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
기다리던 봄을 만지다
설봉 / 한명화
숨찬 겨울
힘에 겨워 한 호흡 길게 머뭇거리면
숲은 일렁거리고
집 안 귀퉁이 물결 무늬 다듬잇돌에서는
고저장단 소리 맞춰 두들기던 어머니의
다듬이 소리가 들리곤 하였다
생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막아서고
깊은 어둠은 지나면 또 밀려오곤 하였다
유난히 검은 구름 한 채 터질 듯 어깨를 들썩이던 날
감았던 눈을 떠보니
어느새 하늘은 구름을 거둬들이고
사람의 이름으로 풀어낼 수 없었던
간절한 시간이 흐른 후에야
봄은 왔다
그동안 힘겨움에 옷 다 벗은 나무 위로
봄바람은 가지에서 가지로 건너다닌다
생명력 있는 모든 것들 위로 햇빛은 내린다
곧 꽃잎이 열릴 이 계절이 오기를
그동안 간절히 기다렸다
누구 꽃 아닌 사람 없으리니
나는 이제 푸른 강물 위에 편지를 쓴다
그동안 녹아든 내 심장의 쿵쾅거리는 소리를 모아 던지고
새소리를 안고 봄을 만져본다.
대한문학세계 2023년 신춘문학상 시상식장
아름다운 3월의 봄날!
문학의 세상에서 고운 사람들과 추억을 만들다
시상: 문철호 교수 / 수상: 한명화 시인
2023년 3월 18일 (토)
대전 예술의 전당 시립미술관내 대강당
주제: ''봄''
수상작 : ''기다리던 봄을 만지다''
수상작: 기다리던 봄을 만지다 / 설봉 한명화 (영상시)
https://youtu.be/Z1BjQ__F8ps
설봉 한명화 시인
설봉촌의 봄
설봉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