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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참석하는 리더스독서클럽을 계기로 요즘 한창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있는 『미움받을 용기』를 읽게 되었다. 내 기준에서 정말 빠른 속도로 읽었다. 4일만에 읽었고 그리고 지금 리뷰를 쓰러 왔다. 원래 영어 공부할 시간인데 그 시간까지 할애해 가며 써야겠다. 정말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다행이다. 한가지 고백. 나에게는 한가지 트라우마가 있다. 바로 '공'이다. 정확히 몇 살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유치원 다니던 무렵이었을 것이다. 놀이터에서 1층에 있던 집 에 가기 위해 아스팔트 길로 나왔다. 그런데 갑자기 눈 앞이 흐려지더니 나는 길바닥에 엎어졌다. 세상이 휘청거렸고 눈 앞은 캄캄해졌다. 이마에서는 무언가가 흘러 내렸 다. 1층에서 날 지켜보고 있었던 아버지가 날 일으키더니 이마를 만졌다. 이것만은 확실히 기억한다. 아버지의 그 큰 손이 피로 물들어 있었다. 뒤에서 날라 오던 공이 유감스럽게도 내 뒷통수에 꼳힌 것이다. 꼬마였던 나는 예상치 못한 충격에 힘없이 앞으로 엎어졌고 이마를 아스팔트 바닥에 찢은 것이다. 그것도 엄청. 바로 병원에 실려갔고 이마를 실로 꼬맸다. 아직도 그 때의 흔적이 남아있다. 이마를 만져보면 아직도 그 부분이 불룩 튀어나와있다. 그 날의 끔찍한 경험은 수년이 지나도 악몽으로 되살아났다. 그리고 이 끔찍한 경험은 '공'에 대한 공포를 심어주었다. 그 날 이후 나는 '공'과 관련된 활동은 거의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운동 신경도 부족한 데다 '공'까지 무서워 하니 점점 운동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운동과 멀어지다 보니 나 는 스포츠 경기와도 무관하게 되었다. 구기 종목을 못할 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에는 전혀 흥미도 없는 남자. 그리고 '공'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변명한다. 사실 축 구를 하다 보면 나는 핸들링을 자주 한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날라와 날 위기에 빠트린 그 '공'에 대한 공포는 축구를 할 때마다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아니, 지금까지 그렇게 변명해왔다. '공'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으니 나는 내 스스로 '난 구기 종목을 무서워서 못해'라고 생각해왔다. 그리고 구기 종목에 대한 관심이 없 어지자 스포츠 경기에까지 무관심해졌다. 월드컵이나 유럽 리그에도 관심이 없다. 그리고 이런 무관심에 대한 변명으로 나는 '공'에 대한 트라우마를 언급한다. 이 논리가 어디까지 확장되었는지 정리하면 이렇다.
다여섯살짜리 꼬마 아이가 자기 머리보다 더 큰 공에 맞아 아스팔트에 엎어져 이마에 피를 흘려 생사를 넘나들었다. 이 때의 끔찍한 경험이 '공'과 관련된 모든 것들에서 나를 차단시켰다. 하지만 나는 지금 이 책을 읽고 난 후다. 그렇다. 위와 같은 흐름은 내가 스스로 만들어냈다. 사실 나는 트라우마를 수단으로써 이용했다. 운동신경이 원 래 없어서 공 가지고 놀면 자신감부터 없었던 나다. 그런 내게 '공'과 관련된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은 매우 훌륭한 콘텐츠였다. 애들이랑 축구를 같이 하다가 실수를 하면 바로 '트라우마'를 앞세운 변명이 내 입에서 흘러나왔고 월드컵이나 K리그 등 스포츠 경기에 그렇게 관심이 없을 수 있냐고 핀 잔을 들을 때마다 그 변명을 내세운다. '하는 걸 못하니 보는 것도 관심없어지게 되었다고'. 그래서 나는 내가 불리해질 때마다 '트라우마' 카드를 바로 꺼내들었다. 이 카 드는 군대에서도 그대로 통용이 되었다. 한번도 나는 트라우마에서 진정으로 벗어나고자 노력조차 하지 않고 내가 싫어하는 구기 운동을 하지 않기 위해 활용만 했다. 그렇다. 나는 비겁했다. 항상 난 '트라우마'라는 원인으로 조작된 결과를 만들어왔다. 실체는 운동에 대한 자신감이 없고 운동 신경이 없어서 친구들보다 못했던 것일 뿐 이지 '공'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공이 날라오면 피하는 것은 본능이다. 그 본능을 나는 '트라우마'로 인한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만들어버린 셈이다. 문제는 이런 나를 난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진심으로 손이 떨렸다. '청년'의 마음을 너무나 완벽히 이해했다. '청년'은 자신의 문제가 어디서 비롯되는지 확실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교묘히 회피하려고만 하는 그 모습이 심정적으로 내 맘에 와닿았다. 트라우마를 지속적으로 활용하다 보니 부작용이 있었던 것이다. 자의식이 발달하게 됐다. 학교 체육 시간의 대부분이 '공'과 관련되어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자신감 없는 나, 트라우마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하는 나를 보게 되었다. 항상 나는 이런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나를 친구들은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다. 예민해졌고 주위의 시선을 계속 보게 됐다. 어쩔 수 없이 시간이 흐를 수록 자의식은 강해졌고 이 발달한 자의식은 내 일상에까지 엄습하게 되었다. 자의식이 강해지다보니 나는 이를 벗어나고 싶었다.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ㅡ 감 이 잡히지 않았고 막연히 성공하고 싶다고만 생각하게 되었다. 자의식이 강해지다보니 이를 벗어나기 위해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었던 것이다. 이 책에 나온 '청년'은 바로 나였다. 자신이 쌓은 성탑을 처음에는 온전히 지키기 위해 논쟁을 하다가 나중에는 그 성탑을 무너뜨리기 위해 논쟁을 한다. 나도 '청년'의 편 이 되어 내가 그동안 쌓아올린 왜곡된 성탑을 무너뜨리려고 그 논쟁에 참여했다. 나의 불만을 '청년'이 대신 말해주었고 '철학자'는 그런 불만을 매우 말끔히 정리해주었 다. 나의 원인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바로 짚어주었다. 2. 인생의 거짓말 이제서야 아들러 심리학을 알게 되었고 난 다행히 학창 시절과 군복무 시절 나를 괴롭혀왔고 또 내가 이용해왔던 트라우마에 대해 벗어날 수 있는 열쇠를 가지게 되었다. 사실 그 열쇠는 이미 가지고 있었지만 의도적으로 제외시켰던 부분이다. 오로지 '내'가 편하기 위해. 하지만 이런 생각의 모순이 자의식을 만들었고 그런 자의식에 내 인 생이 휘둘리게 되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이 자의식이 영향을 미쳤다. 난 항상 불만족했고 불안했으며 타인의 마음에 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나는 내가 쌓아올린 성탑을 더 높게 쌓아올려나갔던 것이다. 그리고 스무해 이상을 쌓아올린 그 성탑이 '인생의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지금 그 성탑은 무너지는 중이다. 빠르게 무너져 가고 있다. 그리고 이 글을 끝맺는 그 순간에 주춧돌만 남으리라. 그리고 그 주춧돌 위에 이제 다시 무엇도 짓지 않을 것이다. 그 주춧돌 에 속박되어 있었던 나. 비로소 미움 받아도 좋다는 용기를 가지게 되었다. 아들러 심리학은 좋은 가르침을 주었다. 첫째로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자기 수용. 자의식의 과잉에서 벗어나자. 벗어나기란 허무할 정도로 쉽다. 변명만 하지 않으 면 된다. 떨린다면 떨리는대로 하면 되고 조금이라도 용기가 있다면 있는대로 도전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난 그러고 있다. 사실 지금 이 리뷰를 쓰는 것조차 내게 는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했다. 나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자 했다. 성탑이 더 빨리 무너지도록 말이다. 타인에게 개입하지 않는다, 즉 타인을 그대로 존중하는 타자 신뢰. 어느 정도는 잘 해내고 있었다 생각한다. 군복무 시절 내 분과 후임병들에게는 최대한 자유를 주었다. 잘 해낼 수 있을거라는 믿음을 주었다. 물론 그 믿음이 항상 옳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 인간으로서 존중해주기 위해 열과 성을 기울였다. 물론 그러지 않을 때도 분명 있었다. 믿음에 대한 실망으로 화를 낸 적도 있었다. 그러나 최대한 자유를 주며 개입을 가능한 배제한 것은 어느정도 맞다. 그 이유는 단순했다. 내가 없어도 군대는 잘 돌아간다. 이런 진리 앞에 왜 굳이 타인의 행동에 사사건건 개입을 해서 분란을 일으키겠는가. 편하게, 편하게. 그래야 서로에게 좋다고 생각했다. 타자 공헌, 이것이 '행복'과 연결이 되어있다는 아들러 심리학을 다룬 이 책의 결론은 참으로 맘에 들었다. 나는 세상의 일부다. 인정을 받든, 그렇지 않든, 타인이 어떻게 보냐에 상관없이 세상을 위해, 나라를 위해, 도시를 위해, 주변을 위해. 가족을 위해, 나를 위해 지극히 해야 할 마땅한, 올바른 일을 그저 행하면 되는 것이다. 내가 이해 한 공동체 감각은 이렇다. 우리가 꿈꾸는 이상, 더 좋은 세상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이것에 있지 않을까.
아들러의 이 한 마디가 정말 고맙게 느껴졌다. 그냥 타인을 돕는 게 좋아서 나는 항상 기부할 생각을 습관처럼 한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최대한 도와주려 노력한다. 돈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지출한다. 그럴 때마다 돈 아깝다, 차라리 나한테 주라는 핀잔을 얻는다. 하지만 난 이것이 지금 여기에서 내가 그나마 잘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 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한 것일 뿐이다. 이제는 단순한 기부보다는 좀 더 큰 차원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 애덤 그랜트의 『기브 앤 테이크』를 열렬히 읽어내려갔던 나에 게 이 타자 공헌은 참 즐겁고 의미있게 다가왔다. 그래서 그런지, 자의식의 과잉 속에서도 그나마 타인과 잘 지낼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다. (본 블로그에서 기브어웨이를 진행한 이유도 단순했다. 좀 더 서로 즐겁고 싶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도 좋지만 나누면 더 행복해질테니. 그리고 이 생각이 맞았다.) 3. 찰나의 순간 항상 존재의 고민에 부닥친다. 틈 날 때마다 난 항상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 고민에 빠졌다. 학력도 좋지 않으니 더욱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미움 받을 용기』는 이런 날 또한번 통쾌하게 만들어주었다. 통쾌함을 넘어 전율을 일으켰다. 그 전율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뭐가 그리 고민이 많아? 그냥 즐겨!' (1) 의미의 의미.
눈물 나도록 통쾌했다. 학력에 스트레스 받아했던 그동안의 '나'가 짐짓 불쌍해졌다. 무의미한 것을 난 지금까지 유의미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학력이 떨어지는 나의 인생에 진정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는데 왜 나는 그리 자의식에 함몰되어 있었나. 스펙이 없는 것을 '스펙'으로 만들 줄 아는 능력에 보다 집중해 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동안 의미가 없었다면 의미를 부여하면 그만이니까. (2) BIG THING IS HERE. 학력과 트라우마, 이러한 과거들을 이제 떠나보내야 할 때다. 선으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 미래에 그동안 너무 집착해왔던 듯 하다. 지금 바로 당장 이순간에 실행할 수 있 는 용기를 주었던 구절이다. '나중에 돈 벌면ㅡ'부터 시작하는 양치기소년보다는 바로 '지금 여기'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이뤄가는- 그래서 매일마다 결론을 내는 꿈 을 실천하는 청년이 되고 싶다. 지금 이 순간, 이 찰나를 마냥 즐기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그럴테다. 내 역량이 충분하든 부족하든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그저 용기를 가지고 뛰어들면 되는 것이다. 그 순간을 제대로 즐길 준비가 되었다면 말이다. 그동안 날 구속해왔던 성탑이라는 자의식은 드디어 무너졌다. '일단 해보고 나서 말하자'. 지금 여기, 찰나의 순간. 맘껏 춤추자. 책을 다 읽으며. 트라우마를 해부해나가는 과정이 통쾌했다. 하지만 나의 이야기처럼 읽혀졌기에 가슴이 아팠다. 그래도 나는 이제 나를 미워하지 않아도 될 용기를 가졌다. 좋은 체험이다. [출처] 미움받을 용기|작성 |
지금 현재를 살아라, 남의 시선 의식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 지금 두근거리는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 "과거가 어쨌든 지금 현재를 살아라" "남의 시선 의식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라"
"미래 목표를 세우고 사는 삶보다 지금 두근거리는 현재가 더 중요"
"시련은 새가 하늘을 날 때 꼭 필요한 공기저항 같은 것이다."
(글펌) 미움받을 용기' 저자 "헬조선 방치말고 바꿀 용기 가져라"
영광의 순간을 경험하고 싶다면 과감해져야 한다. 비록 과감함 때문에 실패자로 전락한다 하더라도 이들은 평생 단 한번도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지 못한, 무기력하고 어정쩡한 삶을 산 이들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들이다. - 루스벨트
일을 하는데 있어서 언제 시작할까 생각하는 것은 그만큼 때를 늦추는 것이다. - 칼라일
변화무쌍하고 불안정한 세상에서 가장 튼튼한 발판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임을 알아야 한다. - 굴드
자신이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없기 때문에 자신감을 얻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다. 적당주의자가 되지 마라.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다. - 휴그 왈폴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힘은 오직 의지력에서 나온다. 물그릇이 있어야 물을 뜰 수 있다. 의지력이란 바로 그런 물그릇인 것이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결단을 내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최대의 해악이다. - 데카르트
당신이 아무리 올바른 길 위에 서 있다고 해도 제자리에 가민히 있는다면 어떤 목표도 이룰 수 없다. - 랄프 왈도 에머슨
진정으로 꿈을 실현하기를 원한다면 안전망을 포기하라. 모두의 기대에 순응하는 것이 당신의 최우선 목표라면 당신은 개성, 즉 당신의 뛰어난 자질을 희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 돈 워드
스스로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은 그것을 하기 싫다고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실행되지 않는 것이다. - 스피노자
세상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역경과 맞서 싸워야만 한다. 어떤 고난이라도 반드시 끝이 있기 마련이다. - 그라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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