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내내 수도꼭지 하나 교체하는데 시간을 다보냈습니다.
저는 가볍게 분해공구만 사면 교체할 것이라 믿고
교회 끝나고 수도꼭지, 교체공구(Basin wrench), Putty(접착제) 그리고 테프론테이프를 사다가 교체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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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과 더운물 호스를 제거한 후 위에 보이는 나사를 풀어야하는데 Basin wrench로는 꿈쩍도 안합니다.
공간이 좁은데다 너트가 쩔어붙어 아무리 힘을 써도 풀어지지가 않습니다.
저는 처음에 너트가 위에 보이는 사각판에 용접이 된 줄 알았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Home depot를 갔더니 Plumbing 전문가라는 직원이 긴복스알 세트와 핸들을 추천해주더군요.
40여불 주고 사온 복스알을 끼우니 길이가 짧아 쓸수도없고 핸들도 돌릴 공간이 안나와서 반납하고
다시 Menards를 가서 사진을 보여줬더니 이상하게 생긴 만능조절Wrench를 추천해줘서 다시 돌아와 풀러고하니
이것도 전혀 소용없었습니다.
궁리 끝에 싱크대의 개수대 상판을 떼어내기로하고
배수되는 파이프 배관을 풀고 개수대 상판을 분리했습니다.
집에 있던 파이프렌치로 너트를 돌리니 그제서야 풀리더군요.
위의 나사 푸는데만 거의 오후 한나절을 다 보냈습니다.
나사풀고 상판 다시 조립하고
호스들 다시 결합하고...밸브들을 다 틀으니 더운물, 찬물 다 잘나오고 물 새는데 없이 잘되었습니다.
새로 설치한 것은 값도 싸면서 간단하고 교체도 쉬운 것으로 설치했습니다.
이제 가게에 있는 수도꼭지도 갈아야하는데 그것은 어떤 구조이고 잘 풀릴지?
첫댓글 수고 많으셨네요
너트만 풀면 별 것 아닌데 너트 빼느라 시간 다 소비했습니다.
잘못 산 공구 반납하고...또 가고...
그래도 고치다가 실수로 딴걸 망가뜨려 그거 고치느라고 시간 다 보내지 않았으니 잘하신겁니다.
한국 것과는 시스템이 다르니 생각보다 만만차 않더군요.
너트가 찌들어붙어있고, 각(角)도 두리뭉실하여 빼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맞아요 다른 것(음식물지거기 분쇄기나 드레배관 등)을 잘모 건드려 앙가뜨렸으면 일이 더 커질뻔 했습니다.
애쓰셧네요... ^^
작아도... 쉬워 보여도... 직접 할때는 다르더라고요.
그런중에 재미도 찾아지고요 ^^
너트만 빼면 별 것 아닌데
너트 빼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아휴... 얼마나 힘드셨어요...
제가 쭈욱 님 글을 읽어보니 엄청 힘드셨을꺼 같아요... 그래도 잘 고쳤다고 하니 엄청 뿌듯하시지요? 잘 하셨습니다~. ^^
물 틀때마다 기분 좋습니다.
사모님께 칭찬 받으셨겠네요 ㅎㅎ
저히 집사람은 그런 생각 못합니다.
당연히 제가 알아서 고치는 것이고
얼마나 고생했는지를 잘 모르죠. 아마 제가 큰 불평없이 고쳐서 그런가봐요.
에고.......... 고청님 고생 하셨습니다.
인디애나가 차로 두시간 거리만 됐어도 제가 가서 교체해 드렸을텐데 ^^
일은 공구가 합니다. 공구가 없이 일하려면 배 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생기지요.
오래된 넛트는 WD-40를 뿌리면 좀더 쉽게 풀어 집니다 .
고청님 못하는것(수도 꼭지 교체) 빼곤 다 잘하시니 좋아요 ^^
WD-40이 있긴한데 소용없더군요.
너트가 황동으로 되어있고 각이 두리뭉실해서 좁은 공간에 Basin wrench로는 힘을 써거 뺄 수가 없더군요.
할 수 없이 싱크대 분리해서 파이프렌치로 잡아돌려서 겨우 뺏습니다.
딱 맞는 공구 찾는 것도 어렵더군요. Loew's, 홈디포, 매나드 다 가서 시잔 보여주고 물어봐도 신통한 공구 추천 해주는 전문가(?)가 없더군요.
역시 몸으로 부딪히는 게 제일입니다.
시애틀 사시는 분들은 좋겠습니다. 언제나 감나무아래님께 SOS 요청해도 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