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임신 중 또는 산후의 갑상선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진료를 보다 보면 임신 초기의 산모분들께서 갑상선 수치의 이상으로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갑상선 항진이나 저하와 같이 정말 갑상선 질환이 있어서 오시는 분도 계시지만
갑상선 기능이 정상인데도 임신이라는 상황의 특수성 때문에 갑상선 피검사 수치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시켜드리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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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기간은 갑상선 기능이 변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임신은 갑상선 자체와 갑상선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은 크게 사람융모생식선자극호르몬(hCG)과 에스트로겐을
들 수 있습니다.
1) hCG
- 임신 1삼분기(~임신 13주)에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 알파(α)아단위와 베타(β)아단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알파(α)아단위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인 TSH와 같은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임신 초기에 많이 분비되는
hCG가 TSH 대신 갑상선을 자극하게 됩니다.

=> hCG의 자극으로 인하여 free T4는 증가하게 되고 반면 혈청 TSH는 (hCG가 자기의 역할을 대신해주므로)
위의 그래프처럼 감소하게 됩니다.
임신 8-14주 경에 hCG가 최고치에 도달하면 혈청 TSH는 정상의 하한선으로 감소하게 됩니다.
2) 에스트로겐
- 주로 난소 안에 있는 여포와 황체에서 분비되며 임신기간 동안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 간에서 thyroxine binding globulin (TBG)의 합성을 증가시키므로 TBG의 영향을 받는 총 T4를 측정할 때
이를 감안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임신 초기에는 TSH가 감소, fT4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정상 갑상선 기능인데도 갑상선 항진이
의심되는 검사 수치를 보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갑상선 기능의 평가
- 갑상선 기능을 평가할 때 가장 예민한 것은 TSH 입니다.
- 임신 시에는 hCG로 인해 임신 10주까지 TSH는 20-50% 정도 오히려 낮게 유지됩니다.
- hCG는 임신 2삼분기 부터는 분비가 줄어들게 되므로 임신 2, 3삼분기에는 갑상선 기능을 평가하는데
있어 TSH가 중요합니다.
♣ 미국갑상선학회에서 발표한 권고안에 따르면 아래와 같이 TSH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임신 1삼분기: TSH 0.1-2.5 mIU/L
임신 2삼분기: TSH 0.2-3.0 mIU/L
임신 3삼분기: TSH 0.3-3.5 mIU/L
♣ 임신 초기에 TSH 감소 때문에 갑상선항진증이 아닌가 하고 내원하시는 산모분들이 계신데요.
TSH 감소는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오히려 임신 초기에 TSH가 정상이 나와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때에 따라 정말 갑상선 항진증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임신 제2삼분기에 갑상선 기능 추적검사는 필요합니다. 불안해 하지 마시고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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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강남구 도곡동 542-6 (도곡로 228), 홈페이지: http://www.cancercare.co.kr

첫댓글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