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긴 여행을 마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여정입니다.
공항으로 가면서 독일의 오래된 마을, 중세의 보석이라 할 수 있는 로텐부르크로 이동, 잠시 관광을 하고
갈 예정입니다.
로텐부르크에서 비가 내려 관광하는데 조금 애로사항이 있지만 비가 오는 옛 고도(古都)를 걷는 것도 또 다른 맛을 느낍니다.
로텐부르크는 1200년대 부터 500년이 넘게 제국 자유도시로 크게 번성을 누려오다가 30년 전쟁 이후 쇠퇴의 길로 들어섰니다.
전쟁 당시 구교도에 의해 점령당한 도시를 구하기 위해 3리터가 넘는 포도주(와인)를 원샷하면 도시를 파괴하지
않겠다는 제안(?)에 따라, 로텐부르크 시장 누쉬는 원샷을 하여 도시를 구해 냈다고 합니다.
누쉬시장은 그 많은 량의 와인을 한꺼번에 마시고 어떻게 되었을까요,?? 각자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로텐부르크에 도착하여,
이곳은 나중 우리가 타고 온 공용버스정류장으로 나가는 이정표,
비가 내리는 로텐부르크의 거리를 걸어본다
유럽의 거리는 대부분 돌로 된 바닥으로 모처럼 걷는 이방인은 낭만의 걸음이 될 지 모르나 여성들에게 매우 힘든 걸음이 된다
'특히 높은 하이힐을 신은 여성은 더 없이 고통이다. 또 수천년 전엔 마차가 이동수단 이었지만 지금은 차량이 대세인데
지나갈 때 소음이 장난이 아니다. 그러나 전세계 관광객을 모으고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소의 불편을 감수하는
것은 지금 유럽인들의 감수해야 할 양면성의 유산인 것이다.
근래 우리나라 각 지자체에서 이러한 유럽의 사례를 본떠 돌로 된 거리를 만들고 있는데, 한번쯤은 생각 해 보아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제 옷에 제 신발을 신어야 하듯, 우리에겐 돌 보도길 보다는 친근한 옛 골목길과 백양나무의 가로길이 더 정감이 있지
않을까...
다양한 가게들이 많아 우린 이곳에서 예쁜가방을 구입하였다,
이곳은 야콥교회, 시청사, 그리고 시청광장이 있는 로텐부르크의 가장 핫한 장소이다.
이제 로텐부르크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공항 출발지인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합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인근에 있는 면세점에서는 한국인의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몇 대의 차량에서 쏟아져 나오는
관광객들은 이곳 프랑크푸르트 공항이 출발공항이어서 서유럽, 동유럽 그리고 유럽지역을 여행 하고온 많은 이들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 무척 붐비는 곳입니다.
제는 개인적으로 3번째 푸랑크푸르트 공항을 이용 하지만, 가장 붐비는 공항이 아닌가 생각 해 봅니다
독일에서 챙기는 선물, 각종 부엌용품(칼, 냄비, 등)을 한아름씩 구입한 그들 얼굴이 무언가 쫓기듯 면세점을 떠납니다.
한국에 있는 분들에게 줄 선물,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마지막 주머니를 비워가며 체면을 치러야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쉽게도 선물을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선물을 기다리는 사람도 별로 없고....
참, 프랑크푸르트공항의 통관시간이 넘 많이 걸립니다, 인천공항과 너무 대비되는데요.
공항에 도착하면, 시내에서 구입한 면세품은 가방을 부치기 전 별도로 세관에 신고해야 하고, 그리고 출국장으로 이동하면
개별 여권심사와 얼굴사진 촬영을 거친 후 나가면 공항내 면세점에 도착하게 되고, 이후 탑승시간까지 시간을 보내다
다시 본인이 타고 갈 항공사의 게이트에서 다시한번 짐검사를 받게되는데 많은 이들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대기시간이
매우 길어지며, 또 짐검사도 매우 까다롭게 오래 걸려 비행출발 시간까지 마음이 조급해 지는 실정입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우리나라 인천공항처럼 출국심사를 받고 나와 면세점들에 시간을 보내다, 보딩타임에 바로 탑승 할 게이트로
와 탑승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도 면세점을 다니다가 늦게 다시 짐검사를 받아야 하므로 매우 당황
하게 됩니다, 따라서 마지막 짐검사 통관을 위해 충분히 여유시간을 가지고 출발게이트 와서 짐검사를 받고 대기해야 합니다.
이제 7박 8일간의 여정을 마치려 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엔 너무 힘들었던 일정이고 장거리 비행과
버스이동으로 심신은 고달팠지만 그래도 새로운 곳을 찾아간다는 기대감으로 견딜 수 있었으며,
특히 시차 적응에 어려움이 또한 있었습니다.
여행은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며, 어떠한 가식이나 편향된 시선은 여행을
망치게 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시선에서 느끼고 즐기면 가장 좋은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아쉬운 것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여행 패턴은 가능한 많이 보고 또 바로 이동하고, 여행지에 도착했을 때, 그 곳에 남겨진 볼거리를
찬찬히 둘려보는 것이 아니라 바로 카메라에 흔적을 남기고 떠나려는 여행패턴은 언젠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이제 많은 대부분의 국민들이 일년에 한 두번은 다 여행을 다녀오는 시대에 있다 보니
여러 나라보다는 2~3개의 나라를 천천히 둘려보는 느림의 여행도 서서히 번져나가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밀란쿤데의 '느낌'에서 빠름은 망각이요, 느림은 기억이다 라고 했습니다
좀더 천천히 둘려볼 수 있는 여행의 시간을 기다려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