해 백제의 수도 한성을 빼앗고 개국왕을 죽였으며, 신라의 연합군을 물리치고 백제와 신라의 수십 개 고을을 빼앗았습니다.
고구려의 국경이 크게 넓어져 백제와 신라를 삼킬 형세가 되자, 두 나라는 이를 막기 위해 서로 동맹을 맺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