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이루 말할수 없이 많습니다
호주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얘기하라면
당연 그레이트 오션로드(Great Ocean Rord)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세상에 많고 많은 해안도로가 있지만 이곳을
왜 great 라는 수식어가 붙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7번국도와 같이 동해바다를 보며 달릴수 있는 해안도로가 있고
울릉도에 가도 섬일주 도로에 삼선바위 정도의 기암석바위를 볼수가 있기 때문에
과연 호주에 와서 바닷가 바위 몇개보러 멜버른에서도 4시간이나 가야하나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보고나면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로 탄성을 자아내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멜버른에서 남서쪽으로 해변도로를 달리다 보면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시작지점임을
기념하는 메모리얼아치를 만나게 됩니다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군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13년간 3,000명의 노동력으로 1932년도에 완공되었다고 하네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아폴로베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게됩니다
호주에서 먹는 스테이크는 언제나 대만족 ^^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백미는 해안가 12봉우리를 가리키는 12사도라 할 수 있으며
헬기를 타고 12사도를 하늘위에서 바라볼수 있는 행운에 감사하며 헬기에 오릅니다
호주라는 큰 대륙이 북극해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파도에 의해 온전히 깎여나가고 있는 현장을 보면 자연의 위대함이 얼마나 크고 인간은 자연앞에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를 실감하게 됩니다
바람과 파도가 멈추지않는 한
현재 8개만 서 있고 4개는 바다물속으로 내려 앉은 것처럼
나머지 8개도 언젠가는 사라지겠죠
어쩌면 자연은 새로운 걸작을 위해
스스로 만든 12사도를 허물고 있는 중인지 모르겠습니다
호주 대륙은 오랜세월 동안 생물학적으로 격리되어 독립된 생태환경을 유지해온
관계로 독특한 토종동물들이 번성하게 되었는데 대표적인 동물이 코알라입니다
코알라는 원주민어로 '물이 없다'는 뜻이며 실제로 코알라는 거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루에 잠을 18시간 이상 자는데 화장실가기가 귀찮아서 물을 잘 마시지 않는 걸까요 ㅋㅋ
멜버른의 숙소로 돌아오는 그레이트 오션로드에는 어룽어룽한 유칼립투스 잎사귀 사이로 코알라가 아직도 잠을 자고 있었으며 코알라가 잠든 숲뒤로 어슴프레 어둠이 내려앉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