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주년을 맞은 영종타임즈가 영종국제도시의 재도약에 앞장서게 된 것은 순전히 독자들의 힘이 크다. 매월 한번도 빠지지 않고 2000부의 종인신문을 쓰레기통에 처박지 않고 일용할 양식으로 소비해준 언론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속가능성을 담보한 셈이다. 그간 영종타임즈는 지역의 크고 작은 일을 다뤄왔다. 혼자 사는 가구에서 주민이 숨진뒤 외로운 황천길을 잘 보내주고 뒷일도 깨끗하게 정리해주는 원스톱 서비스 활동을 하는 주민동아리의 활동을 소개한 것도 바로 영종타임즈였다.
특히 영종타임즈는 중구마을공동체사업에 선정돼 진행된 영종타임즈 문화사랑방 활동을 적극 견인해왔다. 내년 3월 차량 1000대규모의 준법투쟁을 통해 인천공항공속도 통행료 무료화 투쟁 20년을 되돌아보고 새롭게 전열을 정비해 전국민 무료 통행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김규찬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상임대표와 김요한 영종총연 정책위원장의 출연을 통해 주민 스피커들의 생각을 유튜브영상 등을 통해 노출시킨 것도 성과다.
또 인천국제공항 부지내에 2023년 하반기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문화관광체육부에 영업허가를 추진 중인 미국 인스파이어복합리조트의 장단점을 짚어보고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카지노사업의 맹점을 보완해 주민들의 문화예술욕구를 지원하는 기금조성의 필요성을 밝힌 주민단체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우리는 이 논의를 통해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역할이 투자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경제자유구역법 시행령 제20조의5 1항3호 투자계획서에 지역쌍생계획을 추가하고 사행규칙에 반영해야한다는 핵심사항을 파악해 배준영 국회의원에게 요청한 사실도 주민들과 공유했다. 나아가 관광진흥법에 따라 허가받은 파라다이스세가사미 카지노에 대해서도 지역사회에 필요한 역할을 요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정돈이 되고 관광이 다시 활성화되면 영종도에서 활동 중인 문화예술단체들이 함께 모여 파라다이스시티안에서 중구문화재단과 함께 큰 축제를 여는 일도 가능하다는 알게 됐다. 주민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으면 지나갔을 일들이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게 되면서 주민들의 참여속에 미래를 예측하고 설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얼마전 중구 평생교육팀을 통해 마을학교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활동가들이 운서동 LH2단지에 자리잡고 있는 청청연구소에 모여 논의를 할 때 피지배계층으로서의 민중이 거론되던 시기와는 달리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시민권의 확장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우리 손으로 선택하는 정치가 가능한 시대라는 점에 참여한 활동가들이 동의하던 모습이 지금 이 시간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성친화도시가 된 중구의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홍보, 안전 등의 분야로 구분해 활동하면서 토론하고 기록을 남기기로 결정한 것도 의미가 적지 않다. 영종타임즈는 영성친화도시 캠페인을 확산하기위해 다양한 여성성을 확인하고 확산하는 일에 지면을 할애할 계획이다. 도로표지병 설치위치 수요조사를 통해 영종도와 용유도 지역의 주민들의 단톡방을 활용해 의견을 수렴하는 사례도 진일보한 행정행위다.
인천국제공사가 양성한 50명 규모의 주민기자들이 공사의 지원이 중단되면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주민기자들에게도 지면을 할애하겠다. 시니어기자들이 쓴 기사가 지자체 대변인실에서 채택돼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지역사회의 크고 작은 현장에 찾아가 사진을 찌고 영상을 만들고 기사를 쓰는 일이 일상이 되는 그런 영종도의 언론으로 더욱 성장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영종도라는 키워드로 세상을 보는 영종타임즈의 창간정신이 살아있는 그런 지면을 더욱 알차게 만들기 위해서는 독자 여러분들의 호응이 가장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