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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三
대방광불화엄경 권제십삼
대방광불화엄경 제13권
光明覺品 第九
광명각품 제구
광명으로 깨닫는 품 제9
爾時 世尊從兩足輪下放百億光明 照此三千大千世界
이시 세존종양족륜하방백억광명 조차삼천대천세계
그 때, 세존께서 두 발바닥의 바퀴(足輪, 足法輪)을 따라(從兩足輪), 아래쪽으로 백억 광명을 놓아 삼천 대천 세계를 비추시나니,
百億閻浮提 百億弗婆提 百億瞿耶尼 百億鬱單越 百億大海 百億輪圍山
백억염부제 백억불바제 백억구야니 백억울단월 백억대해 백억윤위산
백억의 염부제, 백억의 불바제, 백억의 구야니, 백억의 울단월, 백억의 대 바다, 백억의 윤위산,
百億菩薩受生 百億菩薩出家 百億如來成正覺 百億如來轉法輪 百億如來入涅槃
백억보살수생 백억보살출가 백억여래성정각 백억여래전법륜 백억여래입열반
백억 보살의 태어남, 백억 보살의 출가, 백억 여래의 정각 성취, 백억 여래의 법륜 굴림, 백억 여래의 열반에 드심,
百億須彌山王 百億四天王衆天 百億三十三天 百億夜摩天 百億兜率天 百億化樂天
백억수미산왕 백억사천왕중천 백억삼십삼천 백억야마천 백억도솔천 백억화락천
백억의 대 수미산, 백억 사천왕의 무리, 백억의 삼십(三十) 삼천(三天) 세계, 백억의 야마천, 백억의 도솔천, 백억의 화락천,
百億他化自在天 百億梵衆天 百億光音天 百億遍淨天 百億廣果天
백억타화자재천 백억범중천 백억광음천 백억편정천 백억광과천
백억의 타화자재천, 백억의 범중천, 백억의 광음천, 백억의 변정천, 백억의 광과천,
百億色究竟天 其中所有 悉皆明現
백억색구경천 기중소유 실개명현
백억의 색구경천 가운데 있는 세계들이 다 모두 밝게 나타나는 도다.
如此處 見佛世尊坐蓮華藏師子之座 十佛剎微塵數菩薩所共圍遶
여차처 견불세존좌연화장사자지좌 십불찰미진수보살소공위요
이곳과 같이 부처님 세존께서 연화장 사자좌에 앉아서 보시나니, 열 불국토의 미세한 티끌과 같이 수 많은 보살들이 함께 에워싸고 있도다.
其百億閻浮提中 百億如來亦如是坐 悉以佛神力故
기백억염부제중 백억여래역여시좌 실이불신력고
그 백억 염부제 가운데 백억 여래들께서 또한 이와 같이 앉아 계시나니, 모두 이는 부처님의 신통한 힘인 까닭이로다.
十方各有一大菩薩 一一各與十佛剎微塵數諸菩薩俱 來詣佛所
십방각유일대보살 일일각여십불찰미진수제보살구 내예불소
시방에 각각 하나의 대 보살이 있고, 하나 하나의 보살들마다 각각 열 불국토의 미세한 티끌같이 수 많은 모든 보살들이 더불어 함께 부처님의 처소로 나아가는 도다.
其名曰 文殊師利菩薩 覺首菩薩 財首菩薩 寶首菩薩 功德首菩薩
기명왈 문수사리보살 각수보살 재수보살 보수보살 공덕수보살
그 이름은 문수사리 보살, 각수 보살, 재수 보살, 보수 보살, 공덕수 보살,
目首菩薩 精進首菩薩 法首菩薩 智首菩薩 賢首菩薩
목수보살 정진수보살 법수보살 지수보살 현수보살
목수 보살, 정진수 보살, 법수 보살, 지수 보살, 현수 보살이로다.
是諸菩薩所從來國 所謂 金色世界 妙色世界 蓮華色世界 薝蔔華色世界
시제보살소종래국 소위 금색세계 묘색세계 연화색세계 담복화색세계
이러한 모든 보살들이 온 국토는 이른바, 금색 세계, 묘색 세계, 연화색 세계, 담복화색 세계,
優缽羅華色世界 金色世界 寶色世界 金剛色世界 玻璃色世界 平等色世界
우발라화색세계 금색세계 보색세계 금강색세계 파리색세계 평등색세계
우발라화색 세계, 금색 세계, 보색 세계, 금강색 세계, 평등색 세계로다.
此諸菩薩 各於佛所淨修梵行 所謂 不動智佛 無礙智佛 解脫智佛 威儀智佛
차제보살 각어불소정수범행 소위 부동지불 무애지불 해탈지불 위의지불
이러한 모든 보살들이 각각 부처님의 처소에서 범행을 깨끗이 닦고 있도다.
이른바, 부동지불, 무애지불, 해탈지불, 위의지불,
明相智佛 究竟智佛 最勝智佛 自在智佛 梵智佛 觀察智佛
명상지불 구경지불 최승지불 자재지불 범지불 관찰지불
명상지불, 구경지불, 최승지불, 자재지불, 범지불 관찰지불이로다.
爾時 一體處文殊師利菩薩 各於佛所 同時發聲 說此頌言
이시 일체처문수사리보살 각어불소 동시발성 설차송언
그 때, 모든 곳의 문수사리 보살이 각각 부처님의 처소에서, 이구동성으로 이러한 게송을 말하는 도다.
若有見正覺 解脫離諸漏 不著一體世 彼非證道眼
약유견정각 해탈이제루 불착일체세 피비증도안
만약 어떤 이가 바른 깨달음을 보고, 모든 세어 나감을 떠나 해탈을 이루고, 모든 세간(世間)의 집착(執着)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는 도의 눈(道眼)을 증득함이 아니로다.
若有知如來 體相無所有 修習得明瞭 此人疾作佛
약유지여래 체상무소유 수습득명료 차인질작불
만약 어떤 이가 여래의 체상(體相)이 있는 바가 없음을 닦아 익히어 명료하게 알게 되었다면 이런 사람은 속히 부처를 이루리로다.
能見此世界 其心不搖動 於佛身亦然 當成勝智者
능견차세계 기심불요동 어불신역연 당성승지자
능히 이러한 세계를 보고, 그 마음이 동요하지 않고, 부처님의 몸을 보고, 또한 그러하다면 마땅히 수승한 지혜를 이루리로다.
若於佛及法 其心了平等 二念不現前 當踐難思位
야어불급법 기심료평등 이념불현전 당천난사위
만약 부처님과 불법에도 그 마음이 평등하여 두 생각이 앞에 나타나지 않는 다면 마땅히 생각으로 헤아리기 어려운 보살(菩薩) 지위(地位)를 밟을 것이로다.
若見佛及身 平等而安住 無住無所入 當成難遇者
야견불급신 평등이안주 무주무소입 당성난우자
만약 부처님과 부처님의 몸을 보고 평등하게 안주(安住)하여 머무름이 없고 들어가는 바가 없다면 마땅히 만나보기 어려운 도를 이룰 수 있으리로다.
色受無有數 想行識亦然 若能如是知 當作大牟尼
색수무유수 상행식역연 야능여시지 당작대모니
색(色)과 수(受)는 무수(無數)하나니, 상(想)과 행(行)과 식(識) 또한 그러하도다. 만약 능히 이와 같이 안다면 마땅히 대 석가모니(부처님)를 이루리로다.
世及出世見 一體皆超越 而能善知法 當成大光耀
세급출세견 일체개초월 이능선지법 당성대광요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을 보고, 모든 것을 모두 초월하여 능히 이러한 법을 잘 안다면 마땅히 대 광명을 이룰 것이로다.
若於一體智 發生迴向心 見心無所生 當獲大名稱
야어일체지 발생회향심 견심무소생 당획대명칭
만약 이러한 일체지(一體智)가 발생하고, 회향하는 마음을 보고, 마음이 생기는 바가 없다면, 마땅히 큰 이름을 얻으리로다.
衆生無有生 亦復無有壞 若得如是智 當成無上道
중생무유생 역복무유괴 야득여시지 당성무상도
중생은 생기지도 않고, 또한 다시 무너짐도 없도다. 만약 이와 같은 지혜를 얻으면 마땅히 위 없는 도를 이루는 도다.
一中解無量 無量中解一 了彼亙生起 當成無所畏
일중해무량 무양중해일 요피긍생기 당성무소외
하나 기운데 지해(知解)가 한량이 없고 한량이 없는 가운데, 하나의 지해(知解)가 있도다. 항상 이런 마음이 일어 남을 안다면, 마땅히 두려움이 없는 무소외(無所畏)를 이루는 도다.
爾時 光明過此世界 遍照東方十佛國土 南西北方四維 上下亦復如是
이시 광명과차세계 편조동방십불국토 남서북방사유 상하역복여시
그 때, 광명이 이 세계를 지나 동방으로 열 불국토를 두루 비추나니, 남 서 북쪽과 네 간방과 위쪽 아래쪽 또한 다시 이와 같도다.
彼一一世界中 皆有百億閻浮提 乃至百億色究竟天 其中所有 悉皆明現
피일일세계중 개유백억염부제 내지백억색구경천 기중소유 실개명현
저 하나 하나의 세계 가운데 모두 백억 염부제와 백억 색구경천이 있나니, 그 가운데 있는 바 모든 것이 모두 분명하게 나타나는 도다.
如此處 見佛世尊坐蓮華藏師子之座 十佛剎微塵數菩薩所共圍遶
여차처 견불세존좌연화장사자지좌 십불찰미진수보살소공위요
이곳과 같이 부처님 세존께서 연화장 사자좌에 앉아 계심을 보니, 열 세계의 미세한 티끌같이 수 많은 보살들이 함께 둘러싸고 있도다
彼一一世界中 各有百億閻浮提 百億如來 亦如是坐 悉以佛神力故
피일일세계중 각유백억염부제 백억여래 역여시좌 실이불신력고
저 하나 하나의 세계 가운데 각각 백억 염부제마다 백억의 여래께서 계시고, 또한 이와 같이 앉아 계시나니, 모두 이는 부처님의 신통하신 힘인 까닭이로다.
十方各有一大菩薩 一一各與十佛剎微塵數諸菩薩俱 來詣佛所
십방각유일대보살 일일각여십불찰미진수제보살구 내예불소
시방에 각각 하나의 대보살이 있고, 대보살 하나 하나마다, 각각 열 블국토의 미세한 티끌같이 수 많은 보살들이 더불어 함께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는 도다
其大菩薩 謂文殊師利等 所從來國 謂金色世界等 本所事佛 謂不動智如來等
기대보살 위문수사리등 소종래국 위금색세계등 본소사불 위부동지여래등
그 대 보살들은 이른바 문수사리(文殊師利) 보살 등이로다. 그 떠나온 국토들은 이른바 금색세계(金色世界) 등이로다. 본래의 처소에서 받드는 부처님들은 이른바 부동지여래(不動智如來) 등이로다.
爾時 一體處文殊師利菩薩 各於佛所 同時發聲 說此頌言
이시 일체처문수사리보살 각어불소 동시발성 설차송언
그 때, 모든 곳의 문수사리 보살이 각각 이러한 부처님의 처소에서 이구동성으로 음성을 내어 이러한 게송을 말하는 도다.
衆生無智慧 愛刺所傷毒 爲彼求菩提 諸佛法如是
중생무지혜 애자소상독 위피구보리 제불법여시
중생들이 지혜가 없어 사랑하는 곳을 가시에 찔리고 독한 상처를 입는 도다. 저들이 보리를 구하나니, 모든 불법이 이와 같도다.
普見於諸法 二邊皆捨離 道成永不退轉此無等輪
보견어제법 이변개사리 도성영불퇴전차무등륜
두루 모든 법을 보고, 양변(二邊)을 모두 버리고 여읜다면, 도를 이루고 영원히 물러 서지 않는 더할 나위 없는 법륜(法輪)을 굴리리로다.
不可思議劫 精進修諸行 爲度諸衆生 此是大仙力
불가사의겁 정진수제행 위도제중생 차시대선력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겁을 정진하고 모든 행을 닦아,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나니, 이는 대선인(大仙人)의 힘(威神力)이로다.
導師降衆魔 勇健無能勝 慈悲故如是 光中演妙義
도사강중마 용건무능승 자비고여시 광중연묘의
도사(導師)가 마군의 무리들을 항복 받나니, 용맹하고 강건하여 능히 이길 자가 없고, 자비한 까닭으로 이와 같이 광명 가운데 묘한 뜻을 펼치는 도다.
以彼智慧心 破諸煩惱障 一念見一體 此是佛神力
이피지혜심 파제번뇌장 일념견일체 차시불신력
그러한 지혜로운 마음으로 모든 번뇌장을 깨뜨리고, 한 생각에 모든 것을 보나니, 이는 부처님의 신통한 힘이로다.
擊於正法鼓 覺寤十方剎 咸令向菩提 自在力能爾
격어정법고 각오십방찰 함령향보리 자재력능이
정법(正法)의 북을 치고, 시방 국토를 깨우쳐서 보리도에 모두 향하게 하나니, 자재한 힘이 능히 이러 하도다.
不壞無邊境 而遊諸億剎 於有無所著 彼自在如佛
불괴무변경 이유제억찰 어유무소착 피자재여불
끝없는 경계가 파괴됨이 없이 모든 억수의 국토를 노닐면서, 집착하는 바가 없나니 그 자재함이 부처님과 같도다.
諸佛如虛空 究竟常清淨 憶念生歡喜 彼諸願具足
제불여허공 구경상청정 억념생환희 피제원구족
모든 부처님은 허공같나니, 구경까지 청정하시도다. 부처님을 기억하고 생각하나니, 환희심이 일어나 저 모든 서원을 구족하는 도다.
一一地獄中 經於無量劫 爲度衆生故 而能忍是苦
일일지옥중 경어무량겁 위도중생고 이능인시고
하나 하나의 지옥 가운데 한량없는 무량겁을 보내면서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한 까닭으로 능히 이러한 고통을 인욕하는 도다.
不惜於身命 常護諸佛法 無我心調柔 能得如來道
불석어신명 상호제불법 무아심조유 능득여래도
오랜 세월동안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항상 모든 부처님의 법을 수호하고, 무아(無我)의 마음으로 부드럽게 조율하나니, 능히 여래도(如來道)를 획득하는 도다.
爾時 光明過十世界 遍照東方百世界 南西北方四維 上下亦復如是
이시 광명과십세계 편조동방백세계 남서북방사유 상하역복여시
그 때, 광명이 열 세계를 지나 동쪽으로 백 세계를 두루 비추고, 남 서 북쪽과 네 간방과 위쪽 아래쪽도 또한 다시 이와 같도다.
彼諸世界中 皆有百億閻浮提 乃至百億色究竟天 其中所有 悉皆明現
피제세계중 개유백억염부제 내지백억색구경천 기중소유 실개명현
저 모든 세계 가운데 모두 백억의 염부제와 백억의 색구경천이 있나니, 그 가운데 있는 바 모두가 다 분명하게 나타나는 도다.
彼一一閻浮提中 悉見如來坐蓮華藏師子之座 十佛剎微塵數菩薩所共圍遶
피일일염부제중 실견여래좌연화장사자지좌 십불찰미진수보살소공위요
저 하나 하나의 염부제 가운데 여래께서 연화장 사자좌에 앉아 계심을 모두 보니, 열 불국토의 미세한 티끌같이 수 많은 보살들이 함께 둘러싸고 있도다.
悉以佛神力故 十方各有一大菩薩 一一各與十佛剎微塵數諸菩薩俱 來詣佛所
실이불신력고 십방각유일대보살 일일각여십불찰미진수제보살구 내예불소
이는 모두 부처님의 신통한 힘인 까닭이로다. 시방에 각각 하나의 대 보살이 있고, 하나 하나마다 각각 열 불국토의 미세한 티끌같이 수 많은 보살들과 더불어 함께 부처님의 처소에 나아가는 도다.
其大菩薩 謂文殊師利等 所從來國 謂金色世界等 本所事佛 謂不動智如來等
기대보살 위문수사리등 소종래국 위금색세계등 본소사불 위부동지여래등
그 대 보살은 이른바 문수사리(文殊師利) 보살 등이로다. 그 떠나온 국토는 이른바 금색세계(金色世界) 등이요, 그 대 보살들이 본래 섬기는 부처님은 이른바 부동지여래(不動智如來) 등이로다.
爾時 一體處文殊師利菩薩 各於佛所 同時發聲 說此頌言
이시 일체처문수사리보살 각어불소 동시발성 설차송언
그 때, 모든 곳의 문수사리(文殊師利) 보살이 각각 부처님 처소에서 이구동성으로 이러한 게송을 말하는 도다.
佛了法如幻 通達無障礙 心淨離衆著 調伏諸群生
불요법여환 통달무장애 심정리중착 조복제군생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법은 환(幻)같나니, 통달하심에 걸림이 없고, 마음이 청정하여 갖가지의 모든 집착을 여의시고, 모든 중생들을 조복하시는 도다.
或有見初生 妙色如金山 住是最後身 永作人中月
혹유견초생 묘색여금산 주시최후신 영작인중월
혹은 처음 태어나심을 보니, 묘한 색이 황금산(黃金山) 같고, 이러한 최후의 몸으로 머무시나니, 사람 가운데 영원한 달을 지으셨도다.
或見經行時 具無量功德 念慧皆善巧 丈夫師子步
혹견경행시 구무량공덕 염혜개선교 장부사자보
혹은 보니, 경행하실 때마다 한량없는 공덕을 구족하시고, 생각과 지혜가 모두 공교하나니, 장부(丈夫)다운 사자(師子)의 걸음이로다.
或見紺青目 觀察於十方 有時現戲笑 爲順衆生欲
혹견감청목 관찰어십방 유시현희소 위순중생욕
혹은 보니, 검푸른 눈으로 시방세계를 관찰하시고, 때가 있음에 빙그레 웃으시나니, 중생들의 욕망에 수순하기 위함이로다.
或見師子吼 殊勝無比身 示現最後生 所說無非實
혹견사자후 수승무비신 시현최후생 소설무비실
혹은 보니, 수승하신 사자후로 그 몸이 비할 바가 없고, 최후의 태어남을 나타내 보이시나니, 설하시는 바에 진실하지 않으심이 없도다.
或有見出家 解脫一體縛 修治諸佛行 常樂觀寂滅
혹유견출가 해탈일체박 수치제불행 상낙관적멸
혹은 보니, 출가하시나니, 모든 속박으로부터 해탈하시고, 모든 부처님의 행을 닦아 다스리시어 항상 즐겁게 적멸(寂滅)을 관찰하시는 도다.
或見坐道場 覺知一體法 到功德彼岸 癡暗煩惱盡
혹견좌도량 각지일체법 도공덕피안 치암번뇌진
혹은 보니, 도량에 앉으시어 일체법(一體法)을 깨달아 아시고, 공덕(功德)의 저 언덕에 도달하시어 어리석고 어두운 번뇌를 다하셨도다.
或見勝丈夫 具足大悲心 轉於妙法輪 度無量衆生
혹견승장부 구족대비심 전어묘법륜 도무량중생
혹은 보니 수승한 대장부로 대비심을 구족하여 묘한 법륜을 굴려 한량없는 중생 제도하는 도다.
或見師子吼 威光最殊特 超一體世間 神通力無等
혹견사자후 위광최수특 초일체세간 신통력무등
혹은 보니, 사자후의 위덕과 광명이 가장 수승하고 특별하여, 모든 세간을 뛰어 넘으셨나니, 신통한 힘이 더할 나위 없도다.
或見心寂靜 如世燈永滅 種種現神通 十力能如是
혹견심적정 여세등영멸 종종현신통 십력능여시
혹은 보니 마음이 적정하시고, 세간의 등불이 영원히 멸하는 것과 같이 갖가지 신통을 나타내시나니, 부처님 여래의 열 가지의 힘(如來十力)이 능히 이와 같도다.
[참고] 여래십력(如來十力)이란 어떠한 능력을 말하는 것인가.
여래십력(如來十力)이라 하는 것은 부처님 여래(如來)께서 본래(本來)부터 가지고 계시는 열 가지 지혜(智慧)의 힘(如來十種智力)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원래(原來) 여래십력(如來十力)은 부처님께서 가지신 열여덟 가지의 공덕법(十八不共法) 가운데, 첫 번째의 열 가지 항목(項目)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초기(初期) 불교(佛敎)에서는 여래(如來)의 지혜(智慧)에 대한 여래(如來)의 고유(固有)한 능력(能力)으로 경전(經典)에 따라 표현(表現)은 조금씩 다르지만, 현장(玄奘)이 번역(飜譯)한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에 나타난 것을 기준(基準)으로 간략(簡略)하게 약술(略述)한 것을 기준(基準)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
도리(道理)와 도리(道理) 아닌 것을 여실(如實)하게 모두 아시는 지혜(智慧)의 힘입니다.
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
과거(過去), 현재(現在), 미래(未來)의 업보(業報)를 여실(如實)하게 아시는 지혜(智慧)의 힘입니다.
정려해탈등지등지지력(靜慮解脫等持等至智力)
모든 선정(禪定) 해탈(解脫) 삼매(三昧)를 여실(如實)하게 모두 아시는 지혜(智慧)의 힘입니다.
근상하지력(根上下智力)
모든 중생(衆生)들의 모든 근기(根機)를 여실(如實)하게 모두 여실(如實)하게 아시는 힘입니다.
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
모든 중생(衆生)들의 갖가지 이해(理解)와 지혜(智慧)를 모두 여실(如實)하게 아시는 힘입니다.
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
일체(一體) 모든 우주(宇宙)와 일체(一體)의 세계(世界)들을 여실(如實)하게 모두 아시는 힘입니다.
변취행지력(遍趣行智力)
모든 중생(衆生)들의 수행(修行)에 따라 어떤 도(道)로 어떻게 나아 가야 하는가를 여실(如實)하게 모두 아시는 힘입니다.
숙주수염지력(宿住隨念智力)
모든 중생(衆生)들의 전생(前生)을 모두 여실(如實)하게 아시는 지혜(智慧)의 힘입니다.
사생지력(死生智力)
모든 중생(衆生)들에게 닥쳐올 미래(未來) 상(相)을 모두 여실(如實)하게 아시는 지혜(智慧)의 힘입니다.
누진지력(漏盡智力)
일체(一切)의 번뇌(煩惱)가 모두 다한 것을 여실(如實)하게 아시는 지혜(智慧)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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