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탄위브하늘채아파트 자전거동호회
“자전거를 수리하고 타는 것은 환경을 위한 일”
매월 1,3주 토요일 오후, 자전거를 무료로 수리하는 봉사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매탄위브하늘채 ‘자전거동호회’이다. 자전거동호회(대표 서동헌)는 회원과 가족들이 단체 라이딩을 하며 체력 증진과 친목을 도모하고, 자전거를 수리해 주는 봉사 활동을 하고자 작년 9월에 결성되었다.
결성 후 공동체활성화 단체로 등록하여, 아파트의 필로티에 있는 유휴공간을 동아리방 겸 자전거 수리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토종주, 국토 횡단, 4대강 종주, 동해안 종주 등을 해야 달성되는 자전거 그랜드슬램을 세 번째 이어가고 있는 권태완 씨는 코로나로 인하여 동호회 라이딩을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회원들과 함께 즐겁게 라이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7월 4일에는 동호회 회원뿐만 아니라 동대표들도 함께 나와 자전거수리 봉사를 함께 하고 있었다. 이날 수리한 자전거만 50여 대에 이른다.
타이어에 공기 주입하는 것부터 구멍난 것 수리도 가능했다. 작은 고장으로 오래 방치해 두었던 자전거였는데, 가까운 곳에서 무료로 수리해 준다고 하여 가지고 왔다며 아들 자전거를 수리해 가는 주민도 있었다. 2년 이상 타지 않던 자전거를 수리해 가며 이번 기회로 다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다며 좋아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전거 수리 기술을 어떻게 익히게 되었는지 묻자 권태완 씨는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자신의 자전거는 보통 스스로 수리해서 쓰게 된다”고 말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아파트 안에 녹슬고 방치되어 있는 자전거들이 많아요. 더 방치하면 결국 버려지게 됩니다. 이런 것들이 안타까워서 수리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버려지는 자전거에도 쓸만한 부품들이 있어서 그것들을 활용해서 수리할 때 쓰기도 한단다. 버려질 것들을 재활용해서 방치되거나 고장난 자전거를 수리하는 일, 자원을 활용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기도 하다. 자전거 폐기물이 줄어들어서 더욱 그렇다.
방치된 자전거를 수리해서 다시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용하는 횟수가 증가함으로 해서, 가까운 거리를 자동차로 이용하는 일도 줄어들 것 같다. 이 또한 배기가스 발생을 줄이고, 원유 등 자원의 소비를 줄여서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 될 것이다. 자전거를 이용함으로 해서 건강해지는 것은 덤이다.
구채윤 주민기자
사진설명 : 왼쪽부터 이재보, 권태완, 이성구, 서동헌, 박승배. 7월 4일 자전거 수리 봉사에 참여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