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 사태 등과 관련하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내 의원들을 향해 되도록 거친 언행을 삼가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러 민주당 관계자들의 말에 의하면 이재명 대표는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의원들에게 “우리가 다른 진영에 조금이라도 꼬투리 잡힐 이야기를 해선 안 된다. 너무 과격하거나 가혹한 말은 되도록 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전해집니다.
주된 상대진영인 여권 즉, 국민의 힘 지지층을 자극하는 당내 인사들의 과격한 발언이 곧 시작될 ‘조기 대선’ 국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이라 불리는 정청래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은 법원에서 내란죄로 사형 선고받을 것”이라고 말해 회의가 파행했음은 이미 알려진 바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어느 민주당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국민들한테 신뢰를 줘야 한다”며 “윤 대통령 체포 이후 긴장이 풀려 메시지나 행동에서 실수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경계심을 갖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앞서 15일 윤 대통령이 체포된 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제 신속하게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민생과 경제에 집중할 때”라고 짧게 메시지를 냈다고 합니다.
이 대표는 또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지지율이 역전된 것 등을 짚어 “가짜뉴스 때문인지, 상대 진영이 똘똘 뭉쳐 벌어지는 일인지 바닥 민심을 잘 챙겨봐야 한다”고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날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9%, 민주당이 36%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정당지지율은 어느 정치국면에 처하게 되면 언제라도 바뀔 수 있지만 이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힘 여권 보수층 지지층이 더 공고해져가는 느낌이 듭니다. 민주당 의원들의 격한 발언들이 오히려 독이 될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야를 떠나 속히 국정이 안정을 되찾길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