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영화제 인터뷰 준비 기록
마을영화제 문헌조사팀 아이들이
서대전네거리역에 있는 씨네인디U에 다녀왔습니다.
아침에 도서관에서 출발하는 아이들은 9시 20분에 60번 버스를 타기로 했고, 판암역에서 지하철 갈아탈 때 규랑이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하윤이의 세심함
저는 아이들과 함께 읽을 인터뷰 예절을 프린트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도서관에 있었습니다.
약속 시간 한참 전에 하윤이가 도서관에 와서 하는 말.
“선생님 저 대본 가져왔어요. 보실래요?
계속 수정하다가.. 일단 이렇게 출력해 왔어요.”
사실 하윤이는 어제 밤에 제게 카톡으로 대본을 봐달라고 연락했었습니다.
저녁 약속이 있어 제대로 답해주지 못했는데, 하윤이가 고민 끝에 스스로 대본을 출력해 왔습니다.
하윤이의 대본에는
인사말
호숫가마을도서관 소개
마을영화제 소개
우리가 인터뷰 하러 온 목적
질문을 여쭤봐도 되는지 허락을 구하는 말
제때 잊지 않고 하는 감사인사
알찬 질문
마무리 인사
모두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함께 질문할 선빈이 대본까지 같이 출력해왔습니다.
어쩜!
혹시 몰라 어제 적었던 질문지까지 잘 들고 오는 하윤이.
인터뷰 준비 과정에서 하윤이의 세심함이 돋보였습니다.
은우와 규리의 도움
아이들과 함께 읽을 인터뷰 예절 자료 출력을 은우에게 부탁했습니다. 은우가 파워포인트에 사진을 척척 붙여넣어 두쪽 모아 찍기로 프린트 해주었습니다.
프린트 한 자료는 규리가 가위 찾아 잘라주었고, 은우가 친구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친구가 준 쪽지가 대체 뭔지 유심히 보고
각 맞춰 접어 각자 가방에 넣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가..
서로: 선생님 왜 선빈오빠 안타요?
하영: 아 선빈이 집앞에서 탄다고 했어.
규리: 지금 집 앞 지났는데요.
하영: 응???
선빈이가 타야 할 버스를 헷갈렸나봅니다.
아이들이 판암역에 내려서 선빈이 기다렸습니다.
부드러운 리더십을 가진 규랑이
판암역에서 규랑이를 만났습니다.
“규랑아, 내가 선빈이 기다렸다가 같이 오는 동안
내가 나눠준 자료 동생들이랑 같이 읽으면서 기다려줄래?”
규랑이가 동생들과 함께 에티켓 예절을 읽었습니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동생들을 잘 이끌었습니다.
씨네인디유 가는 길
씨네인디유는 은우네 교회와 같은 건물에 있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부터 은우가 길을 안내해줬습니다.
아이들은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도 계단으로 뛰어가기도 하고, 지하철에서 기록하려고 가져온 수첩에 그림을 그려주기도 했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인터뷰 준비
씨네인디유 맞은편 카페에서 잠시 인터뷰 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은우가 사장님께 인사드리고 들어가니, 흔쾌히 2층 넓은 자리를 내어주셨습니다.
대본을 보며 순서를 정하는 선빈이와 하윤이.
인터뷰 내용 녹음 동의를 받아야겠다는 은우.
인터뷰 끝나고 감사장을 어떻게 쓸지 친구들에게 설명하는 서로.
기록하기 편하게 미리 질문을 수첩에 옮겨 적는 규랑이.
카메라 작동법을 익히는 규리.
아이들이 각자의 역할대로 인터뷰를 잘 준비했습니다.
사장님의 선물
사실 은우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이셨던 카페 사장님께서, 저희 모두에게 음료수 하나씩을 주셨습니다.
아이들이 흠칫 놀라더니 “감사해요!!” 표현했습니다.
감사 담당 서로는 “아 사장님 감사장도 써야겠다” 계획했습니다.
사장님께서 아이들에게 뭐 하러 왔는지 물어보시고,
“으음 그래그래 잘 하고 와~” 격려해주셨습니다.
인터뷰 전 마지막 부탁
아이들에게 잘 경청해주기를 부탁했습니다.
각자의 과업 또한 중요하지만, 선생님께서 말씀하실 때에는
눈도 잘 마주치고, 자세도 바르게 하며
잘 들어주면 좋겠다 이야기했습니다.
장난치던 아이들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진지하게 제 말을 듣고 ‘네’ 대답했습니다.
첫댓글 좋은 사례 배웁니다. 사진 자료가 풍성해서 현장이 그려지네요^^
선생님이 쓰신 책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