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와 국민일보가 공동주최한 '신석구 목사 자서전 글쓰기 대회'의 수상작 시상식이 23일 오후 여의도 국민일보사 그레이스홀에서 있었다.
이번 글쓰기 대회는 1919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들불처럼 번져 나갔던 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내년을 기다리며 기념하고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정신을 젊은 세대에 알리기 위해 총상금 3천만원을 내걸고 이덕주 교수(감신대)가 집필한 신석구 목사의 전기 ‘출이독립(신앙과지성사. 2018)’을 읽고 독후감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최측은 이번 독후감 대회에 총 1002명이 응모하여 지난 12일로 예정되었던 시상식을 연기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응모작이 많았고 심사와 수상작 선정에도 상당히 애로를 겪었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1천여 응모작 중에서 대상1명, 최우수상 5명, 우수상 60명, 장려상 300명 등 총 366명을 선정하여 대상작 300만원, 최우수상 100만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수상자는 대상 권태근, 최우수상 일반부 김용은, 청년부 남준혁, 고등부 김혜미, 중등부 김동민, 아동부 김사라 등이며 시상자로는 이병우 감독(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준비위원장)과 변재운 사장(국민일보 발행인)이 나섰다.
변재운 사장은 인사말에서 “한국 기독교의 이미지가 점차 나빠지고 있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신석구 목사는 목사이면서도 독립운동에 앞장선 분으로서 이런 분들을 발굴하고 이런 대회를 통해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대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월간목회발행인으로 이번 글쓰기 대회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종구 목사는 심사기준에 대해 “출이독립 저자의 핵심주제에 접근하고 있는가? 통전성이 있는가? 표현기법이 감동을 주는가? 하는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심사를 했다”고 밝히고 “대상작이 심사원칙에 가장 근접한 작품이다 해서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또 “대상은 핵심주제에 접근이 투명한 점을 높이 샀다. 민족수난기 역사의 질곡 속에서 깨어있는 목회자를 부각시키고자 하는 저자의 방점을 잘 알고 있었다. 오늘 우리에게 바른 길을 제시하고자하는 것을 행간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대상 수상자인 권태근 성도가 부산의 의사인 관계로 이날 시상식에 불참하여 그의 아내가 수상을 대리했다. 시상식 사회를 맡은 고영도 목사(감리회 선교국)는 “수상자의 부인 임진희 집사의 외고조부가 신석구 목사님이었던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고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신석구 목사의 증손자인 신현우 목사(대구지방 고령교회)는 “어린아이들이 읽기에는 가볍지 않았을 텐데 어린아이부터 연세 지긋한 분들까지 읽어주시고 기도하시고, 믿음의 고민들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감사를 드린다. 그분의 업적이 있기까지 무엇이 그분을 움직였고 사용했는지를 같이 나누게 되고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