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천연기념물
(1) 설악산 천연보호구역
○ 국가지정 문화재 천연기념물 제171호
○ 소재지 :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산20 외 인제군, 양양군, 고성군
이곳은 총 면적 4,950만평으로 태백산맥의 북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북으로는 금강산을 거쳐 북한의 고원지대로 통하고, 남으로는 오대산·태백산을 거쳐 차령산맥·소백산맥과 연결된다. 식물분포상은 온대 중부의 대표적인 숲을 형성하고 있고 정상부 일대에서 보이는 고산식물군락은 지질시대의 기후변천에 따른 식물의 이동을 추정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또한 분포 상 북방계통의 남방한계를 이루며, 남방계통의 북방한계 지대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동물분포상은 구 만주아구(舊 滿洲亞區)에 속하나, 표범·산양·반달곰·잣까마귀·솔새등의 시베리아 아구적인 북방계의 동물들과 외눈이사촌나비·후치령부전나비·산부나비등의 북방계의 곤충들도 서식하고 있다. 특히 멸종 위기의 크낙새·산양·사향노루·까막딱따구리 등을 볼 수 있으며, 물두꺼비도 다량 서식하고 있다. 또 설악산은 동서의 분수령 역할을 해, 내설악과 외설악간 어류의 분포가 뚜렷한 점으로 주목되는 중요한 지역이다.
(2) 속초 설악동 소나무
○ 국가지정 문화재 천연기념물 제351호
○ 소재지 :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20-5, 15-21
나무의 크기는 높이 17m, 가슴 높이의 줄기 둘레 4.1m, 밑동 둘레5.8m이며, 가지는 동서로 16m, 남북으로 19m 정도 퍼져 있다. 지상2.5m 부근에서 나무줄기가 3개로 갈라졌으나, 양쪽 2개는 죽었고 가운데줄기만이 살아있는 모습으로 나이는확실하지 않으나 약 500년 정도로 추정된다.
이 나무는 설악동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서 있으며, 지금까지 마을의 서낭당나무로서 잘 보호받아 왔으며, 현재도설악동의 상징수로서 사랑받고 있다. 전해 오는 말로는, 이곳을 지나는 사람이 나무 옆에 돌을 쌓으면 오래 산다고 하여, 소나무 앞에는 큰 돌무더기가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설악 관광로 개발로 인해 돌무더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명승지
(1) 설악산 비룡폭포 계곡일원
○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제95호
○ 소재지 :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산41
비룡폭포는 외설악지역을 배수하여 동해로 흘러드는 쌍천(雙川)의 지류가 화채봉(華彩峰)의 북쪽 기슭에만들어놓은 폭포로 토왕골 계곡의 하류 쪽에 육담폭포(六潭瀑布)와 상류쪽에 토왕성폭포(土旺城瀑布)의 중간지역에 있으며, 폭포수 모양이 마치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한 비경을 보여준다.
비룡폭포는 기반암 하천인산지하천에 해당되며, 비룡폭포가 있는 하천은 토왕골이며, 폭포의 높이는 16m, 폭포경사도는 44°, 폭포가 위치한 고도는 370m, 폭포의 너비는 16m임. 비룡폭포는 설악산에 발달한 다양한 지형경관 중 하나이다.
육담폭포를 지나 1㎞ 정도 올라가면 높이 약 16m의 힘찬 물줄기가 내리꽂히며 골짜기를 울리는데 폭포소리가 무상무념의 경지에 이르게 하여 설악산 일대를 유람하며 그감상을 기록한 김창흡(金昌翕)의 「설악일기(雪岳日記)」와 김몽화(金夢華)의 「유설악록(遊雪嶽錄)」이라는 유람기에 설악산의 비경으로 소개될 정도로 오랜 역사성을 지닌다.
(2) 설악산 토왕성폭포
○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제96호
○ 소재지 :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산41
토왕성폭포는 외설악에 위치하고 있으며, 노적봉 남쪽 토왕골에 있다. 토왕성은 「여지도서」, 「양양도호부」 고적조에 “토왕성(土王城) 부(府) 북쪽 50리 설악산 동쪽에 있음.
성을 돌로 쌓았는데, 그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고 세상에 전해오기를 옛날에 토성왕이 성을 쌓았다고 한다. 폭포가 있는데, 석벽사이로 천 길이나 날아 떨어진다.”고 기록되어 있다.
토왕성폭포는 화채봉에서 흘러 칠성봉을 끼고 돌아상단150m, 중단80m, 하단90m로 총 길이가 320m의 3단을 이루며 떨어지는 연폭(連瀑)으로 하늘에서 비류하는 광경은 천상의 절경으로, 마치 선녀가 흰 비단을 바위 위에 널어놓은 듯이 아름답다.
폭포의 물은 토왕골을 흘러 비룡폭포와 육담폭포가 합류해 쌍천으로 흘러들며, 역사적 기록으로 성해응(成海應 : 1760-1839)의 「기관동산수(記關東山水)」에서 토왕성폭포의 기이하고 웅장함을 묘사하였고, 김창흡(金昌翕 : 1653~1722)의 「설악일기」에서 토왕성폭포를 중국의 ‘여산’보다 낫다고 표현하기도 하였다.
(3) 설악산 울산바위
○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제100호
○ 소재지 :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산40
병풍처럼 우뚝 솟은 거대한 화강암체로서 모두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있고 정상부에는 항아리 모양의 구멍이 5개가 있어 근경이 훌륭하다. 시각적 풍경뿐만 아니라 예부터 ‘큰 바
람 소리가 울린다’는 의미에서 ‘천후산’이라 불리고 있어 청각적 감상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울산바위는 그 자체로도 명승적 가치를 지니지만 원경도 빼어나 특히 미시령 옛길 방면에서 보이는 경치가 웅장하고 탁월한 느낌을 준다. 울산바위에 대해서는 주세붕, 최연, 허적 등 조선시대의 수많은 문인들이 그 웅장함과 훌륭한 경치를 노래하였으며, 울산바위 아래에는 우리나라 불교사에서 유서 깊은 계조암과 신흥사가 있어 문화적 의미가 더하며, 수많은 고시문이 전하며, 김홍도가 그린 실경산수화도 여려편이 남아 있어 미술사적 명승의 가치가 뛰어나다.
울산바위는 화강암의 독특한 풍화양상으로 만들어진 기암절벽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경이로운 자연경관의 하나로, 속초를 중심으로 동해안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는 그 특유의 기복이 심한 산형이 주변의 다른 산체들과 비교되어 더욱 장엄한 모습을 보여주며, 그 자체가 가지는 명승적 가치와 더불어 빼어난 조망적 가치를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다.
(4) 설악산 비선대와 천불동 계곡일원
○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제101호
○ 소재지 :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산41
비선대는 와선대에서 노닐던 마고선(麻姑仙)이라는 신선이 이곳에 와서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예부터 많은 시인묵객들이 찾아와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감상했다고 한다. 암반에 많은 글자가 새겨져있는데 특히 「비선대(飛仙臺)」라고 쓴 글자가대표적이며, 「양양읍지」에 윤순(尹淳)이 쓴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비선대 뒤 미륵봉(彌勒峰) 중턱에 뚫려있는 길이 18m의 자연석굴을 금강굴이라 하며,일찍이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했다고 전해온다. 천불동을 타고 내려오는 물줄기가 이리저리 휘어지며 작은 폭포를 이루는 등 금강산의 만폭동(萬瀑洞)에 못지않은 경관을 빚어 설악산의 대표적 명승지로 꼽힌다.
천불동계곡은 비선대(飛仙臺)에서 대청봉(大靑峰)으로 오르는 7km의 계곡으로 설악의 산악미를 한곳에 집약하듯, 와선대(臥仙臺)를 비롯하여 비선대 ·문주담(文珠潭) ·이호담(二湖潭) ·귀면암(鬼面岩) ·오련폭포(五連瀑布) ·양폭(陽瀑) ·천당폭포(天堂瀑布) 등 수려하고 빼어난 경관들이 계곡을 따라 이어져 자연경관적 명승가치가 뛰어난 계곡이다.
천불동이라는 명칭은 천불폭포에서 딴 것이며, 계곡 일대에 펼쳐지는 천봉만암(千峰
萬岩)과 청수옥담(淸水玉潭)의 세계가 마치 ‘천불’의 기관(奇觀)을 구현한 것 같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무수히 많은 바위와 암봉으로 이루어진 골짜기는 범상치 않고 빼어난 천하의 절경을 한데 모아놓은 듯한 산악미의 극치를 이뤄 지리산 칠선계곡과 한라산 탐라계곡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계곡중 하나로 대표되며, 김창흡의 「설악일기」, 김몽화의 「유설악록」에서 설악산 비선대 주변의 경관을 극찬하였다.
(5) 설악산 공룡능선
○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제103호
○ 소재지 :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산41
마등령에서 신선암까지 능선을 가리키며, 공룡능선은 영동·영서를 분기점으로 구름이 자주 끼는 등 기상변화가 시시각각 변한다.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르는 설악의 중심 능선이며, 내설악의 가야동계곡, 용아장성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외설악의 천불동계곡부터 동해바다까지 시원하게 펼쳐진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공룡능선은 생긴 모습이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힘차고 장쾌하게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구름이 휘감은 공룡능선의 모습은 마치 신선의 영역을 보는 듯한 초절정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며, 국립공원 100경 중 제1경일정도로 아름답고 웅장하며, 신비로운 경관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