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 미사 때 사용되는 신경(신앙 고백)은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과 '사도 신경'입니다. 교회는 특별히 주일과 대축일과 지역의 성대한 축제 때에는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고백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도 신경 역시 필요에 따라 미사 전례 안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합니다. 사도 신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메시지에 그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상징적 용어들로 정리한 것이 바로 사도 신경입니다. 사도 신경은 초대 교회 때부터 세례성사 예식 때 사용하였고, 교회 안에서 가장 오래된 신앙 고백이기에 사도들의 권위를 부여받아, 2세기 무렵 오늘날과 같은 형식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따라서 사도 신경 자체가 그리스도교 신앙의 상징이자 표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4세기 즈음에 교회는 신앙에 관한 수많은 이단과 이교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인정하지 않고, 성령의 신성까지 부정하는 이단들이 많았습니다. 교회는 이에 맞서 325년 니케아 공의회와 381년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에서 그리스도의 신성과 성령의 신성에 대한 교리들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 두 공의회에서 결정된 신앙 조문들을 정리하여 하나의 신경이 만들어졌고, 이 공의회의 이름을 따서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이라고 불렀습니다. 일반적으로 미사 전례 안에서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보다는 '사도 신경'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도 신경'이 상대적으로 더 짧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우선적으로 권고하는 신경은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입니다. 요즘에는 미사 전례 안에서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바치는 본당 공동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과 '사도 신경' 모두 교회가 고백하는 신앙의 정수들이 담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신경을 모두 보존하고 신앙 안에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