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시 : 2006. 6. 18(일)
2.참석인원 : 이병호, 정우광,이동구, 송요헌, 고용선, 조상연, 손미연, 노상래
3.산행구간 : 작고개(08:20)-호명산(08:55)-한강봉(10:00)-챌봉(10:48)-항공우주센타 (11:24)-
울대고개(12:10)-사패산(13:48)-망월사갈림길(자운봉)(14:25)-오봉고개 -542봉-
우이암-우이동(16:30)
4.소요시간 : 산행시간(8:10) 실제소요시간(7:30)
(산행기)
수피령을 출발해서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가뿐 숨을 몰아쉬며 이제 막바지에 다달르고 있다.
물론 북한산 상장능선을 통과하여 고양 장명산으로 이어지는 2구간이 남아 있지만 이 구간은 지역 특성상 겨울에 마무리를 짓기로 하고 오늘은 작고개를 시작으로 도봉산 542봉에서 마무리 하기로 하고 작고개에 도착하니 예상 시간보다 지체되었다. 하늘을 보니 날씨가 무척이나 무더울것 같다.
그리고 요새 월드컵관계로 밤잠을 설쳐더니 컨디션도 좋지 않은게 고생 좀 하게 생겼다. 작고개에 차을 세우고 도로가 비닐하우스에서 생산하여 판매하는 오이를 구입하고 짐을 챙겨 출발이다. 처음부터 가파른 고개길이 숨을 가쁘게 몰아쉬게하고 땀이 비오듯 흐른다.
약 30분을 오르니 시야가 트이며 능선에 올라선다. 한아주머니가 조금더 가면 쉬기 편한 장소가 있다해 도착한곳이 호명산 정상이다. 잠시 휴식을 취한후 발걸음을 재촉한다.
오늘은 갈길이 멀다.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내려와 사거리 안부을 지나 좌측으로 선 흥복산 갈림길이 나온다. 우리는 우측길로 접어들어 헬기장을 통과해 조금더 전진하면 다시 갈림길이 나온다. 묘지를 통과해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포장된 임도와 마주치는데 이곳이 흥복고개이다.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가면 잡초로 덮인 건물이 보이고 능선길은 철재문 좌측으로 띠가 걸려 있다. 묘지를 통과해 완만한 능선길을 약 40여분 오르면 돌탑이 설치된 한강봉이다.
챌봉과 비행접시 모양의 항공우주센타 건물이 보인다. 한강봉에서 좌측길로 접어들어 급경사를 내려서 얼마간을 진행하다 보면 양쪽으로 많은 띠가 달려있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한강기맥 분기점이다.
능선은 좌측으로 이어지고 커다란 벙커와 무인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챌봉에 오른다. 잠시 촬영을 하고 칡넝굴이 우거진 좌측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서니 항공우주센타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고 철조망을 따라 걷다보면 정문 못미처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능성은 정문으로 가야 한다.
길에 많은 잣나무가 심어져 앞으로 나아가기에 힘이든다. 포장된 도로를 따라 약 5분정도 내려 오면 능선은 다시 좌측 산길로 접어든다. 소나무숲을 따라 걷다 보면 우측으로 공원묘지 나타나고 묘지 경계를 따라 내려오면 작은 성모마리아상이 있는 묘지가 보이면 좌측으로 길을 따라 내려서면 울대고개 이다.
울대고개에 도착해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앞을 보니 하늘 높이 사패산이 보이는데 앞이 막막하다. 그래도 길을 가야지.....
(2부)
고개안쪽에 슈퍼앞에서 간단히 준비해온 점심에 컵라면과 맥주한잔으로 요기를 하고 울대고개를 출발하는 시간이 12:50분경. 식사전에 상연형은 아버님 생신이시라 집에 가시고 산행시작할즘 미연형이 와서 산행팀은 새롭게 짜여진다.
병호형은 새벽에 산악마라톤(수락,불암,사패,도봉)을 뛴 영권형을 만나러 원주상회로 가시고, 용선형과 미연형은 회룡고개에서 송추계곡으로 내려가기로 했고 동구형과 요헌형은 오전산행의 피로 때문인지 뒤쪽에 처진다.
사패산 정상에 올라서 바라본 송추쪽의 숲들이 강원도에 와있는듯하고, 반대 도봉구쪽은 아파트촌으로 빽빽이 차있는게 대조적이다.
사패산 정상밑에서 동구형,요헌형을 기다리는데 다른팀이 점심으로 싸온 홍어찜이 코끗을 찌른다. 잠시후 형들을 조우하고 다시출발. 앞서가는 우광형의 발끝은 보이질 않는다.
나도 집에서 많이 노력했지만 4,50분가량을 그렇게 뒤쫓았지만 언제부턴가 형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 어느덧 포대능선에 접어들고 혼자서 산행하는길에 몇 년전 산행길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전에 노석형 가게에 있을때 화요일에 쉬는날 회룡사 계곡에서 자고선 포대능선을 뛰면서 참 근교에 이렇게 멋진산이 있구나 생각하며 두어번 혼자서 산행한적이 있었는데...그때는 참 앞이 보이지 않는 힘든 시기였는데 몇 년만에 이렇게 일요일마다 산행할수 있다니 참 행복한놈이다.
일요일 오후의 후반으로 접어들고 있음에도 포대능선에 줄을선 사람은 참 많기도 하다.평일날 왔을때는 몇팀 만나지 않았었는데... 계속 산행속도는 붙지 않고 줄을 서게 되는일이 많아진다.
오봉과 갈림길에 도착할즘 동구형과 통화됐는데 자운봉쪽에서 하산하시겠다는 얘기다. 우광형은 잡히지 않고 이제 내가 제일 꼴찌가 되나싶어 발걸음이 다시 빨라진다.오봉고개쯤에서 허기를 달래며 바라본 오봉과 선인봉,만장봉... 20대 청춘에 다녀간 선인봉이 눈에 선하다.
참 산을 많이도 다녔건만... 조금 더 다니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보문산장에 짐을 나르는 짐꾼이 아직도 있구나...옛날에는 저런사람이 참 부러울때도 있었는데...혼자산행이 되어버려 여러 생각이 스친다. 뛰다시피 내려서니 이번에 산제지냈던 민박집이 나온다.산행이끝난것이다.
이때시간이 대략 4:30분경... 원주상회에 도착하니 승호형님이 산행을 격려하시러 나오셨다. 마라톤 얘기와 즐거운 시간을 한 시간 반가량 보내고 각자 집으로 고고고...
즐거운 하루가 저물어 간다. 산행에 참석해주신 형님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산행후 다음 정맥산행에 대해 집회를 못했는데 어디로 가셨으면 좋겠는지요...답글 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