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새 생명을 얻은 그리스도인의 생활규범(에베소서 4:25~32)
* 본문요약
옛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은 사람들은 거짓을 버리고 참된 것을 말해야 합니다.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도둑질하지 말고 선한 일을 하십시오.
더러운 말을 하지 말고 듣는 사람에게 은혜가 되는 말만 하십시오.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마십시오.
서로 친절히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십시오.
찬 양 : 395장(새 342) 너 시험을 당해
210장(새 421) 내 죄 사함 받고서(내가 예수 믿고서)
* 본문해설
1. 새 생명을 얻은 그리스도인의 생활규범(25~29절)
25) 그러므로 거짓을 버리고 각각 자기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한 몸의) 지체가 됨이니라.
26)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27)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
28) 도둑질하는 사람은 다시는 도둑질하지 말고,
도리어 빈궁한(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것이 있기 위하여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2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오직 믿음을 세우는데 필요한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2.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30~32절)
30)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성령 안에서) 구속(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31)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훼방(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32) 서로 인자하게 하며(친절하게 대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 같이 하라.
- 악독(31절) : 피크리아
‘악독’에 해당하는 ‘피크리아’는 ‘쓴맛’을 뜻하는 것으로
‘속에서 끓어오르는 격한 분노와 증오심, 적대감, 원한’을 뜻합니다.
- 노함(31절) : 뒤모스
‘노함’에 해당하는 ‘뒤모스’는 ‘감정적인 격분, 분노의 분출, 감정의 폭발’로
마른 짚에 불이 맹렬히 타는 것같이 분노가 폭발하는 것을 뜻합니다.
- 분냄(31절) : 오르게
‘분냄’에 해당하는 ‘오르게’는 ‘마음에 깊이 뿌리박은 오래된 분노,
뿌리 깊은 만성적인 분노, 뿌리 깊은 적대감, 화가 치밀어 오르는 상태’를 뜻합니다.
- 떠드는 것(31절) : 크라우게
‘떠드는 것’에 해당하는 ‘크라우게’는 ‘외침, 외치는 소리, 울부짖음’으로
분노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흥분된 소리로
통제력을 상실하고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싸우고 다투는 것을 뜻합니다.
- 비방하는 것(31절) : 블라스페미아
‘비방하는 것’에 해당하는 ‘블라스페미아’는 ‘비방, 중상, 모독’으로
‘뒷담화, 뒤에서 그를 비방하여 그의 명성에 손상을 입히는 말이나 행동’을 뜻합니다.
- 악의(31절) : 카키아
‘악의’에 해당하는 ‘카키아’는 ‘나쁨, 결점이 있음, 쓸모없음, 무능력’으로
‘남에게 해를 입히는 일을 기뻐하며, 이런 일을 꾀하는 악한 경향,
악한 의도나 성향’을 뜻합니다.
- 인자하게 하며, 친절하게 하며(32절) : 이웃의 일을 자기의 일처럼 생각하며 행하는 것
- 불쌍히 여기며(32절) :
마치 내가 이웃의 처지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그의 감정을 헤아리며 대하는 연민과 자비와 동정심을 뜻합니다.
- 용서하라(32절) : 카리조메노이
‘용서하다’에 해당하는 ‘카리조메노이’는 ‘빚을 면제하다, 은혜를 베풀다’로
상대방의 과오와 잘못에 대하여 처벌하거나 보복하지 않고
관대하게 은혜와 자비로 대하는 것을 뜻합니다.
* 묵상 point
1. 새로운 생명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지침
바울은 이 부분에서 옛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은 사람들이 행하여야 할
구체적인 생활지침을 다섯 개의 항목으로 제시합니다.
각 항목에는 하지 말아야 할 금지 조항과,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의무 조항이 각각 대칭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낡은 옷을 버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주시는 새 옷으로 갈아입어야만 합니다.
1) 거짓을 말하지 말고, 돌이켜 참된 것을 말하라(25절)
뱀이 하와를 유혹할 때 사용한 것이 거짓입니다.
거짓이 교회 공동체 안에 들어오면 그 공동체를 파괴합니다.
우리는 서로가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므로
거짓을 말하지 말고, 정직하며 신뢰할 만한 말을 하여
그가 속한 공동체로부터 그가 한 말을 믿을 수 있는 신실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2)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26~27절)
분을 내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일이지만
마음에 분을 품었어도 죄를 짓지 말아야 합니다.
그 분노를 밖으로 표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해가 지기 전에 마음에 있는 그 분을 풀어야 합니다.
분을 오래 품을수록 분이 우리 몸에 독을 품어
악한 성향을 가진 사람이 되게 하기 때문입니다.
분을 내면 마귀가 틈타기 쉽습니다.
마귀가 우리 마음의 아주 작은 흔들림도 포착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분이 생기면 서둘러서 풀어야 합니다.
3) 도적질하지 말고, 제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28절)
도둑질하지 말고,
자기의 손으로 수고하고 일한 것으로 구제를 하고 선한 일을 하여야 합니다.
4) 더러운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선한 말을 하여 은혜를 끼치게 하라(29절)
듣는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하지 말고,
듣는 이들로 하여금 덕이 되고 은혜가 되는 말을 해야 합니다.
교회를 세우는 말,
성도들의 믿음이 더욱 굳건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 말만 하라는 것입니다.
자기만 아는 비밀인 것처럼 속삭이며 하는 말들은
대부분 듣는 자들로 하여금 시험에 들게 하여 믿음을 잃게 하는 말들입니다.
이런 말들은 입 밖에도 내지 말고, 믿음을 좋게 하는 말만 하십시오.
5) 악독과 분냄과 비방하는 것을 버리고 인자와 긍휼로 대하라(31~32절)
모든 악독과 분냄과 떠드는 일과 훼방하는 일들을
상대방을 해하거나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줄 목적을 가지고 행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일들은 교회의 거룩한 하나 됨을 깨뜨리는 행위로
마지막 날 하나님께서 반드시 심판을 하십니다(마태복음 12:33~37).
● 묵상 :
그러므로 피차에 인자로 대하고 서로 불쌍히 여기며,
주께서 하심같이 서로 용서하십시오.
그의 일을 내 일처럼 여기고, 그의 감정을 나의 감정처럼 여기며 그를 살피면서
서로 잘못된 것을 용서하고 관대한 마음으로 자비와 은혜로 대하십시오.
2. 죄를 벗는 방법
1) 적극적으로 주를 위해 일하라
위의 다섯 가지는 모두가 서로 반대되는 것끼리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거짓을 말하지 말고 참된 것을 말하고,
도적질하는 자는 구제를 하며,
더러운 말을 하지 말고 은혜로운 말을 하고,
악독과 분냄과 비방하는 일을 버리고 인자와 긍휼로 대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죄를 벗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소극적으로 죄를 중단하고 참는 것으로는 죄를 이길 수 없습니다.
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해야
내 몸 안에 있는 죄의 독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마귀가 틈을 타지 못하게 하십시오.
마귀는 우리 마음이 처음 흔들릴 때부터 그것을 포착합니다.
마귀는 우리 마음의 변화를 읽는데 아주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에 시험에 들 만한 일이 생기면
그것에 계속 부채질하여 더욱 분노와 좌절에 빠지게 하는 것입니다.
마귀는 분을 품은 자에게 참소하여 더욱 분을 품게 합니다.
처음에는 짜증이 나는 정도였는데
그 생각을 계속 품고 있으면 마귀가 그의 마음에 불을 질러서
분노의 마음으로 바뀌게 합니다.
마귀는 그 분노를 다시 증오심으로 바꾸어
그 마음에 증오의 감정이 계속 불타오르게 합니다.
그래서 언제든지 과격한 분노가 폭발할 수 있는 마음의 상태가 되게 합니다.
이렇게 하여 불평과 원망의 마음을 품은 자를 서서히 파멸에 이르게 합니다.
그러므로 마귀가 틈타기 전에 서둘러서 분을 풀어야 합니다.
3) 성령으로 근심하게 하지 말라(30절)
우리가 하나님과의 교제를 게을리하고 자꾸만 세상에 빠질 때,
신앙의 자리에 위기가 오고 빨간 신호등이 켜졌어도 알지 못하고
세상 즐거움에만 빠져 있을 때 성령께서 근심하십니다.
성령의 근심은 우리에게 갈등과 마음의 아픔으로,
또는 허무함과 허전함으로 다가옵니다.
이렇게 성령께서 근심하실 때 얼른 성령께 도움을 청하면 주께서 도우십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근심하시는 시간을 방치해두면
17~19절에서 언급한 대로 하나님을 떠난 멸망의 자식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마십시오.
성령께서 근심하시는 때를 방치해두지 마십시오.
● 묵상 :
견딜 수 없이 화가 나거나 속에서부터 치밀어 오르는 분을 느낄 때면
마귀가 나를 파멸로 이끌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이런 때에는 마음속으로 주께 도와달라고 계속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마귀의 참소를 이길 수 있습니다.
3. 생활과 삶 속에서의 거룩
1) 기독교의 거룩은 생활 속에서의 거룩입니다.
‘거룩’이란 단어를 들을 때 많은 경우에 수도원에서의 고요한 장면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거룩이란 그렇게 다른 사람들과 고립된 채로
하나님과 혼자서만 만나서 누리게 되는 어떤 신비로운 상태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 속에서의 신실함을 원하십니다.
2) 기독교의 거룩은 적극적인 거룩입니다.
또 많은 사람이 거룩을 말할 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정적인 정결함을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불교나 유교의 영향으로
산속에서 조용히 수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연상합니다.
그들이야말로 세상 사람들이 하는 잘못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거룩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낡은 옷을 벗는 것에서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하나님께서 주시는 신령한 새 옷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거짓말하지 않는 것만으로 멈추지 말고, 참된 말을 해야 합니다.
도둑질하지 않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해야 합니다.
악의를 품는 것을 하지 않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주님처럼 다른 사람을 인자와 긍휼로 대하여야 합니다.
● 묵상 : 기독교의 거룩은 움직이는 역동적인 거룩입니다.
기독교의 거룩은 수도원에서와 같은 정적(靜的)인 거룩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삶 속에서 사람들을 위로하고 구제하고 힘을 주며
그들을 변화시키는 움직이는 거룩, 역동적인 거룩입니다.
다른 이들에게 힘이 되도록 당신의 신실함을 표현하십시오.
* 기도제목
1. 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
모든 악으로부터 우리를 구하옵소서.
2. 주의 성령으로 가득하게 하셔서
날마다 주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주님의 신실한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3. 우리 안에 있는 분노를 다스릴 수 있는
평강과 사랑의 힘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