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도 문화제를 개최한다.
진흙속에 있다가 발굴 된 백제 대향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백제 대향로는 비밀의 문에 [잃어버린 나라]로 실려 있다.
잃어버린 나라
용이 기둥이 되어 받들고
지하계를 거쳐 인간계 삼산 오악
그 위에 완함, 금, 배소, 장적에 북까지
오른쪽으로 머리를 묶은 악사들이 켜는 악기
그 소리 들으며 봉황이 사뿐
하늘 세계 펼쳐주던 빛나던 그 사연을
온몸에 담고 있네.
아들을 구하려다 목 잘려 죽은 성왕
아버지를 기리려던 위덕왕의 아픈 효도,
향으로 전하려던 진중한 메시지도
나라를 잃게 되면
진흙탕에 묻히느니
역사는 박제되는 것이 아니라
되풀이되는 것이라고
금동대향로* 는 온몸으로 이야기한다.
* 백제금동대향로 국보 287호, 1993년 능산리 일대 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정비를 하 다가 진흙탕에서 발굴되었다. 높이 61.8cm, 몸통 최대지름 19cm, 무게 11.85kg으로 규 모 면에서 다른 박산향로와 비교할 수 없는 대작이다.
이런 중요한 날 나는 우송문학기행을 가야 한다.
방법이 없다.
우송에는 감사보고를 해 줘야 하고
문화제는 나의 책임이 없는 상황이니
그래도 사람 수라도 채워 주려고 노력은 해야 한다.