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그려지는 가곡 ..그네
좋아하는 노래를 듣다보면 멋진 그림하나가 머릿 속에 그려지는 그런 때가 있다.
금수현님의 곡 "그네"는 그런 의미에서 노래를 듣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으로 하여금 비슷한 초상 하나를 떠 올리게 한다.
한복을 단아하게 차려입은 여인이 그네를 타는 아름답고 평화로운정경은 우리가곡 그네가 담고 있는심상이다.
그네의 시를 쓴 사람은 작곡가의 장모이자 문인이었던 김말봉이었다. 김말봉은 자신의 자작시를 사위인 금수현에게 전했고 금수현은 장모의 애정에 답하는 의미에서 심혈을 기울여 시에 곡을 붙혔다.
작곡가 금수현은 부친의 바램대로 상업학교를 졸업하지만 음악에 대한 꿈은 버릴 수가 없었다.
결국 동경음악대학의 전신인 동양음악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했고 부산 동래여고에 취업을 하게 된다.
그렇이만 교장은 미혼의 남자교사가 여고에 취임하는 것에 대해 반년 안에 결혼을 해야 된다는 조건을 붙혔다.
그리고 인천에서 교직에 있던 여교사를 소개받아서이듬해 둘은 결혼을 하게 된다.
아내 전해금여사와의 인연으로 작곡가 금수현은 두 곡의 대표곡을 만든다.
장모의 시에 곡을 붙인 그네와 아내와의 은혼식을 기념해 만든 가곡구름이다.
좋은 곡이 담긴 아름다운이야기가 더욱 노래를 빛나게 하고 있다.
첫댓글 시든 가곡이든 작품을 보거나 들을 때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 진다면 그 작품은 일단 성공했거나
잘 된 작품이라고 봐야겠지요
그네같은 유명한곡은 제가 논할 수조차 없는 것이지만 시를 쓸때나 수필을 쓸때 그렇다는 걸 말씀 드리는겁니다^*^
좋은 가곡 들으니까 제비처럼 창공을 날으는 느낌이라 한번 발췌해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