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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하면 가장 떠오르는 음식이 뭘까요.
한방 도시답게 약초비빔밥과 한방백숙, 송어비빔회랍니다.
제천시가 올해 빅데이터 분석과 여론조사를 거쳐 선정한 향토음식은 비빔밥 브랜드로
여러가지 약초를 넣은 '약채락'과 항방백숙, 송어비빔회, 곤드레밥, 두부전골이 '베스트 5'로 뽑혔습니다.
하지만 제게 묻는다면 난 떡갈비 전골이라고 대답하겠어요.
작년 여름 자드락3코스 얼음골 트레킹에 다녀와서 간 곳이 황금가든인데 이 집에서 먹은 떡갈비 전골의
오묘한 맛을 잊을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월악산 만수계곡 트레킹을 마치고 굳이 관광버스 운전사의 눈총을 받아가며 청풍으로 역주행해
황금가든을 찾아갔습니다.
요즘 채식이 유행이라지만 그래도 갈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죠.
하지만 어린이나 어른들은 뼈에 붙은 질긴 고기를 뜯어 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무엇보다 궁중음식인 떡갈비는 임금이 체통없이 손에 들고 뜯을 수 없기에 만들어졌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쇠고기를 다져 만든 모양이 떡을 닮아 떡갈비라고 했다는데 조선시대엔 궁중이나 고관대작이나
먹을 수 있는 고급음식이었다네요.
하지만 요즘은 고기도 흔하고 레시피도 간편해 그리 귀한 음식은 아닙니다.
황금가든 떡갈비 전골은 맛도 일품이지만 양도 푸짐합니다.
떡갈비는 경기도 광주와 양주, 전남 담양과 화순의 향토 음식으로 유명하지만
적어도 떡갈비 전골의 맛은 제천도 뒤지지 않는것 같습니다
지금은 전국적인 관광지로 거듭난 제천 청풍에는 떡갈비식당이 여러곳 있어 주말이면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황금가든의 떡갈비전골의 경쟁력은 주인장의 음식에 대한 열정때문인 것 같습니다.
밑반찬 하나라도 작년과 다를만큼 늘 새로운 음식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청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밑반찬이 눈에 띄더군요..
특히 건강에 좋다는 생강과의 식물인 울금(鬱金ㆍ강황)이 들어가 입맛을 돋우어 줍니다.
고기도 적당히 다져서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맛을 느끼게 해주죠.
황금색을 띤 밥은 처음 먹어 보는데 돌솥밥에 울금을 넣었기 때문이랍니다.
15가지나 되는 밑반찬들도 구색용이 아니라 특이하고 맛깔스럽습니다.
이날 함께 회원들의 평가는 대체로 '굿'입니다.
올 초부터 마힐로에 입문해 트레킹에 자주 오는 한 회원은 가장 맛있게 먹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가격대가 만만치않아서 카페에서 단체로 먹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음식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