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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 모세의 기도를 거부하신 하나님(신명기 3:23~29)
* 본문요약
요단강 동편의 땅을 모두 점령한 후
모세는 하나님께 자신도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거절하시며
더 이상 이 일로 기도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다만 비스가산 꼭대기에서 그 땅을 바라볼 수는 있게 하시겠다고 하시며,
그 대신 여호수아를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할 차기 지도자로 뽑아
그를 담대하고 강하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찬 양 : 359장(새 325) 예수가 함께 계시니
346장(새 211) 값비싼 향유를 주께 드린
* 본문해설
1. 모세의 기도를 거절하신 하나님(23~26절)
23) “그때에 내가 여호와께 간구하기를
24) ‘주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크심과 주의 권능을
주의 종에게 나타내기를 시작하셨사오니
천지간에 어떤 신이 능히 주의 행하신 일,
곧 주의 크신 능력으로 행하신 일 같이 행할 수 있으리이까?
25) 구하옵나니, 나로 건너가게 하사 요단강 저편에 있는 아름다운 땅,
아름다운 산과 레바논을 보게 하옵소서’하였으나
26) 여호와께서 너희의 연고로 내게 진노하셔서 내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내게 이르시기를 ‘이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
- 24절의 기도 :
아모리족과 바산 왕국을 모두 물리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된 것임을 찬양하는 기도문입니다.
그러나 이 기도문 속에는, 이 일로 하나님의 능력과 권능이 충분히 나타났으니
자신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했던 사건(26절)을
용서해 주실 것을 간구하는 모세의 심정이 담겨 있습니다.
- 너희의 연고로 진노하사(26절) :
이스라엘 민족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하나님께 반역한 후
광야로 되돌아가 38년 동안 방황하는 삶을 마친 후에
다시 가데스 바네아에 돌아온 때에 일어난 사건입니다(묵상포인트 1번 참조).
- 이만해도 족하니(26절) :
하나님의 영광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한 것에 대한 형벌로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것에 대한 기도를 더 이상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바울이 자기의 육체에 있는 가시를 제거해 달라고 기도했을 때에도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고후 12:9).
2. 모세의 마지막 임무(27~29절)
27) 너는 비스가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보고
네 눈으로 그 땅을 보라. 네가 이 요단강을 건너지 못할 것임이니라.
28) 너는 여호수아에게 (네 직분을 맡겨서) 명령하고 그를 담대하게 하며,
그를 강하게 하라(힘과 용기를 주어라). 그는 이 백성을 거느리고 건너가서
네가 볼 땅을 그들로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하셨느니라.
29) 그때에 우리가 벧브올 맞은편 골짜기에 머물러 있었느니라.”
- 비스가산 꼭대기(27절) :
요단강에서 약 16km 떨어진 곳에 있는 높이 700m의 산으로,
요단강 전역과 가나안 땅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비스가산 꼭대기에 느보 봉우리가 있는데, 그 느보 봉우리가 느보산입니다.
- 벧브올(29절) :
‘브올의 집’이란 뜻으로, 모압 평지를 가리킵니다(민 22:1)
* 묵상 point
1. 모세의 기도 : 자기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해 주실 것을 간구
1)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 : 가데스 바네아에서 있었던 반역 사건(23~26절)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이스라엘 민족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하나님께 반역한 후
광야로 되돌아가 38년 동안 방황하는 삶을 마친 후에
다시 가데스 바네아에 돌아온 때에 일어난 사건 때문입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또다시 물이 없는 것을 인하여 모세와 아론에게
“차라리 그때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을 때 죽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원망하자
모세와 아론이 회막문에서 여호와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바위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고 하셨는데,
모세가 회중을 보자 갑자기 크게 화가 나서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지팡이로 바위에 두 번 내리쳐서 물을 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모세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못했다고 하시며
모세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는
가나안 입성 금지 선언을 하신 것입니다(민수기 20:2~13).
2 ) 모세의 기도 : 하나님의 능력이 충분히 나타났사오니...(24~25절)
그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아모리 족과 바산 왕국을 진멸하고
그 성읍들을 모두 점령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싸움은 처음부터 말이 되지 않는 싸움이었습니다.
그 성읍들의 성벽이 모두 돌로 된 것으로 9m가 넘는 데다
그 두께도 엄청났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두 족속이 모두 신장이 3~4m에 이르는 거인족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두 배 가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혀 훈련되지 않은 오합지졸이고,
상대는 모두 훈련된 정예의 군사들입니다.
이것은 마을 농부들이
최고의 특수부대원들이 지키는 요새를 정복하겠다고 나선 것이나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나라들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들은 거의 손실 없이 완벽하게 진멸한 것입니다.
모세는 이것으로 충분하게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알려졌으니,
하나님의 영광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했던 소위 ‘므리바 물 사건’(민수기 20:2~13)을
용서해 주실 것을 간구한 것입니다.
2. 왜 모세의 기도를 끝내 거절하셨나?
1) 모세의 기도를 일언지하에 단호하게 거절하신 하나님(26절)
모세의 기도는 그곳에서 살게 해 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단지 그 땅을 밟고 그 아름다운 곳을 볼 수 있게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끝내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거절하시고,
다시는 이 일로 기도하지 말 것을 명하셨습니다. 그야말로 단호한 거절입니다.
그동안 모세는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는 삶을 살아온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었습니다(히브리서 11:24~26).
그러므로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리시는 상에
자신도 동참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를 끝내 거절하셨습니다.
2) 모세의 기도를 거절하신 이유 :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나타내지 못했으므로
모세에게 내려진 죄목은
‘하나님께 온전한 영광을 올려드리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때는 38년의 광야에서의 방랑 생활을 마치고,
이스라엘이 오합지졸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거듭나는
아주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바로 이 중요한 순간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바위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전하여
바위가 터지게 하는 극적인 모습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보이고자 하셨습니다.
그런데 모세가 지팡이로 바위를 두 번 내리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보다 모세 개인의 권세를 더 부각시키는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엄청난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가 된 모세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는 벌을 내리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가진 권세를 보이고자 하신 것입니다.
● 묵상 :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요 3:30)
내가 영광을 받을수록 하나님께로 올라갈 영광이 훼손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3. 카리스마의 일상화를 위하여
1) 조용히 말씀에 순종하며 권력을 여호수아에게 이양하는 모세(27~28절)
하나님의 뜻이 완전히 결정된 것을 안 모세는
이 일로 다시는 하나님께 간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가 될
여호수아를 훈련하는 일에 전념하고,
그때부터 신명기의 말씀을 남겨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합니다.
‘카리스마의 일상화’,
이것은 사람이 바뀌어도 하나님을 그들의 왕으로 섬기는 신령한 질서가
그 공동체 안에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2)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도력이 강조되어야 합니다.
모든 능력과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이니,
그 공동체 내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신실한 믿음을 가졌다면,
지도자가 누구이든, 사람이 얼마나 바뀌든 상관없이
그 공동체의 신앙의 질서는 변함없이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만일 자기의 영광과 권세를 지나치게 강조하면
그가 사라지고 난 후에 그 공동체는 급격하게 몰락하고 말 것입니다.
연개소문이 죽은 후 고구려가 망한 것이 그 좋은 예입니다.
3) 카리스마의 일상화 : 사람이 달라져도 영적 지도력은 변함없이 흘러가는 것
훌륭한 지도자는 자신이 그 공동체를 떠나도
변함없이 그 공동체의 영적 질서가 흘러가도록 훈련하는 자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성도들로 하여금 자기를 주목하게 하지 말고,
하나님을 주목하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내가 주목받을수록 하나님께 드려져야 할 영광이 훼손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 묵상 :
당신이 속한 교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가 누구입니까?
만일 주목 받는 자가 하나님이 아니라 어떤 특정한 사람이라면
가령 어떤 목사나 당회나 어떤 조직이 특별한 능력의 종처럼 특별하게 주목받고 있다면
그 교회는 이미 심각한 병에 걸린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4. 그러므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1)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 하십시오.
그러므로 당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다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려 하십시오.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게 한다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주목하도록 훈련하고 가르치는 것을 말합니다.
당신이 좋은 열매를 맺었을 때,
그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것이었음을 밝히십시오.
2) 나의 신앙이나 나의 의로 이루어진 것처럼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신앙으로 인하여 된 것이라 말한다면
당신이 영광을 받는 것이 됩니다.
가령 “내가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이렇게 복을 주셨다”라든가,
“내가 이렇게 열심히 섬겼더니 하나님께서 이런 복을 주셨다”라는 간증들은
얼핏 들으면 꽤 신실한 말로 들리지만,
내가 이 복을 받을 만한 행동을 해서 그 결과 하나님께서 주셨다는 말이므로
자신이 영광을 받는 것입니다.
3) 나의 신실함을 드러내려 하지 말고 도리어 나의 약함을 자랑하십시오.
당신의 신실함을 드러내려 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경건함을 자랑하려 하지 마십시오.
주변에서 당신의 성실함을 알아주기를 기대하지도 마십시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섬기십시오. 그러면 주께서 당신을 높여주십니다.
● 묵상 :
당신이 자신을 높이려 하면 낮아지게 되지만,
나를 낮추고 주님을 높이려 하면 주께서 나를 높여주십니다.
이 더 좋은 편을 택하십시오.
* 기도제목
1.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구하게 하옵소서.
2. 나의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옵소서.
3. 중보기도 : 카리스마의 일상화가 이루어지는
건강한 교회가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