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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佛非眞諦 非因亦非果 非倒非涅槃 非生亦非滅
비불비진체 비인역비과 비도비열반 비생역비멸
부처(佛)도 아니요, 진제(眞諦)도 아니요, 인(因)도 아니요, 또한 과(果)도 아니요, 전도(轉倒)도 아니요, 열반(涅槃)도 아니요, 생(生)도 아니요, 또한 멸(滅)도 아니로다.
亦無十二支 邊無邊非有 一體見皆斷 我說是唯心
역무십이지 변무변비유 일체견개단 아설시유심
또 십이지(十二支, 十二因緣)도 아니요, 끝도 없고, 끝이 없음(無邊)도 아니나니, 모든 견해(見解)를 모두 끊는 것을 나는 설하기를 이를 오직 마음뿐이라 하는 도다.
煩惱業與身 及業所得果 皆如焰如夢 如乾闥婆城
번뇌업여신 급업소득과 개여염여몽 여건달바성
번뇌업(煩惱業)과 더불어 몸의 업으로 얻는 과보는 모두 아지랑이같고 꿈같고 건달바성(신기루)같도다.
以住唯心故 諸相皆捨離 以住唯心故 能見於斷常
이주유심고 제상개사리 이주유심고 능견어단상
오직 마음이 머무는 까닭으로 모든 상(諸相)을 다 버리어 여의는 도다. 오직 마음이 머무는 까닭으로 능히 항상(恒常)의 끊어짐을 보는 도다.
涅槃無諸薀 無我亦無相 以入於唯心 轉依得解脫
열반무제온 무아역무상 이입어유심 전의득해탈
열반에는 모든 온(諸蘊, 五蘊)이 없고, 무아(無我)요, 무상(無相)이로다. 오직 마음으로 들어가나니, 의지함을 바꾸면 해탈을 얻는 도다.
惡習爲因故 外現於大地 及以諸衆生 唯心無所見
악습위인고 외현어대지 급이제중생 유심무소견
나쁜 습기가 인(因)이 된 까닭으로 밖의 대지(大地)와 모든 중생들이 나타나지만, 오직 마음뿐으로 보는 바가 없도다.
身資土影像 衆生習所現 心非是有無 習氣令不顯
신자토영상 중생습소현 심비시유무 습기영불현
몸과 자산(資産)과 토지(土地)와 영상(影像)은 중생들의 습기(習氣)로 나타난 바로다. 마음이 유무(有無)가 아니라면, 습기(習氣)로는 나타나게 하지 못하게 하는 도다.
垢現於淨中 非淨現於垢 如雲翳虛空 心不現亦爾
구현어정중 비정현어구 여운예허공 심불현역이
더러움은 청정한 가운데 나타나지만, 청정이 나타남이 더러움이 아니로다. 구름이 허공을 가리듯이 마음이 나타나지 못함 또한 그러하도다.
妄計性爲有 於緣起則無 以妄計迷執 緣起無分別
망계성위유 어연기즉무 이망계미집 연기무분별
허망(虛妄)하게 분별(分別)한 성품(性品)을 유(有)라 하지만, 연기(緣起)는 곧 없도다. 허망하게 분별하고 미혹(迷惑)하여 집착(執着)하지만, 연기(緣起)는 분별(分別)이 없도다.
非所造皆色 有色非所造 夢幻焰乾城 此等非所造
비소조개색 유색비소조 몽환염건성 차등비소조
지은 바(所造)가 모두 색(色)이 아니요, 색(色)은 지은 바가 아니나니, 꿈, 환, 아지랑이, 건달바성 등은 지은 바가 아니로다.
若於緣生法 謂實及不實 此人決定依 一異等諸見
약어연생법 위실급불실 차인결정의 일이등제견
만약 인연(因緣)으로 생긴 법(法)을 진실(眞實)이라 하거나 진실(眞實)이 아니라고 한다면, 이 사람은 결정코 같다거나 다르다거나 하는 등의 모든 견해(見解)에 의지함이로다.
聲聞有三種 願生與變化 及離貪瞋等 從於法所生
성문유삼종 원생여변화 급이탐진등 종어법소생
성문(聖聞)에는 세 가지가 있나니, 원으로 태어난(願生) 성문, 그리고 변화와 탐진치 등을 여읜(離貪瞋) 성문, 법의 생기는 바(法所生)에 따르는 성문이로다.
菩薩亦三種 未有諸佛相 思念於衆生 而現於佛像
보살역삼종 미유제불상 사념어중생 이현어불상
보살 또한 세 가지가 있나니, 미래에 모든 부처님의 상(相)이 있는 보살, 중생들을 사유하고 생각하는 보살, 부처님의 형상으로 나투는 보살이로다.
衆生心所現 皆從習氣生 種種諸影像 如星雲日月
중생심소현 개종습기생 종종제영상 여성운일월
중생들의 마음에 나타나는 바는 모두 습기(習氣)에서 생겨나나니, 갖가지의 모든 영상(影像)은 별 구름 해 달과 같도다.
若大種是有 可有所造生 大種無性故 無能相所相
약대종시유 가유소조생 대종무성고 무능상소상
만약 대종(大種, 四大)이 성품(性品)이 있다면, 지어서 생기는 바(所造)가 있을 수가 있지만, 대종(大種, 四大)이 성품(性品)이 없는 까닭으로 능상(能相)과 소상(所相) 또한 없도다.
大種是能造 地等是所造 大種本無生 故無所造色
대종시능조 지등시소조 대종본무생 고무소조색
대종(大種)은 능조(能造)요, 대지(大地) 등은 소조(所造)요, 대종은 본래 무생(無生)인 까닭으로 지은 바 물질(所造色)도 없도다.
假實等諸色 及幻所造色 夢色乾城色 焰色爲第五
가실등제색 급환소조색 몽색건성색 염색위제오
거짓(假)된 물질, 진실(眞實)한 모든 물질, 환(幻)으로 지은 물질, 꿈에서 지은 물질, 건달바성(신기루)의 물질, 불꽃(아지랑이)으로 지은 물질은 다섯이 되는 도다.
一闡提五種 種性五亦然 五乘及非乘 涅槃有六種
일천제오종 종성오역연 오승급비승 열반유륙종
일천제(一闡提, 세족적인 쾌락을 추구하여 성불할 가능성이 없는 중생들)는 다섯 가지의 종(種)이 있고, 종성(種性)에는 다섯 가지로 또한 그러하고, 오승(五乘)과 비승(非乘)이 있고, 열반에는 여섯 가지가 있도다.
諸薀二十四 諸色有八種 佛有二十四 佛子有二種
제온이십사 제색유팔종 불유이십사 불자유이종
모든 온(蘊)은 스물 네 가지, 모든 물질은 여덟 가지, 부처님은 스물 네 가지, 불자(佛子)에는 두 가지가 있도다.
法門有百八 聲聞有三種 諸佛剎惟一 佛一亦復然
법문유백팔 성문유삼종 제불찰유일 불일역부연
법문(法門)은 백팔 가지, 성문은 세 가지, 모든 불국토는 오직 한 가지이나니, 부처님은 하나로 또한 다시 그러하도다.
解脫有三種 心流注有四 無我有六種 所知亦有四
해탈유삼종 심류주유사 무아유륙종 소지역유사
해탈에는 세 가지, 마음의 흐름과 머무름에는 네 가지, 무아(無我)에는 여섯 가지, 소지(所知) 또한 네 가지가 있도다.
遠離於作者 及離諸見過 內自證不動 是無上大乘
원리어작자 급리제견과 내자증부동 시무상대승
지은이(作者, 창조주)를 멀리 여의고, 모든 견해의 허물을 여의고, 안으로 스스로 증득하여 동요하지 않으면, 이것이 위없는 대승(大乘)이로다.
生及與不生 有八種九種 一念與漸次 證得宗唯一
생급여불생 유팔종구종 일념여점차 증득종유일
생(生)과 더불어 불생(不生)에는 유(有)에는 여덟 가지와 아홉 가지가 있고, 일념(一念)과 더불어 점차로 증득하는 종지(宗旨)는 오직 한 가지 뿐이로다.
無色界八種 禪差別有六 辟支諸佛子 出離有七種
무색계팔종 선차별유륙 벽지제불자 출리유칠종
무색계(無色界)는 여덟 가지요, 선정(禪差)의 차별은 여섯 가지요, 벽지(辟支)의 모든 불자(佛子)들에게는 일곱 가지의 출리법(出離法)이 있도다.
三世悉無有 常無常亦無 作業及果報 皆如夢中事
삼세실무유 상무상역무 작업급과보 개여몽중사
삼세(三世)는 모두 없고, 항상(恒常)도 없고, 무상(無常)도 없고, 짓는 업(作業)과 과보(果報)는 모두 꿈 속의 일과 같도다.
諸佛本不生 爲聲聞佛子 心恒不能見 如幻等法故
제불본불생 위성문불자 심항불능견 여환등법고
모든 부처님은 본래 불생(不生)이나니, 성문 불자(佛子)들은 마음으로 항상 능히 볼 수 없나니, 환(幻) 등과 같은 법(法)인 까닭이로다.
故於一體剎 從兜率入胎 初生及出家 不從生處生
고어일체찰 종도솔입태 초생급출가 부종생처생
모든 국토에서 도솔천(兜率天)을 따라 태에 들고, 처음 태어나서, 출가하고, 태어나는 곳을 따라 태어나지 않는 까닭으로
爲流轉衆生 而說於涅槃 諸諦及諸剎 隨機令覺悟
위유전중생 이설어열반 제체급제찰 수기령각오
유전(流轉, 윤회)하는 중생들을 위하여 열반을 설하고, 모든 진리(諦)와 모든 국토에서 근기(根氣)에 수순하여 깨닫게 하는 도다.
世間洲樹林 無我外道行 禪乘阿賴耶 果境不思議
세간주수림 무아외도행 선승아뢰야 과경부사의
세간(世間), 대륙(洲), 숲(樹林), 무아(無我), 외도행(外道行), 선정(禪定), 승(乘), 아뢰야(阿賴耶), 과보(果報), 경계(境界)는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도다.
星宿月種類 諸王諸天種 乾闥夜叉種 皆因業愛生
성숙월종류 제왕제천종 건달야차종 개인업애생
별자리와 달의 종류, 모든 왕, 모든 하늘의 종류, 건달바와 야차의 종류는 모두 업(業)과 탐애(貪愛)의 인연(因緣)으로 생기는 도다.
不思變易死 猶與習氣俱 若死永盡時 煩惱網已斷
불사변역사 유여습기구 약사영진시 번뇌망이단
부사의(不思義)하게 변하여 바뀌는 죽음과 더불어 습기(習氣)는 함께 하지만, 만약 죽음이 영원히 다할 때는 번뇌의 그물망이 끊어지는 도다.
財穀與金銀 田宅及僮僕 象馬牛羊等 皆悉不應畜
재곡여김은 전댁급동복 상마우양등 개실부응축
재물과 곡식, 금은(金銀), 전답(田畓)과 사택(舍宅), 하인(僮僕), 코끼리 말 소 양 등은 모두 다 마땅히 쌓아 두지 말지로다.
不臥穿孔牀 亦不泥塗地 金銀銅鉢等 皆悉不應畜
불와천공상 역부니도지 김은동발등 개실부응축
구멍 뚫린 침상에 눕지 말아야 하고, 또한 땅에 진흙탕을 바르지 말고, 금은동(金銀銅)의 발우 등은 모두 다 마땅히 쌓아 두지 말지로다.
土石及與鐵 蠡及頗梨器 滿於摩竭量 隨鉢故聽畜
토석급여철 려급파리기 만어마갈량 수발고청축
토석(土石)과 더불어 철, 소라와 파리로 만든 그릇은 마갈타국(摩竭量)에 양이 가득하나니, 발우에 따라 채움을 허락하는 도다.
常以靑等色 牛糞泥果葉 染白欽婆等 令作袈裟色
상이청등색 우분니과엽 염백흠파등 영작가사색
항상 푸른 색깔 등의 쇠똥 진흙 과일 잎파리 등으로 흰 감바라(欽婆 옷감의 일종)를 염색하여 가사(袈裟)를 만들지로다.
四指量刀子 刀如半月形 爲以割截衣 修行者聽畜
사지량도자 도여반월형 위이할절의 수행자청축
손가락 네 개 정도 길이(四指量)의 칼은 반달 모양으로 옷을 재단하기 위하여 수행자가 간직하는 것을 허락하는 도다.
勿學工巧明 亦不應賣買 若須使淨人 此法我所說
물학공교명 역부응매매 약수사정인 차법아소설
밥벌이를 위하여 공교명(工巧明, 五明, 기술 공예, 음양, 역수 등)을 배우지 말고, 또한 마땅히 매매업도 하지 말고, 만약 사람들을 청정하게 하여야 하는 이런 법은 내가 설한 바로다.
常守護諸根 善解經律義 不狎諸俗人 是名修行者
상수호제근 선해경률의 부압제속인 시명수행자
항상 모든 육근(六根)을 수호하고, 경장(經藏)과 율장(律藏)의 뜻을 바르게 잘 이해하고, 모든 세속인(世俗人)들을 업신여기지 말아야 하나니, 이를 이름하여 수행자(修行者)라 하는 도다.
樹下及巖穴 野屋與塚間 草窟及露地 修行者應住
수하급암혈 야옥여총한 초굴급로지 수행자응주
나무 아래와 바위 굴, 들판의 집과 더불어 무덤 사이, 움집(草窟)과 노지(露地)는 수행자가 마땅히 머물 곳이로다.
塚間及餘處 三衣常隨身 若闕衣服時 來施者應受
총한급여처 삼의상수신 약궐의복시 내시자응수
무덤 사이와 기타의 다른 곳에서 항상 셋의 옷(衣)만 가지고, 만약 의복이 부족할 때는 찾아와 보시하는 옷은 마땅히 받을 수 있도다.
乞食出遊行 前視一尋地 攝念而行乞 猶如蜂採花
걸식출유행 전시일심지 섭념이행걸 유여봉채화
걸식하기 위하여 나가 돌아다닐 때는 전방 여덟 자 정도(一尋)의 땅을 보고, 생각을 거두어(攝念) 걸식하러 다니기를 마치 벌이 꿀을 따듯이 하여야 하는 도다.
鬧衆所集處 衆雜比丘尼 活命與俗交 皆不應乞食
요중소집처 중잡비구니 활명여속교 개부응걸식
시끄러운 대중들이 모인 곳, 여러 비구니가 섞여 있는 곳, 속인들이 교류하여 활동하는 곳에서는 모두 마땅히 걸식하지 말아야 하는 도다.
諸王及王子 大臣與長者 修行者乞食 皆不應親近
제왕급왕자 대신여장자 수행자걸식 개부응친근
모든 왕과 왕자, 대신(大臣)과 더불어 장자(長子)의 집은 수행자가 걸식함에 있어서 모두 마땅히 친근하지 말아야 하는 도다.
生家及死家 親友所愛家 僧尼和雜家 修行者不食
생가급사가 친우소애가 승니화잡가 수행자불식
아기가 태어난 집과 상가집(喪家, 死家), 친구가 사랑하는 집(愛家), 비구니가 섞여 있는 집에서 수행자는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는 도다.
寺中煙不斷 常作種種食 及故爲所造 修行者不食
사중연부단 상작종종식 급고위소조 수행자불식
절 안에서 연기(烟)가 끊이지 않고, 항상 갖가지의 음식을 만들고, 또 일부러 수행자(修行者)를 위하여 만든 것을 수행자(修行者)는 먹지 말아야 하는 도다.
行者觀世間 能相與所相 皆悉離生滅 亦離於有無
행자관세간 능상여소상 개실리생멸 역리어유무
수행자(修行者)는 세간을 관찰하여 능상(能相)과 더불어 소상(所相)에서 모두 생멸(生滅)을 여의고, 또한 유무(有無)를 여의어야 하는 도다.
大乘入楞伽經卷第六
대승입능가경권제육
대승입능가경권제6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계묘세고려국대장도감봉칙조조
계묘년 고려국대장도감 칙령을 받들어 조성하다.
첫댓글 이상과 같이 대승입능가경(大乘入楞伽經) 제6권을 모두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