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s Choice]
기업가와 창업계 전문가가 선택한 최우수 콘텐츠.
매칭 스타트업의 사업 철학, 사업을 통한 문제 해결 영역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목표 독자를 설득하고 공감을 일으키는 특집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 팀입니다.
HUDDLING with WADDLE
함께 모여서 힘이되고, 굴하지 않고 나아가요!
’배리어프리, 이기적으로 시작해도 괜찮아’는 장애를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본 네 사람과의 가치 있는 인터뷰 - 라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허들링팀이 15주 동안 스타트업 스토리 챌린지를 경험한 여정을 함축한 메시지겠지요. 배리어프리가 무엇일지, 어떤 마음과 태도로 그 변화를 유도하며 또 실천해야 하는지 조금은 불분명하고, 충분히 알지 못하던 봄날에 우리가 만났습니다.
팀 매칭 시간, ‘왜, 와들과 팀이 되어야 하는가’를 설명할 때 허들링팀의 유나, 보미, 령관, 채영, 혜인, 도연 디자이너들 대부분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지금 보다 덜 불편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해야할 역할이고, 그것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게 되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비즈니스라는, 한 사람이 가장 강하게 자신의 개인적 욕망, 특히 경제적 욕망을 추구하는 것을 허용하는 활동 영역에서 그것 이상의 선하고 귀한 뜻을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과 기대를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마음이 따뜻하고, 주변을 둘러 볼 줄 알고, 나 혼자 내 욕심을 채우는 것 만으로 내 삶이 행복하기 어렵다고 믿는 마음을 지닌 친구들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소위 착한 일이란 게, 개인의 희생을 자양분 삼아 힘들게 이어지는 것이 세상의 흔한 상황이죠. 나는 여러분이 지금의 선한 마음, 세상을 보는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충만하고, 윤택하고, 성장과 성취감을 느끼는 기회가 제한되고 희생을 강요받아선 안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배리어프리는 내게도 이익이 되는 비즈니스가 될 수 있을까요? 자선 사업이 아니라, 진정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더 나은 방향으로 혁신해서 누군가의 희생을 제물로 삼지 않고도 그것에 인생을 건 모든 사람들에게 값진 열매를 맺게 할 수 있을까요?
WADDLE의 박지혁 대표는 “YES”라고 말했습니다.
박지혁 대표의 “YES”는 그저 기대감의 표현이 아니라 “YES, WE CAN MAKE IT TOGETHER” 라고 말하는 의지와 실천의 표현이었어요. 내가 느낀 것을 허들링팀도, 우리 디자이너들 모두 느꼈지요. 그의 가능한 꿈에 감염되어, 허들링팀은 새로운 길을 찾고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좋은 일을 하려면, 사람들을 계몽시켜야 한다는 작전을 수정해서 배리어 프리를 소수의 약자를 위하는 착하고 좋은 일이라는 프레임으로 부터 해방시켜, 영리하고 똑똑한, 그래서 모두를 위한 일로 다시 알고 경험하게 만드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팀원 모두 스스로 배움과 실천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열리지 않는 문을 두드려 보면서, 보이지 않던 것을 보게되었고, 들리지 않던 것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착실한 과정과 자신에 찬 전달, 창의적인 결과물로 ‘스타트업 초이스’ 수상이라는 큰 인정도 받았어요. 축하합니다!! 하지만 허들링 팀에게 더 큰 선물은 이제 부터 스스로의 삶을 꾸려가는데 꼭 필요한 방향성, 모순되는 듯한 가치를 하나로 조정하고 통합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것이겠지요. 배리어프리 특집을 기획하고 제작하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발표하며 여러분은 무엇이 달라졌고, 어떤 한계를 넘어섰나요? 한사람 한사람, 느낀 것도 돌파한 한계점도 다를 것입니다. 다만, 배리어프리 특집 프로젝트를 통해 여러분의 배움에 도움을 준 조력자, 동료의 힘을 느끼고, 나 역시 어떤 일이든 내 몫의 최선과 창의를 보탠다면 많은 제약, 스스로에 대한 불신, 엄두 안남 따위가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의 끝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알았을 것 입니다.
허들링팀은 이제 출발선에 섰습니다. 처음부터 빨리 뛸 수 있어서가 아니라, 처음 부터 친구가 많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러나 뒤뚱거리더라도 바른 방향을 보고, 좋은 동료를 만들고, 무엇보다 나 자신이 역량있고 따뜻한 동료가 되면서 자신이 꿈꾸는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나는 믿어요.
스타트업 초이스,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We deserved it!
첫댓글 한 문단씩 읽어나갈 때마다 감명깊은 문구에 시간을 들이게 되는 글이네요. (눈물날 뻔 했어요..) 감동입니다!! 함께한 팀원들과 교수님, 그리고 이 수업에 함께하기로 결심했던 과거의 저에게 무척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