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
예루살렘은 종교 정치의 도시이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정부는 자기의 영토라고 주장하지만 UN안보리는 예루살렘의 영토 주장은 무효라고 결의했다. 두 번째로 큰 도시가 텔아비브(Tel Aviv)이다. 도시 인구는 42만 명이지만, 광역 텔아비브 인구는 360만 명으로 이스라엘 전체인구의 40%를 차지한다. 예루살렘과 60㎞ 떨어져 서쪽 지중해 연안에 있다. 이스라엘의 관문이다.
현재 이스라엘의 경제 문화 중심이다. 사실상 제일 큰 도시이다. 세계 25번째 큰 주식시장이 있고, 1930년대 유대인 초기 이민주택, 약 2천개의 2층 흰색 주택 건물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됐다. 역동적인 도시이다. 세계의 창업 도시 순위는 미국의 실리콘벨리 다음이 텔아비브이다. 매년 하이테크산업이 700개 창업에 성공한다. 이스라엘의 저력이다. 텔아비브 해안에는 자유의 분위기와 아름다운 자연 때문에 연간 1,6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여행 매거진은 '잠자지 않는 도시(The city that never sleeps)', '파티의 도시(Party capital)'라는 별명을 지었다. 2011년에는 가장 열광하는 도시 3위로 평가했다. 1위 뉴욕, 2위 모로코의 탕헤르(Tangier)였다. 십자군원정 때 예루살렘을 점령하기 위해서는 야포(Jafo)로 들어와야 했다. 야포는 텔아비브의 옛 이름이고, 십자군원정 때 수없이 나오는 이름이다. 야르콘 강 하구에 있다. 연간 강우량은 500㎜다.
이스라엘의 지배로 거주지를 잃고 차별대우를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인이 유대인에 대해 잦은 테러, 자살폭탄을 감행했다. 주로 텔아비브에서 일어났다. △1994년 10월 시내버스에 하마스 자살폭탄으로 22명 사망, 50명 부상 △1996년 3월 디젠고프 쇼핑센터에 하마스 자살폭탄으로 13명 사망 △1997년 3월 아프로포 카페에 하마스 자살폭탄으로 3명의 부녀자 사망 △2001년 6월 돌핀아리움 디스코텍에 자살폭탄으로 10대의 이스라엘 학생 21명 사망, 132명 부상 △2002년 9월 알렌비 거리의 버스를 공격하여 6명이 죽고, 70명이 부상 △2003년 버스종점 팔레스타인 자살폭탄으로 23명의 민간인 살해, 100명 부상 △2005년 2월 스테이지 클럽 폭파사건 지하드 공격으로 5명이 죽고, 50명 부상 △2006년 4월 구 버스주차장 자살폭탄으로 11명 사망, 70명 부상 △2011년 8월 팔레스타인 공격으로 택시를 납치하여 2천 명이 가득찬 나이트클럽으로 진입, 칼부림으로 8명이 부상 △2012년 11월 방위훈련 중에 로케트포 공격으로 28명이 부상을 당했다. 자살폭탄을 감행한 단체는 스스로 자기 소행이라고 밝힌다. 팔레스타인 지하드, 하마스 등 테러단체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매일같이 유대인과 아랍인 간 폭력이 일어나고, 이스라엘군이 치안을 담당한다. 평화운동을 하고 있는데도 폭력이 민요화되어 있고, 폭력을 각오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 속에서 어울려 잘 살아가고 있다.
텔아비브는 자유의 도시이다. 이스라엘 건국은 소수의 팔레스타인에 거주 유대인과 유럽에서 이민 온 유대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도시가 된 것은 20세기 초반 유럽에서 민족국가가 발생하면서 유대인이 박해받아 유럽의 중산층이 대거 텔아비브로 들어오면서부터다. 원래는 팔레스타인인 6만 7천명이 살았으나 1937년부터 2년 사이에 유대인의 이민이 16만 명으로 늘어났다. 이민에 반하여 1936∼1939년 사이에 아랍인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예루살렘이 전통적 종교적인 유대인의 곳이라면, 텔아비브는 세속적인 도시이다. 문화적 행사가 없을 때는 그냥 서방의 도시를 보는 것 같다. 예루살렘의 종교적 규범을 싫어하는 젊은 세대들이 살고 싶어 한다. 성소수자(LGBT) 동성연애자의 성지로 불리어지고 있다. 텔아비브는 세계3대 게이(gay)의 천국이라 한다.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와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는 매년 게이 축제가 열리고, 10만 명이 참가한다. 게이영화축제도 같이 열린다. 놀라운 일이다. 유대교의 율법이 그렇게도 강한 나라를 동성연애자의 천국이라고 하니, 동성을 왜 사랑하는지는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인 원인, 환경적 원인, 진화론적 원인 등으로 찾고 있다. 동성연애는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1,600종의 동물에게도 관찰됐다. 동성연애자는 도덕적으로 타락한 인간으로 간주, 오랜 역사를 통해 차별받고 박해받았다. 그러나 동성애는 인류의 탄생과 함께 있었다. 정신병자도 아니다. 알프레드 킨제이 보고에 의하면 인간의 1/3이 동성애를 경험하고, 동성을 배우자로 선정하는 경우는 3∼4%, 여성은 1%정도 된다고 추정한다. 21세기에 들어와서 인권차원에서 동성연애를 허용하고 동성연애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차원에 법률을 제정하고 있다. 영화 '거품(The Bubble)'은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 사이의 동성연애를 그린 영화이다.
2015년 11월 5일 목요일 大邱내일신문 朴贊石(전 慶北大 총장⋅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