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言. 善哉善哉 須菩提 如汝所說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汝今諦請. 當爲汝說.
불언. 선재선재. 수보리 여여소설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여금제청. 당위여설.
善男子 善女人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 應如是住 如是降伏其心
선남자 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여시주 여시항복기심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 선재선재라 수보리야, 네말과 같이 여래는 모든 보살들을 잘 호념하며 모든 보살들을 잘 부촉하느니라. 너희는 지금 자세히 들으라. 마땅히 너희를 위해 설하리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였으면 응당히 이와같이 머물며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느니라. "
규봉
자세히 세 가지로 나누면
1. 찬탄할 것을 인정해서 찬탄함이니 거듭 선재라 한 것은 찬미의 극치이다
호념하고 부촉해서 능히 부처님의 종지가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므로 '네 말과 같아서'하고 인정하며 찬탄하였다
2. 듣기를 분부해서 설함을 허락한 것이니 생멸의 심행으로 實相法(생멸을 떠난 것)은 들을 수 없느니라
지도론의 偈게에 이르되 법을 듣는 자는 단정하게 우러르는 것이 마치 목마른 자가 물을 마시는 것과 같이
일심으로 말뜻 속으로 들어가야 하고, 뛸듯이 기쁜 마음으로 법을 듣고, 마음으로 슬퍼하고 기뻐하며
이같이 감동하는 이를 위해 가히 설한다 하다
3. 권하는 것으로써 앞으로 진술할 것을 표한 것이니
"내가 마땅히 너를 위하여 이와 같이 자세하게 설한다"고 하다
4. 善現선현이 기다려서 들음이라
첫댓글 善男子 善女人 發(菩提)心 應如是住 如是降伏其心
보리심을 내었으면.. 당연히 이러히 행하고 이러히 마음을 항복받는다
<금강경>이 나오는 배경은.. 삶의 목적이 고멸이 아닌 자유인이 아닌가?.. 합니다.
대부분의 인도인들은 윤회를 당연한 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합니다.
그리고 삶은 살아볼 만한 게 아니라 일체가 고로 그들의 꿈은 이 세계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해탈이란 하나도 남김없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라는 겁니다. 왜냐면 무엇이라도 남아 있으면 윤회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믿기 때문이지요.
그들은 살아서 완전한 자유를 누린다는 것은 불가능으로 보는 것이지요.
완전히 없어졌을 때.. 그 때는 자유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랬기에 부처님은 그들에게 지금 여기서 완전한 고멸을 가르칠 뿐입니다.
근본불교를 이해할 때 실수하는 게 고멸을 자유로 이해라려는 의지입니다..^^
그러기에 고를 멸하면 어떻게 되는 건데?.. 하고 의심합니다.
인도인에게 고멸이란 완전한 사라짐인데.. 그 후를 어떻게 물을 수 있겠습니까?..
근본불교를 '자유'로 접근하는 것은 전혀 실수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 응연님
그렇지요. 저 역시 그렇게 봅니다..^^
그런데 설법이란 상대 수준에 맞도록 하는 게 아닌지요?..
근본불교라는 말은 시대적으로 석가 부처님이 살아있던 인도 시대 불교입니다.
그 시대에 나는 그대들에게 살아서 대 자유를 꺠치도록 하기 위한 가르침을 전하겠다고 하면..
그 불법은 인도에서 살아 전해졌을까요?..
그 말은 역으로 중원(=중국)으로 전해진 불교가 대자유가 아닌 이 생을 마지막으로 윤회를 벗어나 완전히 고를 멸하는
가르침을 전하겠다고 하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눈을 반짝이며 공부하겠다고 덤비겠습니까?..
그런데 [발보리(=대자유)심]이란 말이 인도의 대승불교에서 나온다는 겁니다.
불교는 고멸이지만 동시에 대자유를 가르치고 있다고 인도인들이 파악한 게 아니냐는 겁니다.
상좌부는 여전히 고멸을 목표로 하지만 -> 고멸이 대자유라고 할 수 있지만..
대승불교는 이 생을 마직막으로 고멸(=불수후유) 대신에 지금 여기서 대자유 성취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겁니다.
근래 일각에서 불교는 단멸론이라는 주장을 열심히 펼친 자들이 있는데..
단멸론을 바꾸어 말하면 후생을 염두에 두지 말고 오직 현생만을 현생에서 쇼부보자는 게 아닌지..
제가 볼 때 부처님의 가르침은 지금 여기서를 강조하지 후생으로 미루는 작업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것을 단멸론이란 극단적으로 표현할 이유는 없지만.. 지금 여기가 아닌 내일은 없다고 하면
발심에 도움이 되는 방편이 아닌지?..
중도가 지시하는 바는 '자유' '자재'라고 봅니다.// 응연님
무아가 어떤 경지인지 물으면..
세존은 무기하셨지만.. 그것을 말로 하자면
대자유라는 말을 사용할 수 밖에 없지 않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