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순례지 개요
초남이는 '호남의 사도'라 불리는 유항검의 생가 터가 있는 곳이다.
1754년 초남리에서 태어난 유항검은 1784년 늦은 가을 세례를 받고 한국 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과 함께 전라도 지방에
복음을 전하는 데 거의 절대적인 공헌을 한 인물이었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유항검은 전라도 지방에서 가장 먼저 붙잡혀 혹독한 고문을 받고 그해 10월 전주에서 능지처참 되었고,
집터는 파가저택(破家潴澤 : 집을 허물고 연못을 만드는 형벌)되었다. 이때 그의 나이 46세였다.
이에 연좌형으로 유항검의 처 신희, 제수 이육희, 동정부부이자 유항검의 아들 며느리인 유종철과 이순이, 둘째 아들 유문석
그리고 조카 유중성이 전주에서 순교하였다. 이들의 시신은 근처 바우백이에 매장 되었다가 1914년에 전주 '치명자산' 으로
이장되었다. 유항검을 포함한 5명은 2014년 시복되었고, 신희와 이육희는 시복 절차 중이다.
유항검이 운영했던 인근의 교리당 터는 주진모 신부가 미사와 성사를 집전한 장소이기도 하다. 주 신부는 그의 집에 머물며
강론을 하는 한편 유항검과 함께 여러 교리를 진지하게 토론하였다.
또 이곳은 유종철, 이순이가 4년동안 동정부부의 삶을 산 곳이다.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193쪽)(순례확인도장: 성당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