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길에 소중한 인연이 머물다 가셨습니다.
비가 하루종일 내린 9/26일 캠핑장에 머물기 위해 들렸는데 하필 금은모래 캠핑장이 쉬는 날!!! ㅜㅜ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는 가족을 보고 1층 여강길도보여행자 안내소를 내어 준 것이 인연이 되어 낯선 곳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이들을 위해 같이 장도 봐 주고 식사도 함께 했습니다.
아빠 제레미, 엄마 알렉시아, 9살 톰, 7살 레오는 올해 4월부터 자전거를 타고 전 세계를 여행을 하고 있는 프랑스인입니다. 헬싱키에서 서울로 넘어와 여주를 걸쳐 부산에서 일본을 지나 베트남으로 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레오가 보여주는 휴대폰 속엔 이 가족이 듣고 보고 느꼈을 많은 나라들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 레오와 톰의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했지만 그들이 표정에서 그 시간들의 가치를 알 수 있었습니다.
여강길생태학교 친구들이 뜨거운 햇볕을 피하기 위해 썼던 모자우산을 선물로 줬더니 금방 자신의 헬멧에 착장을 합니다. 오늘같이 비오는 날 라이딩하기 좋은 잇템이 되었습니다. 레오의 다친 팔에 후시딘을 발라주고 밴드도 붙여줬습니다. 긴 여정이라 혹시나하는 맘에 사무국의 비상약품, 간식도 챙겨줍니다. 이들과 함께 하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톰의 자전거에 여강길 리본도 달아주었습니다.
톰과 레오가 고사리 손으로 그린 그림과 종이접기! 알렉시아아 꾹꾹 눌러 적은 ‘감사해요’라는 문구! 파파고의 번역오류로 제대로 대화가 오가진 못했지만 서로의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집니다.
이 가족이 무사히 세계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프랑스로 무사히 돌아가길 응원합니다. 톰과 레오는 부모님과 함께 한 이 시간을 자양분으로 나중에 얼마나 큰 사람으로 성장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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